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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나비랑 나랑 ㅣ 보림 창작 그림책
백지혜 지음, 최정선 엮음 / 보림 / 2017년 9월
평점 :

<노랑나비랑
나랑>
백지혜 그리고 최정선 엮음.
보림.
아름다운 그림,
참 한국적이다.
이렇게 세밀하게 그림을 그리면 어쩐지 보는 순간 마음이
편해진다.
두손 가지런히 모아 나비를 수줍은 듯 내려다보는
아이.
나비를 참 좋아하나 싶게도 볼이 살짝
붉다.
아하.
아이는 나비와 숨바꼭질을
하려나보다.
나비가 팔랑거리며 지나가면 나비를 잡겠다고 팔짝팔짝 뛰는
딸,
나비는 직선비행이 아니라서 예측 불가.
잡을 수
없단다.
그럼 너도 숨바꼭질을 하지 그러니?

첫번째.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세로 글자가 주는 옛스러움
그러면 꼭 고즈넉한
기분이 든다.

꽃은 흔하디 흔하지만 이름을 알고보면 그 꽃은 이제 흔하디 흔한
꽃이 되지
않는다
김춘수님의 꽃이 달리 나왔겠는가.
그리고 노랑나비
흰나비라고 매번 부르는데
이 나비는 멧노랑나비다.

1.
작약 한 송이
꽃봉오리 하나
그리고
나비 하나

꽃 전시회인가 나비 전시회인가
아니면 그냥
꽃밭일까?
옛날 문헌 속에서 누군가 그렸다는 전설의 그림이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이다
편안하고 고요하고
아름답다.



마지막 꽃이 벌써 나오네.
아, 저기
찾았다.
능소화 열 송이와
왕은점표범나비.
흰나비 노란나비 호랑나비 정도만 알았는데...

내가 흰나비로 알고 있는 배추흰나비의 무늬도 확인했다,
모두 찾은
소녀,
머리카락과 눈썹의 까망과, 입술과 뺨의 붉음이 참 소녀답다.

능소화 아래 살며시 웃음지으며 나비랑 눈뽀뽀하는 소녀,
수줍어하던
모습은 이제는 안 보이는 거 같다.
왠지 동요 한구절도 생각나는 이 책 <노랑나비랑
나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