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논드호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정지혜 지음 / 몽실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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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무슨 이야기인가 싶었다. 너무도 먼 허상인가 싶은 이야기.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지구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아주 멀지 않는 미래에 이렇게 땅이 다 무너지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바다속에서만 살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책에서도 언급 했듯이 노아의 방주가 생각 났다.

어디가나 이 사회는 계급과 신분의 차이가 있고, 또 그것으로 인해 제대로 된 교육과 대우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다마논드호 속에서도 수호그룹이라는 위에 있는 계급들이 그 사회를 자기들의 입맛데로 움직이고 있다. 왕부라는 하나의 신격화하는 인물을 세워놓고. 그것도 높은 계급에서 잘 다룰 수 있는 아주 하층에 가난에 찌들어 있는 인물들을 내세워서 말이다.

책이 끝나면서 뭔가 변화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지 알았다. 하지만 긴 여운과 생각 꺼리만 모두 남겨 주었다. 앞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를 어떻게 보존하고 지켜 나가야 하는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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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이름은
조남주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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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으로 유명한 조남주 작가의 [그녀 이름은]은 여러 단편들의 이야기가 모여 있는 그런 소설책이다. 그 여러 단편 하나 하나가 가슴 아프고 왠지 아리고 서글픈 그런 이야기들로 주로 여성들이 주인공이다. 그래서 82년생 김지영을 읽지 않은 난 왠지 그 책의 내용도 궁금하게 된다. 은근 페미니즘에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니 말이다.

직장내 성희롱에서 가해자는 당당히 회사를 다니는데, 정작 피해자만 손해를 보고 직장도 잃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고,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쉬는 시간도 휴일도 없이 온몸 바쳐 일하는 방송작가의 이야기로 제대로 대우받지 못 하지만 그 부당한 대우에 아무런 의견도 제시하지 못한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학교 급식에서 조리사로 힘든 일을 하는 엄마를 딸은 자랑스러워 하지만 정작 조리사로 일하는 엄마는 자신의 일에 만족스러워 하지 않는다. 그리고 무더운 여름 여대에서 총장의 비리를 파헤치고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는 여학샛들. 그녀들도 자신들의 시위가 정당한 것이지만 정작 그 여학생들은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청소노동자로 일하는 여성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해 시위를 하고, 이렇듯 모두가 참 안됐다는 생각과 함께 어쩜 지금도 어디에서는 이런 대우들을 받는 내 엄마,내 언니, 내 친구들이 여전하 있을꺼라는 생각이 들면서 참으로 우울해진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변해 많이 좋아진 상황이라지만, 그래도 아직도 갈길이 먼 것은 사실이다 싶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너무도 답답하고, 우울하고, 서글퍼지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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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탐정 유동인 2 - 리턴즈 서점 탐정 유동인
김재희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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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작가의 서점탐정유동인ㅡ더비기닝에서 만난 우리 동인이를 서점탐정유동인2ㅡ리턴즈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 너무 행복하고 재미나다.

모든 것에 완벽한 우리 동인이 연애에만 잼뱅이다. 강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서 근무하는 강아람 형사와 작년 겨울 함께 한 사건을 해결하면서 약간의 썸을 타는 느낌을 보여주었는데, 이번 2에서도 역시나 둘의 캐미가 절묘하여 더 재미나다.

미림문고 MD로 일하고 있는 유동인. 강아람 형사와 함께 이번에도 4개의 사건을 해결한다. 가을, 유명작가 실종사건에서는 갑자기 잘 나가던 유명 작가가 어느 날 아내를 하늘 나라로 떠나 보내고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홀로 계신 어머님도 그 작가의 주변 사람들도 그 누구도 작가의 행방을 알지 못 하는데, 유동인과 강아람이 의기투합해서 그 유명작가를 찾아 나선다. 또한 겨울, 미림문고 보물찾기 사건으로 어떤 헤어진 연인의 과거 남자가 전여친에게 주어야 할 수표를 미림문고에 있는 책 속에 숨겨 놓았다 해서 밤새 하나 하나에 책을 일일히 뒤지면서 그 수표를 찾는 작업을 하는데, 동인이의 추리 능력이 발휘된다. 그리고, 봄, 뒤쿵 접촉사건에서는 보험사기극을 벌려 다를 사람들의 돈을 갈치하는 듯, 연고지가 없는 남자들의 뒤를 쫓는 모험을 하며, 여름, 발레학원 몰카 사건에서는 별것도 없는 한 발레학원에서 회원이 상식 이하의 행동으로 몰카를 설치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전히 동인과 아람은 썸을 계속 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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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리커버 한정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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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작품은 [상실의 시대]를 통해서 였다. 20대 일찍 시작한 직장생활로 죄중우돌을 겪으면서 내 자신에 대한 사랑도 상실도 그리고 고독인지 외로움인지 모르는 여러 감정들을 책을 통해서 알아가고 터득해 갔던것 같다. 그러면서 꾸준히 무리까미 하루키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번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를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됟 듯 하다.

건강하게 자신의 본업인 소설을 오래 건강하게 쓰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는데, 그 달리기 속에서 소설의 작품들이 태어 난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이가 하기 위해 끈임없이 노력하는 모습. 그 모습은 마라톤을 꾸준히 연습하고 도전하고 하면서 스스로 자신을 다독거리고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선사해 주지 않았나 싶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를 읽다보니, 나도 함께 길 위에서 달리고 있는 느낌이며, 그러면서 나 스스로도 함께 쾌감을 느끼며, 온전히 내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듯 하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왠지 밖으로 뛰쳐 나가 달리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그리고 더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를 응원하게 되고 오랜시간동안 계속해서 그에 작품들이 나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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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 하루
총총지(천지윤) 지음 / 라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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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인연으로 "우주전함 강감찬" 북토크를 갔던 시간. 그곳에서 만난 작가님 총총지. 앳된 얼굴과 다르게 자신의 일에 열정과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좋았어요. 그리고 만나게 된 [안녕, 오늘 하루] 작가님처럼 아주 귀여운 그림과 함께 워로가 되는 말들. 그게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단어들이고 말이지만 이렇게 앙증맞은 그림들과 함께 어우러져 있으니 더 많은 위로, 위안, 행복이 넘치게 내게 들어오는 듯 해요.

작은 그림 하나로 이렇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힘은 그 분의, 그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있어서 분명 가능한 일인 듯 하네요. 선한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는 선한 마음 말이에요. 덕분에 오늘 하루, 저도 행복해요. 그리고 내 옆에 우울하거나 자신에게 사랑받지 못 한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어 당장 구입하러 달려 가야 겠어요. 예쁜 그림에 귀여운 캐릭터를 보는 것 뿐 아니라 그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에서 희망을 갖게 되고 내 자신을 스스로를사랑하는 힘을 얻을 수 있게 되어요. 아직 [안녕, 오늘 하루]를 만나지 못 한 분들에게 소문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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