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여러 혜택을 지니고 있지만 누구도 그것을영원히 가질 수 없다. 어떤 시기가 오면 마음만으로무엇인가를 할 수 없게 되어버리기도 한다. - P65

고집은 사유한 자들의 특권이라 여긴다. ‘나‘라는존재를 두고 그 주변을 둘러싼 무수한 혼란과 유혹을골똘히 고민해본 사람만이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을구분할 수 있다. 사유가 성기거나 얄팍하면 아집이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세상의 여러현상을 두루 살피면서도 자신만의 고집을 가진 이들은번번이 아름답다. - P71

우리는 각자 마음 쏟은시간을 닮은 어른으로 자랐다. - P91

다른 근육을 쓰는 법도 부지런히 배운다. 나와는 다른근육을 쓰며 살아온 사람들은 언어의 운율도 다르고,
마음의 매무새도 다르지만 그들과도 다정하게 지내는할머니가 되고 싶다. 나와 우리의 유년이 그랬던것처럼. - P94

자신이 움직이면서 더 많은 것을 보려는 것은 지나친욕심이다. 멈춰 서서 다른 이의 속도를 관찰하고 있으면담아두고 싶은 장면이 생기기도 한다. 매 순간을기록하진 않지만, 드물게 눈에 박히는 것은 사진으로남긴다. 멈춰 있기 때문에 조바심을 내지 않아도 된다.
주머니, 가방에서 작은 카메라를 꺼내 조심스레 셔터를누른다. 더 멋지게 찍겠다고 뛰어가서 거리를 좁히거나어디론가 가서 숨지 않는다. 그렇게 있을 때는 딱그만큼의 거리로 마음을 흔들었던 일을 남겨둔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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