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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데이터 패러독스 - 데이터 홍수 속에서 가치를 끌어 올리는 13가지 원칙
니틴 세스 지음, 옥경석 옮김 / 에이콘출판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전체 페이지가 약 600쪽에 달하는 호흡도 길고, 저자의 분석적 역량을 집약시킨 책이라 도전의식을 가지고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원제는 “Mastering the Data Paradox: Key to Winning in the AI Age”이고 한글 번역본의 타이틀은 “AI 시대의 데이터 패러독스”로, 원제는 전략적 실행과 경쟁 우위에 중점, 한글판은 주제의 시의성과 개념 전달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책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AI 시대 데이터가 주도하는 시대에 왜 조직이 성과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책이라 할수 있습니다. 결국 데이터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어떻게 그 주도권을 잡고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책이라 할 것입니다.
데이터 역설(데이터 홍수 속에서 정작 필요한 통찰을 얻지 못하고, 의사결정은 더 복잡해 지며, AI 투자는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현상)을 저자는 책에 문제 제기의 중심에 놓고 전개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해답을 찾는 여정이 책의 중심내용입니다.
책의 중심내용이자 핵심엔진인, 컨설턴트이자 다양한 기업의 비즈니스,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선임 경영자로서 25년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통합 솔루션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프레임워크는 데이터 중심조직을 구축하고 데이터 최우선 세계와 AI 시대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적 기반인 13가지 핵심요소를 전략 체계도로 만들어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설명하자면 이 전략 체계도는 5개의 레이어(비지니스 목표, 데이터 생태계, 기술인프라, 핵심 프로세스, 조직 및 문화)에 13개(비지니스 문제정의, 다중 소스 데이터, 실시간 데이터, 독점 데이터, 모던 데이터 스택, 데이터 품질, 데이터 제품, 민첩성, 데이터 민주화, 데이터 보안, 조직 정렬, 데이터 문화, 데이터 인재)의 핵심요소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책을 재해석하는 관점을 “AI시대 데이터 혁신전략”으로 보고 싶습니다. 데이터라는 파괴적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변화관리 차원의 조직 혁신 전략서Organizational Innovation Strategy for Change Management”로 읽을 때 책의 특징이 더욱 명확해 질것입니다. 즉 단순한 '데이터 전략 가이드'를 넘어선 "데이터라는 강력한 파도를 타기 위해 배(조직)를 어떻게 다시 만들고, 선원(구성원)들을 어떻게 훈련시킬 것인가"등에 대한 종합 설계도(데이터를 수용하고 활용하는 조직의 혁신 역량 체계도)가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데이터 패러독스'라는 현상과 그 해결을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에 집중하다 보니, 실제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인간 중심의 저항과 역량의 격차(Resistance & Capability Gap)와 그로 인한 부작용, 즉 조직의 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항 관리, 심리적·정치역학적 문제의 부분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예를들면 데이터 민주화와 조직 정렬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중간관리자의 권한 축소 문제나 데이터 기반 평가 시스템이 불러오는 심리적 저항에 대한 논의 포인트나, 더 나아가 노동의 종말로서의 인간의 실업문제 등이라 할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을 조직의 원리인 두 가지 메타 가치, 민주성과 능률성의 관점에서 보자면 미래 성장과 생존을 위한 전략인 생산성에 중점을 두고 있어, 민주적 가치인 참여, 공개, 책임의 동태적인 균형을 잡아줬더라면 하는 미련이 남습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도전과 불확실성, 그리고 해결해야 될 역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역설은 긍정적인 미래 지향적인 방향에서 창조적 기회를 줄 것이며 과감히 AI 시대로 나아가라는 희망찬 미래 지도의 방향성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저는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파괴적인 혁신전략으로서 메가 트랜드인 AI 시대의 기반인 데이터를 바라보면서, 감상적이지만 "세련된 슬픔Elegant sadness의 격렬한 테크노 음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과거에도 그랬던것처럼 세련된 모습의 혁신기법과 기술은, 우리에게는 슬픔으로 다가오는 건 아닌지, 본질적으로는 인간의 실체적 존재론부터 매우 현실적인 실업의 문제까지 다양한 깊이의 거대한 이슈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더 나아가 이런 AI의 경외스러운 진화는 진정 인간을, 인류를 행복의 지상낙원으로 만들어 줄까 하는 무거운 질문이 드는 건 지울 수가 없습니다.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이 남긴 명언인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는 AI 시대에도 인간 삶의 본질을 꿰뚫는 명언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책이 차가운 AI 기술로 나누는, 인간적으로 뜨거운 대화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대해 봅니다.
#데이터홍수 #인사이트가뭄 #데이터역설 #AI시대 #AI시대의데이터패러독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