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효과적인 대화를 위해 부모가 명심해야 할 중요한 사실 7가지
중요한 사실 1. 부정적인 감정을 부인하지 말고 수용해 주자.
ㄱ. 부정적인 감정은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마음의 작용이다.
인간은 성장하면서 점점 기쁨, 분노, 슬픔, 두려움 등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분노'는 자신의 소중한 것을 침해당했다는 신호이며, 소중한 것을 키키는 행위로 이어지게 한다.
' 슬픔'은 잃은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려주고
'침체'는 신체를 쉬게 함으로써 심신을 지킬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이렇게 긍정적인 감정, 부정적인 감정 양쪽 모든 감정이 각각 의미가 있고 살아가는데 중요하며,
누구나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가 모든 감정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서 아이 마음의 힘을 키워주어야 한다.
ㄴ. 부정적인 감정을 언어 화해 주기
현재 느끼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감정 레벨링(Affect Labeling)이라고 하는데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불쾌한 사건에 관한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고 한다.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억지로 억누르지 않고 머릿속에서 혹은 말로, 언어로 표현하도록 도와준다면,
아이는 부모가 내 기분을 정확히 이해하고 받아주었다고 느껴서 상처받은 마음도 치유되고 부모와 자식 간의
유대감도 깊어질 수 있다.
※주의점 : '기분이 좋다 혹은 나쁘다'라는 단순히 선악으로 구분되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다양한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한다.
ㄷ.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를 풍부하게 준비해 두기
앞서 말한 것처럼 가능한 다양한 감정 표현을 미리 준비해 두고
감정 라벨링을 아이가 스스로 해보도록 하면, 아이의 감정을 정확히 나타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ㄹ. 감정과 신체 반응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분노'를 느낄 때는 가슴 윗부분이 반응함과 동시에 손에서도 강한 반응이 관찰되고,
'슬픔'을 느낄 때는 가슴이 강하게 반응하지만 신체 다른 부분에는 힘이 가지 않는 상태를 보인다.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울 땐, 신체 변화를 언어로 표현하도록 하면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2.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아두자.
부정적인 감정은 '뇌의 문지기'라고도 불리는 '편도체'의 작용과 관련이 있는데,
부정적인 감정에 반응하여 편도체가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명령하면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여 몸은 투쟁, 도피, 경직의 상태가 되어 자신을 지키려 한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문제 행동이 발생하거나 심신의 건강을 해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다.
그러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심호흡, 숫자 세기, 감정을 언어화하여 글쓰기, 몸 움직이기, 음악 듣기,
열중할 수 있는 일 하기, 자기 통제력 기르기, 지나치게 심각한 생각이 나 망상에 휘둘리지 않기 등이 있다.
여기서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누워서 봉제인형을 배 위에 올려 두고 천천히 호흡하며 봉제인형의 움직임 보기,
달리기, 춤추기 등 몸의 움직임으로 몸의 호르몬 변화시키기, 평상시 듣는 음악 듣기 등이 좋은 방법일 것이다.
3. '감정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 임을 가르치자.
우리의 감정을 결정하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어떤 식으로 사건을 해석하고 있는지 스스로 자각하도록 아이에게 질문해 주고
스스로 긍정적인 해석을 하는 자세와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부정적인 언어를 속삭이는 '7마리 앵무새'를 비유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상황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면, 감정과 행동도 달라질 것이다.
무리하게 긍정적인 해석으로 바꾸기보다는
현재 자녀의 해석도 인정한 후, 바꿀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탐색해 나간다면
아이가 새로운 해석을 받아들이기 쉽도록 도울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때 부모는 격려와 응원의 앵무새를 만들어서 아이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상황에 대한 해석을 긍정적으로
바꿀 힘을 주는 역할을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 스스로도 내면에 긍정의 앵무새도 상상해서 만들어 키워본다면 그것도 상황 해석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격려가 아닌 있는 그대로를 수용해 주는 것이 회복의 계기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저 들어주기, 그냥 껴안아주기 만으로도 힘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톤으로 자기 자비의 3대 요소에 따라 아이에게 말해주면
아이 내면에 힘든 상황을 뛰어넘는 능력이 점점 높아질 것이다.
※ 자기 자비 3대 요소
1. 마인드풀니스 : 경험에서 비롯된 고통을 무시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식한다.
2. 보편적 인간성 : 절대적인 고독과 소외를 느끼지 않고 인간으로서 타인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3. 자신에 대한 친절 : 자신에게 비판적이거나 엄격한 태도가 아닌 자상하고 배려 있는 태도를 취한다.
4. 잘하지 못하는 것뿐 아니라 잘하는 것에도 주목하자.
부정적인 감정은 투쟁, 도피, 경직 등의 특정 행동으로 연결되므로 행동의 폭과 시야를 좁힌다.
반면, 긍정적인 감정은 우리를 성장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긍정적인 감정은 여러 면에서 긍정 에너지를 내게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기쁨을 느낄 때 창조적이 되고, 흥미를 느낄 때 새로운 정보와 기회를 발견하고 지금까지 몰랐던 것도
발견하고 행동하기 시작한다.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신체가 겪는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혈압이 안정된다.
긍정적인 감정인 즐거움, 행복감, 충만감, 만족감, 애정, 배려심 등은 모두 회복력과 상황 대처 능력을 강화하는
감정이다.
긍정적인 감정은 개인이 가진 능력과 경험, 사고방식 등의 자원을 구축하여 인간을 성장시킨다.
문제 해결 능력과 새로운 정보를 얻는 지적 자원, 운동 능력과 건강에 꼭 필요한 신체적 자원, 타인과의 견고한
유대를 의미하는 사회적 자원을 구축하는 능력이 된다.
이렇듯 자녀에게서 긍정적인 감정을 끌어낼 수 있도록 부모는 도와주어야 한다.
밤에 자기 전에 오늘 기뻤던 일이나 잘 해낸 일, 감사하고 싶은 일 등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긍정심리학에
중요한 일과이다.
문제 상황이 닥쳤을 때도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했던 기억은 회복력이 되어 유연하게 극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5. 결과뿐 아니라 '노력한 과정'을 칭찬하자.
'자기효능감'은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기 능력에 대한 신념을 의미한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므로 곤경에 처해도 극복하려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자기효능감을 키우는 데 좋은 촉매가 되는 것이 '성공의 경험'이다.
아이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필요한 도움을 주면서 이끌어 주어, 진정한 의미의 성공 경험을 하게 한다.
격려의 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노력하는 힘을 준다.
(단, 근거나 현실성 없는 과장된 격려는 역효과를 낼 수 있어 주의한다.)
롤 모델(본보기)를 가까이에서 보게 하는 것도 자기효능감 향상에 도움이 된다.
부모가 과거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기효능감은 심신의 안정이 될 때 더 높은 효과를 발휘하므로 신체가 피곤하면 조금 쉬었다가 다시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심신의 안정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도 중요하다.
마인드 셋은 개인의 행동과 태도를 결정하는 상황 해석, 사고방식, 신념을 의미하는데
지능, 재능, 기량, 성격, 대인관계는 유연하고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성장 마인드 셋'과
고정적이고 변화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고정 마인드 셋'이 있다.
이 두 마인드 셋은 각각 다른 행동 결과를 가져온다.
성장 마인드 셋은 어려운 과제, 역경과 장애물 등을 극복하고 타인의 비판과 성공에서 자신이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여 능력 이상의 결과를 내기도 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그러나, 고정 마인드 셋은 어려운 과제나 역경을 회피, 포기하고 타인의 비판과 성공을 무시하거나 위협적으로
느껴 정체되거나 최대한의 노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부모가 아이의 능력과 재능이 아니라 노력과 과정에 주목한 표현을 해주는 화법으로 아이와 대화해 주고, 함께 실수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준다면,
아이의 성장 마인드 셋을 키우는데 좋은 훈련이 될 것이다.
6. 성격의 '강점'을 기르자.
자기 그 정감이라는 말은 자신의 좋은 점, 나쁜 점 모두 자기다움으로 인정하고 지신에게 만족하는 감정 상태를
가리킨다. 아이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강점은 크게 6가지 유형으로 정리되는데, 재능, 기량, 관심과 흥미, 자원, 가치관, 성격의 강점 이 그것이다.
이 중, 성격의 강점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의의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긍정적인 특성을 갖는다.
인생 만족도와 자기 그 정감 향상, 우울증 위험 저하, 회복력 육성과 강화, 학교 적응력 향상, 학습 태도 개선 등
여러 면에서 유익한 점이 있다. 또 아이들의 마음의 힘을 키울 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체크하는 24가지 강점 목록을 이용해서 자녀와 아이의 강점을 발견해 보아도 좋다.
강점 아란 단지 잘 할 수 있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다움을 느끼고 에너지가 솟아오르며 최대한의
능력이 발휘되고 높은 성과가 나타나게 해주는 것도 강점이다.
'잘 할 수 있다(특기) + 자주 한다(빈도) + 에너지가 솟는다(열정)' 이 세 가지가 겹치는 곳에 강점이 있다고 한다.
강점을 발휘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을 때는, 강점이 오히려 문제 행동을 나타날 수도 있다.
아이들은 직접 경험하거나 어른들이 적절하게 해주는 충고로 제대로 잘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 갈 수 있다.
자신감이 낮아서 자신의 강점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도 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오히려 그게 강점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면서 전전 시키는 방법도 있다.
단점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관점을 바꿔 보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7. 가족의 유대감을 강화하자.
안정적인 애착의 형성은 사람에 대한 신뢰감과 안정감을 키워준다.
이 세상은 안심할 수 있는 장소이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신뢰감.
'안전 기지로 돌아가면 꼭 껴안아주고 받아주겠지', '모험을 떠난다고 말하면 나를 믿어주고 지켜봐 줄 거야'.
쌓인 신뢰감은 아이가 양육자를 떠나, 사회생활에서 친구 및 동료들과의 인간관계 회복력을 키우는데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양호한 인간관계를 쌓는데 중요한 요소로는 ' 감사, 용기, 공감'이 있다.
감사하는 사람은 감사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기쁨, 열정, 사랑, 행복, 낙관성 등 긍정적인 감정을 자주 느낀다.
매일의 스트레스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더 높은 회복력을 보인다. 작은 도움에도 '고마워요'라고 말해주면,
아이는 그것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스스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
용서는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타인을 용서함으로써 자기 내면의 복수심과 분노가 감소하고 마음의 건강이 증진될 수 있다.
용서는 어른들에게도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용서한다는 것은 상대의 행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 못 해, 복수하고 싶어'라는 감정을 계속 품지 안기로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고 알려준다. 그러면 공감력을
키움으로써 아이들은 타인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된다.
공감력, 아이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상대의 몸짓이나 말, 상황에서 상대의 감정을 떠올려보고 이해하는 것이다.
공감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는 것 자체로도 큰 도움을 준다.
'도와줘'라고 말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도 아이의 심신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도 대단히 용기 있는 행동이다.
아이가 그렇게 말할 수 있도록 안심할 수 있는 관계의 토양을 만들어 놓자.
아이에게 매일 하는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의 시각을 바꾸고 회복력을 키워 마음의 힘을 유연하고 강하게 한다.
아이의 부정적인 면도 수용하고 생각의 전환을 가질 수 있는 유연한 부모가 먼저 되어야겠다.
그리고 긍정적인 말의 습관화로 아이 마음의 힘을 키워 스스로 회복력을 갖도록 도와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