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을 빌리면, 무기력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오히려 살아 있다는 방증이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무기력에 빠져들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무기력이 있었기에 살아있음을 깨닫고, 천천히 무기력하고 부패한 삶에서 일어날 수있다. 어쩌면 무기력이라는 것은 내가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했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다. 그 속에서 상처받고 패배했기 때문에 느끼는감정이다.  - P51

그림을 처음 대하는 자세는 이런 것 같다. 학창시절처럼 어떤 정답을 알아내기보다는 내게 다가오는 그림을 함께 찾아보고고 고림을 파일로 모아 보는 것, 미술관에서 마음에 들었던 그림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그 그림을 책상 앞에 붙여 보는 것, 그리고그림을 왜 좋아하는지를 스스로 질문해 보는 것. 이런 소박한 과정을 거치면서 그림을 통해 들려주는 화가의 진심을 찾아가면 좋을것이다.
- P7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