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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장난이야!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5
션 테일러 글, 댄 위도우슨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6년 1월
평점 :

<하하하, 장난이야!>
션 테일러 글. 댄 위도우슨 그림. 이순영 옮김. 북극곰
늘 뒤돌아 앉아있는 곰이 궁금한 딸,
바로 북극곰 그림책이지요
웃기거나 찡하거나를 모토로 늘 유머와 재치가 넘치고
가슴찡한 감동과 따뜻함을 주는 북극곰
이번에 <하하하, 장난이야>는 최근 책은 아니지만
배꼽 빠지게 웃긴 그림책이랍니다.
장난꾸러기라고 하면 '아냐, 난 개구쟁이야'하고 소리치는
말 안듣는 5살 딸
하지 말라면 더 하고싶고
싫다면 더 하고싶은 청개구리 소유자지요 ㅋ
꼬리가 예쁜 주인공 '새'와 같아요 ㅎㅎㅎㅎ

'미안하지만~'으로 시작하는 주인공 '새'의 이야기에요
그것도 '새'의 짖궂은 장난 이야기지요
날아다니다가 참지 못하도록 재미있는 장난,
바로 갖은 동물들 머리에 '똥'누기 입니다.
그리고는 "하하하, 장난이야!"하고 외치죠

장난은 장난일 뿐~
당하는 이는 분통터지지만 하는 이는 그저 즐거운 장난.
새는 낄낄대느라 바쁘네요
가끔 토끼를 쫓는 늑대에게 똥을 싸서
토끼와 함께 즐거워도 하지만...

대부분이 그냥 '장난'이에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앗 이건 아닌가 ㅎㅎㅎ
특히 재미있는 건 사람들에게 똥을 누는 거에요
경찰 아저씨 머리, 집 짓는 아저씨 머리, 선생님 머리,
세 아이의 머리와 공까지.

장난은 장난일 뿐~
과연 그럴까요?
새는 이번에는 호적수를 만났어요 ㅋ
바로 곰이랍니다.
곰이 화가 많이 났거든요
새가 직접화법으로 말하는 이 그림책은
처음에는 미안하지만~이라는 말로 어쩔수 없다는 스탠스를 취해서
독자를 헷갈리게 했다면
이제는 회상화법을 쓰고 있어요
후회가 묻어나는 저 문장,
곰이 가만히 있지 않은 거죠!

저도 몰랐는데
곰이 나무를 탈 수 있다네요
곤히 자는 새와 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곰,
장난은 장난일 뿐인가요?

새의 최후는 어떨까요?
그림은 현재진행이지만
새가 직접 말하는 기법의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듯합니다.
'장난'을 소재로 삼아 장난에 대해 나름 심오하게 생각하게 하는
아주 재미있는 책
<하하하, 장난이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