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는 까만 바탕에 동그란 아이스크림 모양이 타공 되어있다.
과자 콘 위에 동그란 아이스크림을 내 맘대로 상상해 보자~
상상의 주체는 내가 되어, 즐겁고 색다른 아이디어를 마구 떠올리게 했다.
표지 뒤면, 표지의 아이스크림 타공 부분에 다른 그림.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리고 "와앙~!" 우는 그림이다.
타공 덕분에 다른 색을 채워보기도 쉬웠다.
처음엔 검정으로 채워보고, 마지막엔 흰색으로 채워보고
모든 색을 합쳐놓은 게 검정, 모든 빛을 합쳐 놓은 건 흰색이다.
모든 빛을 합쳐 놓은 흰색은 밑바탕 색이 되어 그 위에 더 많은 상상을 하게 했다.
우는 아이 입이 아이스크림을 맘껏 먹고 만족스러워 웃는 아이 모습으로~ 내 맘대로 상상해 본다. ^^
색의 1차원, 기본 삼원색은 빨강, 노랑, 파랑이다.
여기에 둘둘씩 색을 섞어 2차원 색 주황, 초록, 보라 가 되고
또 섞어 3차원 색들이 만들어진다.
색상환 12색에서는 대비되는 색이 만들어지는데, 노랑의 대비는 파랑(남색), 빨강의 색은 초록(청록) 색이 된다.
여기 이 책에 나온 색들이 대비되는 색 들이었다.
대비 색을 보니, 내가 중학교 때 정물화를 그리다가 감점 받은 기억이 떠올랐다.
빨간 사과 그림을 그리고 바탕으로 청록색을 칠했다가 감점된 경험이다.
빨간 사과의 대비 색을 바탕으로 칠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미술 선생님은 대비 색은 함께 칠하는 게 아니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름 그림은 잘 그렸던 내겐, 미술 선생님의 감점이 좀 충격적이어서 기억에 남아있다.
요즘은 오히려 파격적이고 눈에 잘 띄게 대비 색을 많이 아니 일부러 많이 사용한다.
내가 보기에도 대비 색은 아직도 너무 예쁜데 말이다.
색 상상책 덕분에,
과거 기억도 떠올려보고 여러 생각도 해보고 재밌는 상상도 해보고...
잔잔한 물 위에 작은 돌멩이를 던져 작은 파동을 일으켜 본 기분이랄까?
기분 전환의 좋은 시간을 가져보아, 이 또한 감사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