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6 (무선) - 제3부 분단과 전쟁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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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 분단과 전쟁으로 시작하는 태백산맥6. 심재모 대장 자리에 새로 온 백남식 대장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인간으로 인간성이 아주 별로인 인간이다. 이미 자신은 결혼을 해 놓고서는 전혀 결혼한 유부남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고, 고주만의 어머니 감골댁은 대를 잇기 위해 며느리를 율어로 보내 임신했고, 강동식은 염상구를 죽이려 율어에서 나왔다가 자신이 죽게 되고, 염상구는 총은 맞았지만 살아나게 된다. 이후 강동식의 부인은 아들을 낳아 염상구네에 데려다 주지만 퇴원하고 온 염상구는 철이 든 사람처럼 쌀 열가마니의 돈을 주어 강동식의 아내가 다른 지역으로 가서 살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또한 나라의 추세는 빨갱이들을 다 소탕할 목적으로 산속이나 산 근처에 사는 사람들을 이주하게 만들면서 그들이 살았던 집들을 다 불질러 버린다. 이렇게 해서 염상진이 이끄는 부대나 안창민. 하대치 등이 이끄는 부대에서 추위에 못 견디어 도망가거나 죽어 나가는 부대원들이 늘어나게 된다. 이렇듯 빨갱이들의 형편은 아주아주 힘들어진 상황이고, 정하섭의 아버지 정현동은 욕심을 너무 부리다 끝내는 소작인들에게서 객사하게 된다. 그리고 소화는 정하섭의 아버지를 위해 굿을 하게 되는데, 그 덕에 많은 소작인들은 농지개혁을 통해 적은 논이나마 자신들의 논으로 가질 수 있게 된다.

이제 역사는 끝내 북에서 밀고 내려와 6.25 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밤이고 낮이고 여기저기에서 폭탄이 터지게 되며, 사람들은 피난을 떠나고, 서울의 한강다리는 무너진다. 이렇듯 민족분단이 일어나 전쟁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것은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이렇게 되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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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마다
리사 스코토라인 지음, 권도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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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패리시 박사. 그는 해브메이어 종합병원 정신병원의 정신과 과장으로 일한지 15년이 되었으며, 그에게는 사랑하는 부인 케이틀린과 딸 해나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사랑과는 상관없이 케이틀린과 이혼소송 중이며, 딸의 양육을 아내가 책임지고 있지만 여전히 아내와 딸과 같은 집에서 살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환자나 간호사 같은 의사들에게 까지 신뢰를 쌓고 있으며, 모두들 그를 좋아하고, 에릭 스스로도 그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좋아한다

그러던 오늘 응급병동에서 근무하는 친한 여의사 로즈의 부탁으로 응급병동에서 곧 죽음을 맞이할 한 할머니와 그의 손자 맥스를 소개받게 되고, 할머니의 요청으로 맥스를 개인상담하게 되는데, 맥스는 엄마가 있지만, 알콜 중독이라 할머니와 애착이 형성되어 있으며, 할머니의 병간호도 혼자서 책임지고 있는데, 정신적으로 아주 불완전한 상태이다. 이제 맥스는 에릭과 개인상담을 통해 라포가 형성되어 가는 시기이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면 상황이 어찌 흘러가게 될지 알 수 없다.

어찌보면, 정신적으로 불완전한 상태인 맥스로 인해 어떤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그 사건은 에릭의 병원생활이나 개인생활 모든 면에서 한 순간에 혼란 속으로 파져 들게 만든다.

이야기의 중간 중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시오패스가 배치되어 있는데, 독자는 그가 누구인지? 왜 나타난 것인지? 끝까지 스토리를 찾아가지 않으면 알 수 없고, 마지막 까지 생각지도 못 한 반전이 숨어 있어서 독자에게 흥미진진함을 선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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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손님 - 오쿠라 데루코 단편선
오쿠라 데루코 지음, 이현욱 외 옮김 / 위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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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영혼의 천식
XX신문사 편집국장인 A씨.그에게 후지와라 가문의 양아들 후지와라 코세이로 부터 초대장이 왔다. 자신의 집에서 선조들의 물건을 경매에 부치고 후지가와 가문의 비밀을 공개할 예정이니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참석이 가능하단다. 도대체 후지가와 가문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ㅡ공포의 스파이
사립탐정 사무실에 아침 6시 손님이 들어닥쳤다. 그 손님은 바로 구백작의 후계자인 가즈오의 부인이다. 부인의 남편은 실종된지 일주일이고, 시아버지는 병상에 누워 계시는데, 큰아들인 가즈오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야단이시란다. 도대체 가즈오는 어디로 행방불명된 것인지? 이제 사립탐정이 활약할 시간이다.

ㅡ요물의 그림자
한 사내가 젊었을 때 브로커 일을 하다 자신의 당한 황망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ㅡ마성의 여자
남편을 너무도 사랑한 아내. 그래서 남편의 일거수를 다 알기위해 영혼의 심령술을 배우고, 어느 순간 하나부터 열까지 나머지의 일상을 미리 다 알고 있다. 하다못해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도.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일까?

ㅡ심야의 식당
탐정 사쿠라이 요코에게 평상시에 알던 아르마쓰 다케오라는 남자에게 연락이 온다. 자신의 집에 빨리 와 달라고… 이후 기차를 타고 가던중 기차에서 이상한 사람들을 목격하게 되고, 아르마쓰댁에 도착하니 이미 아르마쓰는 살인 당하고, 그 양딸만 있다. 과연 아르마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ㅡ일본 동백꽃 아가씨
나와 히가시야마 하루코는 아버지들의 친분으로 둘이 친구입니다. 어느 날 히가시야마가 급하게 찾아 그댁에 가니 첩으로 맞아드렸던 동백꽃 아가씨가 납치되었단다. 그녀는 혼자서는 절대로 움직일 수 없는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란다. 과연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걸까?!

ㅡ사라진 영매
미인으로 유명한 고미야마 레이코라는 영매가 어느 부잣집에 초대되어 갔다 오다 귀신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있었다는데, 그 사건의 진실이 파혜쳐 지는데…

이렇게 여러편이 이야기가 단편으로 묶여 있는 심야의 손님. 그 이야기들 속에 나오는 여성들은 하나같이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며, 살인이 숨어 있는데 전혀 잔인하다는 느낌보다는 뭔가 이해가 되는 느낌. 거기다 너무도 부드러운 문체로 물 흐르듯이 진연스럽게 이야기들이 흘러가고 있다. 또한 이 작가가 나쓰메 쏘세키 작가의 제자라는 사실이 의외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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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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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키 바라 라는 사형수. 그는 도쿄구치소의 사형수 감방에서 7년동안 갇혀 있는 사형수로 그는 자신이 저질렀다는 살인사건에 대해 기억이 없단다. 하지만 사건 현장에서 나온 증거물들은 모두 사카키 바라를 가리키고 있어 그는 사형수가 되었다. 그리고 네번의 재심청구를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되었고 그는 통칭 제로구역이라는 곳에서 늘 언제나 자신을 사형대로 데려갈 발소리가 들릴지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러던 중 오랜생각 끝에 계단을 오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도대체 이 기억은, 계단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또 한 청년 준이치는 상해치사 혐의로 2년형을 구형받고 감옥에 있다 이번에 가석방 명단에 있어 가석방이 되어 집에 돌아와 보니 그의 집은 준이치로 인해완전히 망해가는 수준이 되어 있다. 이제 준이치는 어떻게 하면 자신으로 인해 변해버린 집안 형편을 조금이나마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그런 와중에 교도소에서 알게 되었던 교도관 난고의 도움으로 그와 함께 새로운 일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스스로의 기억에 없는 죄로 사형수로 수감되어 있는 사카키 바라의 원죄를 조사하는 일이다. 이제 사카키 바라의 운명은 난고와 준이치 라는 인물들에게 달려있는 상황이다.

이 소설은 묵직한 내용이지만 왠지 모르게 잔잔하게 흘러가면서 반전이 있고, 또 스릴이 있으며, 끝까지 진정한 범인이 누구인지? 준이치가 숨기고 있는 듯한 과거는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들면서 탄탄한 구성을 보여준다. 또 일본의 사형제도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부분들에서 사법적으로 무엇이 모순인지를 알아가게 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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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5 (무선) - 제2부 민중의 불꽃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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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민중의 불꽃이 이어지고 있는 태백산맥5. 못된 지주들과 이만수, 염상구 등의 음모로 인해 계엄사령관이었던 심재모가 하루아침에 헌병대에 연행되어가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권서장이 서민영과 심재모 집에 연락을 취한다. 또한 연락받은 서민영은 김범우와 이지숙, 손승호는 심재모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끝내는 심재모를 구하게 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심재모와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고 신문사 기자를 하고 있는 이학송과 민기홍 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이제 이들에게 새로운 우정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거기다 손승호는 끝내 교사를 그만두고 서울에서 김범우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이제 빨갱이 노릇의 대장직을 하던 염상진은 다른 직책을 맞게 되고, 그가 맡아던 직책은 이제 안창민과 하대치가 주를 이루어 처리하게 된다. 시대는 이승만이 대통령이 된 시기이고 농민들을 위해 농지개혁법이 실행되려 하고 있는데, 이 놈의 부자들, 지주들은 비밀리에 땅을 이미 다른사람들에게 다 명의 변경을 해 놓은 상태이고, 이제 제대로 내 땅을 가지고 농사를 지을 수 있을꺼라 믿고 있던 소작인들은 또 내땅을 가지지도 못 하고 가난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실에 모두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한다. 과연 이들 소작인들의 운명은, 땅은 어찌되는 것일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좋은 시대가 와야 하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가난한 농민들은 지지리도 가난한 생활을 계속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들에게 밝은 미래가 있긴 있는 것일까? 아직까지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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