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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의 딱풀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6
보니비 지음 / 북극곰 / 2017년 10월
평점 :

<판다의 딱풀>
보니비 그림책.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6
판다는 개구쟁이에요
책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하는 개구쟁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책으로 미끄럼틀을 만들어 노는 다섯 살 저희 딸과
참 닮았네요.
그렇지만 엄마의 눈에는 곱게 보일리가 없지요
책으로 볼링놀이도 하고 살림살이로 음악을 연주하고
책으로 도미노도 만들고,
어떻게 보면 판다는 자신의 방법대로 놀이를 신나게 하는 것 뿐인데
엄마의 심정도 오죽할까요?
그대로 놀게 해주고도 싶지만 엉망이 되는 집과 망가지는 책들,
그리고 다칠수도 있는 놀이를 그냥 두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잔소리 폭격을 늘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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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는 세상 즐겁고 멋진 묘기입니다만
엄마에게는 안전이 우선시되는 걱정거리일 뿐입니다.
그리고 저도 공감이 되지만 책을 가지고 노는 것은,
책이 망가지기도 하고요
다칠 수도 있고요
책은 노는 게 아니라 보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맘에 야단을 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판다는 '엄마는 잔소리쟁이'라며 시무룩하네요
그러다가 생각난 것은~
바로 요 딱풀이에요
어쩜 딱 립스틱처럼 생겼네요~
아직도 감정이 가라앉지 않은 엄마는 표정이 ㅠㅠ
<판다의 딱풀> 보여주면서 제가 감정이입이 되네요 ㅎㅎㅎㅎ
장난이지요, 장난이지요~~~
노래를 부르며 읽어주니 신나하는 다섯 살 따님,
자기도 개구쟁이라며 판다의 편에 서주는 것 같아요 ㅎㅎㅎ
판다의 계속되는 신나는 놀이.
엄마는 부글부글~그런데 입이 딱 붙어버린 엄마는 아무 말도 못한채
몸이 부풀어올라 날아가버리게 되었어요.
엄마는 마치 풍선처럼 부풀어올라서 둥실둥실 떠오르네요
입이 딱 붙어버리자 하고픈 말이 속에서 쌓여서 몸이 커지나봐요~
엄마는 둥실둥실
커다란 나무에 걸렸네요
여기서 재미있게 아기새 세마리를 만났어요.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이야기에 재미난 양념을 뿌려주는 아기새 세마리는
마지막에 반전 에피소드를 더해준답니다^^
아기새 세마리는 조언을 해 줘요
재채기, 약손, 간지럼
그럴듯한 방법을 조언해주는데요
어쩌나, 다 소용이 없었어요
그저 잔소리 하는 엄마의 입을 막으려는 장난이 이렇게 커다란 일이 되어버렸어요.
엄마는 풍선처럼 부푼채로 날아다녀야 할까요?
말도 하지 못한채로요
판다는 미안함에 눈물이 마구 나요
제발 돌아오라고 말하죠
엄마는 원래대로 돌아올까요?
어떤 방법으로 돌아오게 되었을까요?
아이가 커가고 아기티를 벗어나게 될수록
엄마의 잔소리는 많아져갑니다.
다섯 살 딸의 유치원 적응이 지나가자 엄마인 저는 야단을 많이 치게 되는데요
생활습관 관련해서, 장난을 칠 때, 감정을 적절치 않게 표출할 때 등
점점 혼나고 있지요
그럴때마다 엄마입이 붙어버려서 아무말도 안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까요?
BGC English Picturebook
Panda's Glue Stick
북극곰 그림책은 권말에 썸네일 이미지로 본문의 내용을 영문으로 싣고 있어요.
전체 내용을 영어로 한 번 더 볼 수 있고요
마지막 반전 내용을 미리 만나볼 수도 있지요
<판다의 딱풀>에서도 판다가 만나 조언을 해 주었던 아기새 세마리, 짹짹이들의 작은 이야기가 반전을 담아 실려있으니 꼭 확인해보세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엄마의 잔소리,
가끔은 엄마가 편하려고 할 때도 있음을 반성하면서~^^
아이의 엉뚱한 상상이 엄마를 풍선처럼 만든 판다의 이야기
<판다의 딱풀>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