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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의 AI 사회 - 전기국가의 거대한 전환점, 다시 쓰는 일과 조직과 국가의 미래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책의 내용은 AI 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전략적 차원의 AI 혁신 정책”이라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논리의 흐름이지만, 자꾸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그래서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미래 한국 뿐만 아니라, 우리 인류는 우울한 낭만의 AI 사회로 가는 것은 아닐까!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
화려하고 풍성한 대규모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들을때 마다, 우울한 낭만의 음악이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는 마치 미래 AI 사회의 분위기를 묘사하는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기술적으로는 가장 화려한 문명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오히려 더 깊은 고독과 불안을 경험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밀려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인류 문명의 대전환기인 AI 시대, 거시적인 차원의 국가의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기반으로 이런 시대적 인류사적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하는가의 국가 정책 보고서라는 색채를 지닌 책이라 소개해 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전개방식은 딱딱한 논문이나 전략보고서라기 보다는 에세이식으로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부드럽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책의 초점은 기능을 시장이란 사적영역을 넘어 거시적으로 확대하여 공공부문으로서의 국가(정부) 차원의 AI 인프라와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해야 하는가라는 AI 국가 경쟁력 토대를 구축하는 전략적 방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은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AI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국가와 인간은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가?라는 AI 시대의 핵심적인 질문을 묵직하게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책의 목차는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타이틀과 서브 타이틀을 잘 잡아놓아 내용의 흐름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소제목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게 재미있게 뽑아놓아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정부혁신이란 차원에서 저자는 접근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와 지난 정부들은 많은 혁신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 혁신의 내부적인 성과나 대 국민 서비스의 질적/양적 향상이란 관점에서 본다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 역시 AI 라는 파괴적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조직과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법, 데이터, 조직의 방식에 대한 이슈들을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정부 조직의 문화에 대한 혁신이 먼저 선결되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 후 AI 시대의 근본적인 변화의 하나인 전기국가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이슈와 방향성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전기국가라는 개념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에너지이면서 동시에 AI의 핵심요소인 데이터를 전달하는 매체인 전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저자의 책에 대한 방향성을 보면서 아놀드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Challenge and Response'을 AI 시대 국가혁신의 프레임으로 보는 것도 의미있는 재해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문명의 흥망성쇠를 「도전과 응전」이라는 인식틀로 분석한 토인비의 접근방식은 당면한 AI 시대에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라는 저자의 문제의식과 성찰에 잘 연계되고 있습니다. 좀 더 확장해서 보자면 AI는 모든 영역(국가, 시장, 시민사회)의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인 동시에 인간의 지식 생산, 노동, 교육, 경제, 행정, 권력구조를 재편하는 문명사적 도전이 되고 있으며 이런 위중한 도전에 대한 창조적 응전이 지속되는가, 아니면 기존 질서와 관성에 갇히는가의 문제로 단지 한국을 넘어선 인류 문명의 성장이냐 쇠퇴를 좌우하는 절대 변수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 인류는 AI라는 도전 앞에 존망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빌 게이츠는 향후 20년을 인류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향후 20년 안에 AI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인간을 뛰어넘어 대부분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민관의 협력적인 대응이 필요하지만 결국 그 파괴력에서 보자면 국가의 일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가인 정부의 기능적인 혁신과 더불어 더 본질적인 “AI 시대의 인간학人間學”에 대한 부문을 우리는 절대 놓쳐서는 안될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미래 AI 국가로 나가야할 길이라는 것을 넘어 AI 시대의 진정한 문명사적무게감을 느껴볼 수 있는 책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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