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저 바닷물 속으로 곧 들어갈 것을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을, 홀로 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내리라는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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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여러 혜택을 지니고 있지만 누구도 그것을영원히 가질 수 없다. 어떤 시기가 오면 마음만으로무엇인가를 할 수 없게 되어버리기도 한다. - P65

고집은 사유한 자들의 특권이라 여긴다. ‘나‘라는존재를 두고 그 주변을 둘러싼 무수한 혼란과 유혹을골똘히 고민해본 사람만이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을구분할 수 있다. 사유가 성기거나 얄팍하면 아집이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세상의 여러현상을 두루 살피면서도 자신만의 고집을 가진 이들은번번이 아름답다. - P71

우리는 각자 마음 쏟은시간을 닮은 어른으로 자랐다. - P91

다른 근육을 쓰는 법도 부지런히 배운다. 나와는 다른근육을 쓰며 살아온 사람들은 언어의 운율도 다르고,
마음의 매무새도 다르지만 그들과도 다정하게 지내는할머니가 되고 싶다. 나와 우리의 유년이 그랬던것처럼. - P94

자신이 움직이면서 더 많은 것을 보려는 것은 지나친욕심이다. 멈춰 서서 다른 이의 속도를 관찰하고 있으면담아두고 싶은 장면이 생기기도 한다. 매 순간을기록하진 않지만, 드물게 눈에 박히는 것은 사진으로남긴다. 멈춰 있기 때문에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된다.
주머니, 가방에서 작은 카메라를 꺼내 조심스레 셔터를누른다. 더 멋지게 찍겠다고 뛰어가서 거리를 좁히거나어디론가 가서 숨지 않는다. 그렇게 있을 때는 딱그만큼의 거리로 마음을 흔들었던 일을 남겨둔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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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진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좋아하는사진가들의 전시를 찾아다니고, 사진 수업을 찾다듣고 부지런히 책을 읽는다. 어쩌면 배움은 한생을걸쳐 천천히 그리고 오래토록 진행되는 일인지도모른다. 예술에 있어서는 특히 더. 아무도 알아주지않고 봐주지 않더라도, 어느 시절의 내가 그랬듯지금의 나도 내 눈에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일이 가장 중요하면 좋겠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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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저마다의 당위가 있다. ‘적어도 이 정도는 해야 내가 잘하고 있는 거다‘라는 기준이 있다. 이는 내 행동의 기준점이 되고 결과를 잘 내려는 하나의 동기가 되는데, 이것이 정도가 심해지면 완벽주의로 향한다. 이런 완벽주의의 가장 큰 함정은 주위의 시선에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느라 나를 잃어버리는 데 있다. 완벽주의에 빠진 사람들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완벽을 기하느라 다른 사람의 기대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내 것을 포기한다. 그렇다고 완벽주의 감정을 버리기도 쉽지 않다. 주위 시선을 의식하면서완벽하게 일을 하려는 태도는 우리의 지나온 삶과 깊은 관련이 있기때문이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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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을 빌리면, 무기력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오히려 살아 있다는 방증이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무기력에 빠져들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무기력이 있었기에 살아있음을 깨닫고, 천천히 무기력하고 부패한 삶에서 일어날 수있다. 어쩌면 무기력이라는 것은 내가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다. 그 속에서 상처받고 패배했기 때문에 느끼는감정이다.  - P51

그림을 처음 대하는 자세는 이런 것 같다. 학창시절처럼 어떤 정답을 알아내기보다는 내게 다가오는 그림을 함께 찾아보고고 고림을 파일로 모아 보는 것, 미술관에서 마음에 들었던 그림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그 그림을 책상 앞에 붙여 보는 것, 그리고그림을 왜 좋아하는지를 스스로 질문해 보는 것. 이런 소박한 과정을 거치면서 그림을 통해 들려주는 화가의 진심을 찾아가면 좋을것이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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