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첫 아바타 경제 수업 -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지식 교양서
신진상 지음 / 체인지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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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대는 경제 관련 책뿐만 아니라, 강의, 학교 수업, 동영상, 등 접할 수 있는 많은 경로들이 있다.

초등학생들도 주식을 비롯한 여러 투자를 경험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통장은 기본이고 주식 계좌도 있다고 한다.

우리 세대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직접적으로 경제를 경험하고 있다.

빠른 경험도 좋지만, 어린아이들이 주식을 하고 있을 때 항상 드는 생각이 있다.

'직접 체험하고 부딪혀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경제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투자를 한다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나 기업, 경제에 대한 정보, 경제의 흐름 등을 알아야 올바른 투자와 유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부모와 아이들은 진정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올바른 투자를 하는 것일까?

작가 신진상은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직업과 관련된 학업 관련 책도 저술하였지만 관심 분야인 재테크 관련 책들도 여럿 저술하였다.

그의 경력은 편집국 기자와 편집부장, 고입 대입 컨설턴트와 스타 논술 강사도 하였으며, 지금은 학생들에게 논술을 지도하고 있다. 그 사이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아 자산관리사 자격증도 취득하며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미래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경제의 흐름과 앞으로의 발전 가능 방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함을 알려주고 한다.

이 책에서도 미래의 주역이 될 10대 아이들에게 미래의 부를 얻으려면, 경제를 공부해야 함을 알려준다.

이 책은 신쌤이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예하와 민준이라는 중3학년 두 친구가 신쌤과 함께 얘기를 나누는 대화 형식의 글이다. 두 친구는 보통의 중3 아이들보다 경제나 현 사회 현상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대화 내용을 읽으면서 새로운 용어의 뜻이나 사회 현상, 문화, 경제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미래의 부를 가질 안목을 지니려면, 먼저 경제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영국은 왜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으며, 미국이 현재의 강대국이 되었는가? 유대인은 어떻게 세계 금융의 거인이 되었는가?

영국은 자신의 영토는 우리나라만 하지만, 지배 국가를 넓히면서 해가 지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땅 면적이 넓어져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리었다. 어째서 그런 힘을 갖게 되었는가?

영국은 자본주의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고, 대학에서 국력을 키우는 실질적인 인재를 계속 배출해냈다. 또 무역을 통해 지식의 확산을 돕고 세력의 재균형을 가져왔다. 또한 강력한 해군이 나라를 지켜주었으므로 영국의 지리적 조건을 보완하며 부강할 수 있었다. 세계대전으로 국력이 약해지기 전까지 계속해서 배출되는 국가의 인재들은 물리학, 생물학, 화학 등 지적 토양을 쌓아 방직기, 방적기, 증기기관차 등 새로운 발명을 하면서 국력은 더 강해졌다.

이렇게 영국은 차근차근 강대국이 될 조건을 만들고 그것을 잘 이루어내며 대영제국을 이룩할 수 있었다.

미국은 영국 국민의 이주가 시초가 되긴 했지만, 유대인들의 대대적인 이주도 있었고 땅이 넓고 자원도 풍부한 국가적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또 은행 재벌 Jp 모건, 석유 기업 록펠러, 강철왕 카네기, 미국 철도망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하던 밴더빌트 가문, 헨리 포드가 만든 포드사와 GM사 등 인재들이 국가를 이끌었다.

1차 세계대전 후유증으로 주춤하던 영국을 추월하며 기축통화가 파운드에서 달러로 바뀌었고 승승장구하였다.

경제 대공황 등의 위기는 있었지만, 위기를 견뎌내고 2차 세계대전에 적극 참전하여 독일과 일본 군국주의를 꺾으면서 미국은 완전한 세계 최강대국이 되었다. 하지만 미국은 달러 패권으로 더 막강한 나라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기축통화가 달러로 되고 중동 국가들의 석유 거래까지 달러로 하기로 협약을 맺으면서 미국의 달러는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고 달러 패권(달러를 마음대로 찍어서 외국 제품을 싸게 수입하여 미국 국민들의 삶의 수준을 높인 후, 인플레이션이 벌어지면 그때마다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는 방법)을 반복하며 국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은 풍부한 자원과 넓은 땅이 유리한 조건의 밑바탕이 되었고, 그 조건을 바탕으로 국가의 인재들이 나라를 잘 이끌었고 유리한 기회를 잘 포착하며 강대국을 이루고 유지하고 있다.

유대인들이 세계 금융계의 거인이 된 것은, 돈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중세 유럽에서는 돈 버는 것은 천한 직업이라고 생각했고 그 직업을 어쩔 수 없이 유대인이 맡게 된 것이 처음의 시작이지만, 돈을 먼저 만져본 유대인은 돈 버는 법을 먼저 터득한 것이다. 고리대금업자로 독일과 스페인에 핍박받고 추방 당했지만, 고리대금은 자국민에게는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지 않고 타국민에게만 이자를 받는 것이었고 그것이 어쩔 수 없이 처음부터 유대인들의 직업이 된 돈 버는 일이었다.

미국 내의 세계 최강의 돈줄을 쥐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유대인 대거가 미국의 남북전쟁 이후 미국으로 이전해 오면서 어려운 시기에 교육에 투자하여 하버드, 예일대 등 유명 대학에 자녀들을 대거 입학 시켜 고위층 직업을 갖게 하면서였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투자할 줄 알아야 함을 안 유대인들은 종신보험이라는 상품도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돈을 대하는 진지한 태도와 세계의 상황과 정보를 알고 행동을 취하는 유대인들의 삶이 세계 금융계의 거인을 만든 것이다.

SF 문학은 상상력의 끝판왕인데, 여기에서 다뤄진 기술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져서 인간의 곁에서 함께한다는 것이다. SF 소설을 읽으며 상상력을 키우고 호기심과 창의적 생각을 자극하라는 것이다.

혁신 기업가들은 학창 시절 SF 문학을 즐겨 읽었다는 공통점이 있고, 그들은 그 기술들을 현실에서 이루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우주여행 업체 'X 스페이스' 모두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이라는 SF 소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한다.

파운데이션에서 대멸망을 피할 수 없음을 깨닫고 암흑기를 1000년 단축하는 방법으로 제국의 눈을 피해 변방의 행성인 터미너스를 테라 포밍 하여 이곳에서 인류 문명의 모든 것을 백과사전화하여 보관한다는 내용이 있다.

일론 머스크의 화성을 테라 포밍 하여 100년 동안 100만 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고 발상하였는데, 파운데이션 내용과 너무 비슷하다.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와 <<세븐 이브스>>는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최최로 탄생시킨 소설이다. 이 소설들은 메타버스가 배경이 되는 소설이며,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 조스가 닐 스티븐슨의 팬이라고 한다.

영화 <매트릭스>, <블랙 미러>도 스노 크래시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 닐 스티븐슨의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모두 과학자이고 닐 스티븐슨 또한 물리학을 전공하다가 지리학으로 전공을 바꿔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아우르는 작가라서 배경지식이 탄탄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클라라와 태양>>에서는 인공지능 친구가 등장하는데, 인공지능도 결국 인간처럼 성장기를 거쳐야 하는 존재이고 그 성장과정에서 인간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이 인간과 더욱 친해지도록 만들어주며 나중에는 인간을 배신하거나 통제하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만드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소설이다.

인공지능 하면 가장 먼저 알파고가 떠오른다. 바둑에서 인간 이세돌을 이긴 인공지능 알파고.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엄청나며 우리는 인공지능에 지배당하지 않고 지배할 수 있는 인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전까지는 컴퓨터가 학습하는 방식의 머신러닝 방식으로만 하던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직관할 줄 아는 딥러닝 방식으로 전환되어서 인간의 신경망을 흉내 내기 시작했다.

심층 신경망 기술을 이용하면 인간의 세포에서 유전 정보를 분석한 뒤 단백질 분자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해 낼 수 있고 알츠하이머나 당뇨 같은 질병도 치료할 수 있고,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도 응용하여 플라스틱이나 기름 같은 폐기물을 분해하는 단백질을 분비하는 미생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최근에는 MS 사가 챗 GPT를 출시했는데, 코딩 언어가 아닌 인간의 자연어로 대화를 나누며 인공지능에게 명령해 주는 대화형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이는 인간의 비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의료와 예술,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 등 여러 방면에서 인류를 도울 거라는 긍정적 생각과 함께 인간의 일자리를 뺏고 결국에는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도 교차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가 디스토피아(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 일지, 유토피아(이상의 세계)일지는 모르지만, 인간은 창의성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뛰어넘을 수 있는 영역을 발견해야 하며, 이런 고민과 관심 자체가 미래를 유토피아로 이끄는 긍정적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배경도 가짜이고 그 안에 새로운 것들이 있는 가상현실, 배경이 현실이면서 거기에 새로운 것을 넣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중간으로 현실이라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현실이 아닌 상황을 느끼는 혼합현실(MR) 셋 모두를 일컫는다.

아직은 메타버스가 세밀하게 구현되진 않았지만 머지않아 메타버스의 세계는 세밀하게 구현될 것이다.

MS 사, 애플, 메타(구 페이스북), 앤비다아 등 선두 기업들이 계속해서 개발하고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삼성, 네이버에서 메타버스를 시현시키고 있다.

이렇게 메타버스의 세상을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미래를 예측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 예측한 미래가 올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 생겨날 직업들도 많이 있다. 가상세계에서 아바타의 의상 제작, 가상세계에서 즐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예능 등을 제작할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메타버스 게임 개발자, 메타버스 건축가, 메타버스 이벤트 전문가, 메타버스 안전 관리사, 메타 휴먼 의사, 미래를 설계해 줄 미래 설계사, 디지털 자산관리사, 가상세계를 계속 창조할 메타버스 월드 빌더이다.

메타버스가 만들어 낸 또 다른 세계인 NFT도 미래를 위해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프로그램이다.

Non Fungible Tokon'의 줄임말인 NFT는, 남들이 갖고 싶어 하는 것의 소유권을 온라인상에서 공인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원본 인증을 증명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만든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이 적용된 것이고, 비트코인과는 달리 스마트 계약 기능이 합쳐진 암호화폐 이더리움에서 시작되었다.

NFT는 미디어 데이터(그림 자체의 데이터), 메타 데이터(원본 데이터에 대한 설명, 생성자 정보, 원본 데이터 주소 기록), 스마트 계약(NFT의 소유권자, 거래 내역, 조건, 가격 기록)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고, 구입자가 작품을 특정 사이트에 등록하면 그것이 원작인지 아닌지 판단해 준다.

NFT는 미술작품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지만, 나중에는 음악, 영화, 게임, 웹툰까지 예술 문화에 적용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NFT와 블록체인에서 만들어낼 직업을 또 찾을 수 있다.

NFT 아티스트 혹은 미디어 아티스트나 디지털 아티스트', 재능 있는 크리에이터를 발굴해서 NFT 시장에 진출을 지원해 주고 작가와 작품을 큐레이팅 하는 업무를 하는 'NFT 아트 에이전트', 메타버스와 NFT의 이해와 활용법 및 실습을 위해 교육하는 'NFT 강사', NFT로 거래되는 제품을 알리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NFT 디지털 영상 기술자',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실행을 계획하고 감독하는 일을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매니저', '블록체인 법률 컨설턴트나 변호사' 등의 직업이 새로 생겨날 것이다.

미래를 알려면 ESG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앞으로는 기업이 투자를 받으려면 환경(Environment)을 파괴해서는 안 되고, 사회적(Social)으로 의미있는 일이어야 하며, 지배 구조(Governance)가 투명하여 소수의 개인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ESG를 만든 사람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 업체 블랙록의 회장 래리 핑크이다. 래리 핑크는 "기후변화 리스크가 곧 투자 리스크이며 이러한 리스크 평가를 위해 일관성 있는 양질의 주요 공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언급하면서 환경 지속성과 ESG 공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발전과 도덕성을 함께 가지고 가야 함을 알 수 있다.

사실, 나도 급속도로 바뀌는 세상의 흐름과 발전을 보며 인공지능, 로봇 등으로 대체되어 인간을 필요로 하는 곳이 사라지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있다. 하지만 좀 더 나아가서 생각해 보니, 피할 수 없는 미래라면 그 변화를 한탄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미래를 예측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 예측한 미래가 올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미래에는 현재 존재하는 직업도 많이 사라지겠지만, 그 변화에 맞게 새로 생성되는 직업들도 생겨날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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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세상을 바꾼 신기한 생물들 -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동식물 이야기
리버럴출판사 편집부 지음, 마쓰모토 마키 외 그림, 허영은 옮김, 이시다 히데키 감수 / 청어람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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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동식물의 특징으로부터 착안하여 생산한, 익히 알고 있는 발명품들이 몇몇 있다.

도꼬마린으로부터 착안하여 발명한 '벨크로 테이프', 비버의 집으로부터 착안한 '댐 건설', 곰팡이를 이용한 '발효와 의약품 개발' ...

이 책에서는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은 발명품들, 자연에서 얻은 지혜와 아이디어를 이용해 상품화하고 상용화한 많은 발명품들을 이야기 형태로 재밌게 알려주고 있다. 동시에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인간이 해쳐놓은 자연을 되돌리고 보존하기 위해 그 해결 방법을 자연에서 찾도록 노력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다. 그러므로 삶의 대부분이 자연에 속해있고 연관되어 있다.

현대에는 화학적,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것들도 많지만 그 또한 자연으로부터 얻은 것들이다. 인간은 자연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자연과 함께 계속 생활하고 살아가려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의 편찬을 감독한 이시다 히데키는, 사람과 지구를 위한 새로운 기술과 생활 방식을 창조하는 '네이처 테크놀로지' 활동에 힘쓰는 생물학자이다. 이 책을 편집한 리버럴 출판사는 이름처럼, 자유로운 발상을 중요시하며 창조적인 생각을 키우도록 노력하는 출판사이다. 이런 작가와 출판사의 만남으로, 이 책은 자연에서의 새로운 창조와 발상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나의 아이들도 이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서로 먼저 읽겠다며 나서서, 셋이서 가위바위보로 순번을 정하고 읽었고

읽은 후에도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고, 그 이후로도 아이들과 함께 계속해서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고 생각나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책을 통한 흥미 유발과 자극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또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은 내용 중 가장 신기했던 자연의 현상들을 꼽아보았다.

타조의 항체 재생 능력이 그 첫 번째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바이러스의 감염과 전파로 인한 세계적인 이슈는 계속되고 있다. 과거의 천연두부터 최근의 코비드 19까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인간의 피해와 변화는 엄청났다. 그런데 최근에 타조의 엄청난 항체 생산 능력이 밝혀졌고, 그 능력을 이용한 마스크와 예방접종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니 정말 놀라운 발견이라고 생각했고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발견이었다.

상어의 리블렛 구조 비늘을 이용한 수영 수트의 개발도 정말 놀라웠다. 리블렛 구조 비늘은 거칠기도 하지만 물이나 공기의 저항을 줄여서 매우 빠른 속도로 나아가게 한다. 그 수트는 올림픽 경기의 기록을 여러 번 깰 정도로 능력이 엄청나서 경기용 수트로는 사용을 금지하기까지 했다니, 그 능력이 정말 놀라웠다. 상어의 이빨 또한 비늘이 진화해서 생긴 것이어서, 상어의 이가 피부처럼 계속 새로 갈음하는 이유 또한 이 책을 보고 이해하게 되었다.

터널 공사 전문가 배좀벌레조개의 능력 또한 놀라웠다. 건축가가 꿈인 큰아이의 눈에도 매우 신기하고 흥미가 가는 능력이었다. 배좀벌레조개는 머리에 달린 딱딱한 조개껍질로 구멍을 파고 석회가루가 섞인 체액을 벽에 덧발라 벽을 튼튼하게 하며 터널을 뚫는다. 이 능력을 이용해 실드공법을 이용한 터널 뚫는 기계인 실드 머신을 개발했다.

이 밖에도 자연의 동식물의 능력은 감탄을 자아낼만했다.


인간은 개발하고 발전하면서, 제한되어 있는 자연 속의 에너지와 자원을 대량으로 계속 사용하고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심각한 환경 오염도 일으키고 있다.

자연분해가 거의 되지 않는 플라스틱, 비닐 등의 생산으로 쓰레기들이 넘쳐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과다로 지구온난화를 일으켜 여러 동식물들이 사라지고 피해를 입으며 생태계의 균형이 파괴되고 있다.

현재의 편리한 삶을 살다가 갑자기 옛날로 돌아가 불편한 삶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간은 뛰어난 두뇌가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자연의 동식물과 서로 도우며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 책에는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발명들도 소개하고 있다.

거미가 만들어내는 거미줄은 피브로인이라는 천연 단백질 성분의 줄인데, 같은 두께로 강철보다 4배나 힘이 세며 탄력성도 나일론보다 2배나 뛰어나며 가볍고 충격에도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능력을 이용해 실제로 인공 단백질 섬유도 개발했다고 한다. 플라스틱이나 비닐 대신 피브로인 단백질을 대체 물질로 사용하면 자연분해도 되고 더 단단해서 이로울 것이다.

농가에서 벌레 잡는 농약 대신 무당벌레를 날아가지 않게 하여 벌레를 퇴치하는 것도 기발한 방법이었다.

해초 종류인 연두벌레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미래지향적으로 정말 이득이 되는 동물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영양소를 가진 생물인데다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천연연료로도 사용된다니 정말 매력적인 생물이라고 생각한다.

남조류의 일종인 스피룰리나 또한 연두벌레처럼 영양가 풍부한 천연 색소로 미래지향적인 자원이라 생각한다.

폐타이어를 고무와 유황으로 분리해 내는 소나무옷솔버섯과 흰자작나무버섯 또한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였다.

이 외에도 이 책에 소개된 놀라운 능력을 가진 자연의 동식물들이 있었고, 이 외에도 발견되지 않은 많은 자연의 능력들이 있을 것이다.

요즘 도시에서의 생활에서는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과 경험의 순간들이 적다. 콘크리트 건물과 바닥, 멀리 보이는 산들.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자연이라곤 도로의 가로수나 공원의 잔디들과 작은 나무들뿐이다. 흙을 밟고 풀을 자세히 들여다보려면 산으로 숲으로 체험을 가거나 바다로 여행을 가야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의 능력을 이용한 창의적인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잘 개발되지 않는다.

책을 통해서 또 직접 체험을 통해서 자연의 섭리와 지혜를 배우고 자연 속의 신비로운 지혜와 기술을 발견하고 자연과 함께 공생하는 방법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앞으로의 건강한 삶을 살아기 위한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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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버스 - 명문 대학으로 직행하는 초등 공부 전략서
분당강쌤 지음 / 다산에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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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학생이라면 거의 대부분 12년간의 노력 끝에 입시를 위한 수능(수학 능력 평가)을 치른다.

1992년부터 2년간 실험평가를 치른 이후, 1994년부터 지금까지 치러지고 있고 그 사이 어느 해에 나도 치렀다. 앞으로 나의 아이들도 대학에 입학을 원한다면 치를 수도 있는 시험이다.

나도 대한민국의 한 학부모가 된지라 입시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수능은 어느 다른 나라에도 없는, 모든 학생에게 평등하게 주어지는 기회이기도 하다.

비록 태어난 집안의 수준이 다르거나 부모의 가르침의 기준이 다른 등, 여러 이유로 처음부터의 삶의 기회가 불평등하더라도 교육의 기회만큼은 평등하게 주어지는 시험이다.

하지만 평등하게 기회를 가지는 이가 많은 만큼 그 경쟁도 치열하다.

'입시 전쟁'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입시는 치열하다.

그러다 보니, 입시의 스트레스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선택까지도 하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그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세상을 더 오래 살다 보면 입시가 자신의 목숨까지 바꿀 정도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텐데, 아쉽게도 어떤 학생들은 입시의 상황에 놓이게 되면 보는 시야가 좁아지고 스트레스가 쌓여 그런 상황까지도 자신을 몰고 가기도 한다. 그건 정말 가슴이 메고 한탄스러운 일이다. 대한민국의 입시를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을 위해서 입시 방법에 대한 조정, 혹은 학생들의 마인드 컨트롤을 위한 대대적인 조정과 조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수능을 준비하는 모든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인식과 마인드 컨트롤, 공부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입시전문가의 이야기이자 조언이 담긴 책이다.


작가 분당강쌤은 한 명이 아닌 두 명의 친남매이다. 이들은 교육의 메카 지역인 목동과 대치동에서 20년간 입시 전문 강사로 일하고 학원도 운영하고 있는 입시 전문가들이다. 그들이 이 책을 펴내게 된 동기도, 가르치던 제자를 가슴 아프게 잃고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고 자, 학생들을 돕고자 쓰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의 목표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시간, 비용, 노력을 최대한 적게 들일 수 있는 공부 전략을 차근차근 알려주기 위함이다.


1부에서는, 초등 학부모가 알아야 할 목표와 마음가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교육에 대한 목표를 세우기 전, 내가 원하는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찾고

그다음, 그 방향으로 집중하여 욕심을 내야 한다.

부모가 가장 원하고 우선하는 것이 '대입'이라고 판단했다면 '공부'를 선택한 것이고,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을 짜고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입시를 위주로 쓴 책이므로, 입시를 목표로 설명한다.)

작가 소개에서도 계속 말하고 있듯이 작가는 '지피지기백전불태'를 강조한다.

자녀의 교육에서 늦은 시기란 없고 언제나 지금이 가장 빠른 순간이라는 것을 명심하는 것을 바탕으로,

1. 우선, '지기' 모든 해답은 내 아이에게 있으므로, 내 아이의 입장과 수준과 진도, 마음을 파악해야 한다.

2. 다음으로 '지피' 수능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명문 대학은 똑똑한 인재를 찾고 있으며, 그 똑똑함의 기준을 '고등 교과 과정에 대한 이해'에 두고 있다. 그 이유는 대학 입학 이후 배우게 될 학문의 이해도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과서'를 위주로 '주요 과목'을 공부하고 마침내 '수능'을 잘 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3. 그러면 '백전불태' 백번 싸워도 위태로움이 없다.

성장하는 부모 밑에 성장하는 아이가 있듯이, 학부모 또한 끝없이 배움을 추구해야 하며

무언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반드시 아이의 입장과 수준, 속도,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아는 현명한 학부모가 되어야 한다. 부모의 사랑으로 아이 마음을 지지하고, 학부모의 관점으로 아이 학업을 뒷받침해 주는... 부모의 역할에 더해 학부모의 역할까지 해내는 마음가짐. 이것이 작가가 말하는 학부모가 알아야 할,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이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어려운 길이지만, 목표를 세웠다면 마음가짐 또한 단단히 가져야 한다.


2부에서는, 초등 자녀를 위한 학부모의 마인드를 3단계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1부에서도 말했듯이, 부모의 역할에 더해 학부모로서의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는 의미에서 학부모로 마인드를 바꾼 상태에서 진행할 단계이다.

1단계, 생각의 감옥에서 탈출하라

한 사회나 집단에는 구성원들에 의해 뿌리내려 온 근본 생각들 즉, '고정관념'이라는 '생각의 감옥'에서 빠져나와 내 자녀의 기준에서 판단하고 선택하라는 말이다.

※ 강쌤이 제안하는 생각의 감옥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1) 내 아이는 현재 어떤 상황과 위치에 놓여 있는가?

를 파악하여 현행을 좀 더 보완할지 아니면 단음 단계가 어렵지 않도록 선행을 시킬지 고민하고 판단하여,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으라는 것이다.

2) 현재 자녀 '교육'의 목표는 무엇인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단단해질 수 있다.

우선 내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내 가치관을 주입시키기보다는 내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그 과정을 지켜보라는 것이다.

3) 그 목표와 목적에 맞게 아이를 대하고 있는가?

아이 스스로 공부를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학부모는 '적당히 방관'하고 또 '적당히 개입'하며

목표와 목적에 맞게 아이를 대해 주고, 그것을 스스로 질문하며 확인하라는 것이다.

4) 입시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입시의 본질은, 대입에서 갖춰야 할 가장 좋은 스펙을 갖추는 것.

그것은 봉사활동이나 다른 비교과 활동이 아닌, 주요 과목 '국영수사과'의 높은 성적이다.

5)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었던 생각들이 과연 정확한 판단이었는가?

현재를 점검하는 것은 언제나 필요한 것이고,

지금까지 확신하고 믿고 있던 공부법도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계속해서 점검하고 들여다봐야 한다.

2단계, 바른길을 찾아라

무작위로 펼쳐지는 무수한 정보 중에서 옥석을 가리고 내 아이에게 올바른 교육 방식을 적용하려면 주변의 유혹으로 인해 방향이 틀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입시를 코앞에 두고는 정말 어려운 마음가짐일 것이다.

작가는 여러 학생들의 성공 사례를 들어주며, 꼭 바른길을 찾고 굳건히 끝까지 해내길 당부한다.

스스로 하는 공부가 최고이며, 사교육은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 것임을 머릿속에 새겨야 하겠다.

3단계, 꾸준히 나아가라

바른 생각과 의지를 갖고 있고 올바른 방향을 찾았더라도 꾸준히 나아가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진다.

의지보다 중요한 건 '실행과 습관' 실력은 바로 여기서 판가름 난다.

공부를 잘하려면 지금까지 했어야 하는 것, 현재 해야 하는 것, 앞으로 해야 할 것을 파악하여 방향을 잡아야 하고,

매일매일 꾸준히 최소한의 학습량은 반드시 채우도록 한다.

공부에 있어서 성실하다는 것은 당장 겉으로 티 나지 않지만 매우 강력한 결과를 만드는 무기를 지니고 있다.

노력하는 자세와 성실함을 갖추고,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항상 일정한 양을 학습하는 꾸준함을 꼭 지녀야 한다.


대입 시험 문제의 출제 기준이 이렇듯, '교과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절대 교과서를 대충 봐서는 안되고, 어구 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정독'해야 한다.

수능에서 좋은 등급을 받는 것이 목표라면, 내 기준과 다르더라도 교과서에 나타난 대로 익히고 공부하도록 자녀를 지도해야 한다.

창의적 비판적 사고란 아무 근거 없이 내 주장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기준이 되는 지식을 잘 쌓고 이를 바탕으로 주장을 펼쳐나갈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기는 것이다.

교과서는 오랜 시간 연구를 거쳐 여러 사상이나 학설들 중 문제없는 내용들을 토대로 쓴 책이며, 국가가 내용이나 체계를 인정하고 있고 그 타당성에 대해서도 책임지고 있다.

그러므로 교과서 지식을 바탕으로 기준이 명확하게 잡은 상태에서, 여러 다른 양서들을 읽어야 정확하고 제대로 독서할 수 있고 올바로 성장할 수 있다.

3부에서는, 입시 공부에 목표를 두고,

교과서를 정독하는 방법,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공부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 교과서 정독

초등 저학년 (초등 1~2학년)

초등 저학년 교과서는 학습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어휘나 개념에 대한 이해에 집중해야 한다.

아직 어린 학생들은 교과서를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학습하는 것인지 알지 못하므로 학부모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학부모는 학습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우선 앞뒤 맥락을 살피며 스스로 뜻을 유추해 볼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그다음, 사전을 옆에 항상 두고 있다가 함께 찾아보고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한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부모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면 익힌 내용을 절대 잊지 않고 배움의 기쁨을 체감하게 된다.

초등 고학년 (초등 3~6학년)

고학년이 되면 교과서 개념에 체계가 생기고 배우는 지식의 수준도 높아진다.

그러므로 교과서를 정독하는 것에서 나아가 복습의 개념으로 문제집을 풀게 한다. (이때, 문제집은 아이가 소화 가능한 수준인지, 교과서 내용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

중학생이 되기 전 '스스로 공부하기, 지식 체계의 큰 틀 세우기' 이 두 가지를 반드시 깨우치도록 도와,

평생을 좌우할 바른 습관을 꼭 형성하도록 한다.

당장 높은 시험 점수를 받는 것보다 지식 체계를 확립하는 것에 집중하고,

교과서에 사용된 단어나 문장을 읽고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도록 한다.

초등학교까지는 학부모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며, 중학생이 되면 스스로 하도록 습관을 들이게 한다.

'스스로의 공부법'을 터득한 학생들은 어떤 과목, 어떤 난이도의 문제가 던져져도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내는 방법을 안다. 이 모든 시너지가 나는 순간인 고등학교 이후부터는 성적이 상승하게 된다.

'지식체계의 큰 틀을 세우는 방법'은,

교과서에 '목차'를 읽고 간략하게 외워둔다.

매 단원에 들어갈 때마다 오늘 공부할 부분이 목차에서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 확인하고,

매 단원이 끝날 때마다 목차의 어느 곳을 마쳤는지 확인하고 중요한 내용을 떠올려본다.

마지막 단원이 끝날 때에도 처음부터 다시 떠올리며 학습하도록 한다.

이 과정이 몸에 익으면 익을수록 머릿속에 세운 체계가 점차 구체화될 것이다.

◆ 국어

국어는 입시에서 상대평가 과목임을 명심해야 한다. 대충 이해해서도, 책을 많이 읽어도 해결할 수 없는 반드시 '열심히 학습'을 해야 하는 주요 과목이다.

초등 저학년 (1~2학년)

상황별 정확한 표현을 하도록 지도하며, 어휘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어른들도 보는 '일반 사전'을 사용하여 필요할 때마다 사전 속에서 단어를 찾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한글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한자어' 공부를 같이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때 한자는 외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일상생활 및 학업에서 사용하는 어휘가 어떤 식으로 형성되는지 이해하고 어휘에 친숙해지도록 지도한다.)

초등 중학년 (3~4학년)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되는 시기이며, 교과서 내용의 완전한 이해'에 초점을 두는 것이 핵심이다.

교과서 이해를 위해 참고서를 활용할 때에도, 학교 교과서의 내용을 충실하게 담고 있는지만 확인하고 교과서의 내용을 잘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써 활용하도록 한다.

참고서 활용 방법은, 본문 내용을 이해하며 꼼꼼히 풀며 채점 후 꼭 왜 틀렸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초등 고학년 (5~6학년)

본격적으로 학습적인 지식과 역량을 갖추어야 하는 시기이다.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함께 의견을 조정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거나 생략된 내용도 추론할 줄 아고, 생각의 힘도 키워야 하는 때이다.

이 모든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이전에 다양한 지식을 습득했어야 하고 그것이 머릿속에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교과서에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다양한 지식이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으므로, 교과서의 완전한 이해가 되었다면 이 모든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이다.

한 번 더 교과서의 '완전히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초등 고학년도 3~4학년과 동일한 학습 과정을 진행하면 되는데, 여기에 단어의 문맥적이 의미 이해 능력과 정확한 의미 파악 능력이 필요하다.

이는 사전을 통한 학습에서 동시에 향상되며, 나아가 '문해력'을 높이는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다.

◆ 영어

수능에서는 상대평가로 90점 이상 맞으면 1등급이다. 그래서 절대평가인 국어나 수학보다는 경쟁이 덜하나, 1등급은 받아야 대입에서 손해가 없다.

영어 공부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크게 모국어처럼 하는 것, 대입 두 가지로 목적이 나뉜다.

대입을 위한 영어는 '듣기와 읽기'가 중점이다. 영어도 수능 시험도 교과서를 기반으로 출제된다.

교과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든 다음, 모의 테스트 등을 통해 자신의 현 수준을 계속 점검하며 그때그때 필요한 참고서를 활용해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는 다른 과목과 달리 '선행'이 도움이 되는 과목이다.

초등 저학년 (1~2학년)

영어에 자주 노출되는 환경을 조성하며 즐겁게 영어를 활용하여 노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초등 중학년 (3~4학년)

2학년 여름 방학이 지나면, 본격적인 학습을 시작해도 좋다.

작가가 추천하는 학습 교재 및 사이트는 <e-학습터>, <디지털 교과서>이다. 영상을 통해 '자막'을 볼 수 있고, '노래'도 따라 부를 수 있다. '녹음' 기능도 있어 내 발음을 스스로 확인해 볼 수도 있다.

'단어장'을 만들어 모르는 단어를 노트에 영어 단어와 뜻을 적으며 자신만의 영단어 노트를 만들도록 한다.

영어는 '반복'이 중요한 과목이므로 적고 읽으며 기억을 상기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도록 한다.

학년이 바뀌어도 멈추지 않고 단어장 장석을 꾸준히 하도록 한다. 교과서를 덮고 남는 것은 단어장이다.

초등 고학년 (5~6학년)

이제까지는 다 똑같으나, '독해'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과거형, 문장 구조 등의 문법을 배우기 시작하고 독해를 하며, 듣기도 놓치지 않도록 한다.

독해는 교과서의 내용을 충실히 담은 자습서나 평가 문제집을 활용하여 꾸준히 하도록 한다.

앞서 말한 <e학습터>에서는 난이도 별로 문제가 제공되고, 자신이 푼 문제의 풀이와 해석까지도 나와 있으니 적극적 활용을 하도록 한다.

6학년 2학기까지 모든 교과서를 섭렵했다면, 중학교 교과서 선행도 시작하도록 한다,

중학교부터는 문제 형태가 수능에 가까워지므로, 모르는 단어와 숙어까지 이어서 잘 정리해 두도록 한다.

◆ 수학

수능에서 수학은 국어와 함께 상대평가이다.

수학은 실체가 없는 인가의 정신세계와 관념 속에서 이루어지는 학문이다. 숫자나 도형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이 아니고 인간이 만든 관념이며, 인간이 관념으로 만든 구조이며, 약속의 집합이다.

그러므로 특수한 상황과 조건 아래 적용되는 정의나 정리 같은 인간의 약속을 익히고 배우는 학문이다.

수학은 이러한 상황과 약속에 대한 이해,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는 과목이다.

'수학적 사고', '수학적 이해', '문제 해결력' 이 세 가지는, '스스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고민'하면 해결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식과 틀이 생긴다. 계속 공부하다 보면 고난도 문제를 만나도 자신만이 사고로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수학은 '개념'을 충분히 공부한 뒤,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후 '문제 풀이'를 통해 미리 익혀두었던 개념들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앞서 말한, '수학적 사고'의 틀을 형성하는 데에는 3가지가 꼭 필요하다.

1) 아이에게 맞는 진도 2) 아이의 수준에 맞는 교재 3) 암기가 아닌 이해

교과서의 문제는 개념 이해의 정도만을 위해서 활용하고, 연습하는 훈련은 별도의 문제집을 함께 풀도록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아이가 60~60% 정도는 풀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된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현행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최우선이므로 '의미 없는 선행'은 하지 않도록 한다.

선행과 심화, 진도의 조절은 다음 학교 진도가 임박했다면 '선행', 시간적 여유가 많다면 '심화'(다음 학기까지 2~3개월 남은 상황)를 선택하도록 한다.

수학은 양이 아닌 질로 접근해야 하며, 문제 풀이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교과서를 다시 살펴보게 하고 그 안에서 문제를 체결하는 방향을 복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스스로' 깨우칠 수 있게 인내를 가지고 도와주어야 하며, '오래 고민하는 단계'는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성실히 공부해도 성적이 정체되는 구간은 오기 마련이므로,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문제를 1시간씩 고민하는 시간을 힘껏 응원해 주어야 한다.

초등 저학년 (1~2학년)

저학년은 깊은 사고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5~10분씩이라도 스스로 앉아 공부하는 공부 습관을 들이고,

수에 익숙해지고 수에 대한 이해를 시켜주도록 한다. 그러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 개념에 접근하도록 한다.

초등 고학년 (3~6학년)

저학년 때 했던 스스로 꾸준히 하는 습관을 5, 20, 15분씩 늘려가며 굳히고,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도록 한다.

접하는 모든 문제를 충분히 고민해서 풀고, 오답은 왜 틀렸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어떻게 하면 답을 도출할 수 있는지 고민하도록 한다. 중학교 2학년부터는 본격적 시험을 보기 때문에 초등 과정처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 사회

3학년부터 사회 과목이 시작되며, 사회 과목도 교과서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는 정독에 초점을 맞춘다.

학습의 목적이 암기가 아니라 이해인 만큼 천천히 읽으며 이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단락별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으며 집중하고, 자신이 밑줄 친 부분에서 핵심 어를 찾는 훈련이 필요하다.

소제목은 단락별로 핵심이 되는 단어나 문장을 이용해서 요약하고, 교과서를 다 읽고 나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적어둔 소제목 위주로 훑어보고 본문의 내용을 떠올려 본다. 누군가에게 내용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면 더 좋다.

글의 소제목만 노트에 모아 정리하고 적어놓은 제목만 보고도 본문의 내용을 더 올리고 술술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

이해가 가지 않는 단어들은 꼭 '사전'을 찾아 정확한 뜻을 알고 넘어가도록 한다.

주어진 자료를 잘 이해하는 것도 중점을 두고 공부해야 한다.

초등 사회

3학년부터 사회가 시작되고, 역사는 초등 5학년 2학기 과정에 등장하는데 고조선부터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6.25전쟁까지를 다룬다. 역사는 대입을 위해 꼭 봐야 하는 필수 과목이다.

교과서 내용만으로 이해가 어렵다면, 교과서의 출판사에 접속해 '해당 교과서의 지도서, 교사용 교재'를 활용하거나, '사회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면 동영상이나 짧은 애니메이션 등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어 역사를 재밌게 배울 수 있다.

초등 역사 공부는 암기보다는 이해, '역사의 시기'를 집중해야 한다.

역사는 현행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3학년 2학기나 4학년 1학기부터 학습을 시작하도록 한다.

◆ 과학

과학은 실제 존재하는 것들을 대상으로 관찰과 실험을 통해 법칙을 찾아내는 공부이다.

초등 과학은 고등 과학과도 연관이 있으므로,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과목들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 나가야 한다.

과학은 개념을 충분히 이해한 뒤, 개념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문제'를 활용하도록 한다.

초등 과학

과학은 어려운 용어와 한자가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각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사전'을 활용하여 공부하도록 한다.

과학도 '디지털 교과서'나 'e학습터'의 온라인 학년별 영상을 활용해, 실험과 관찰 과정을 영상으로 직접 보게 해주어 이해를 돕도록 한다.

작가는 이 책을 쓴 목적에 맞게,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시간, 비용, 노력을 최대한 적게 들일 수 있는 공부 전략에 대해 정확한 방향과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알아서 잘하는 상위 1%를 위한 책이 아니라, 평범한 아이들을 위한 책이며, 정확한 방향으로 노력을 쌓는 성실한 아이가 타고난 재능을 이기는 아이임을 말해주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입을 준비하는 모든 초등학교 학부모는 꼭 읽어보아야 하는 양서로 손꼽아 본다.

아직 공부 빌드업의 황금 시기인 초등 시기를 결코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아직 내 아이가 초등학생임에 더 용기를 내어 보자.

대입을 목표로 정했다면, 이 책의 정확한 방향과 방법을 토대로 여기에 성실함과 노력을 더하여, 대입을 준비하여 성공을 이루는 학생과 학부모가 되기로 다짐하고 실천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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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천재의 탄생 - 초등 전학년을 위한 수학 동화 수학천재의 탄생
조안호 지음 / 폴리버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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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천재의 탄생'이라는 책 제목만 언뜻 보고는, '수학 천재는 쉽지 않지...'하고 그냥 지나치려 하다가

제목 옆에 '천재란 '천천히 재능이 꽃 피는 아이'라는 뜻입니다.'라는 설명이 참 창의적인 풀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떤 내용인지 읽어보고 싶어졌다.

초등 전 학년이 읽을 수 있는 수학 동화라고 하니, 초등 고학년이 되는 큰아이와 올해 많은 과목과 좀 더 어려워진 수학을 맞이할 3학년이 되는 둘째 아이와 함께 이번 방학 동안 재밌게 읽어 보면 수학에 좀 더 흥미도 갖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작가 조안호 작가는 조안호수학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면서 여러 수학 관련 서적도 펴낸,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중요시 여기는 수학자이다. 이 책에서도 초등 아이들에게 수학의 개념과 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재미있는 동화로 수학의 개념을 알려주고 원리를 이용해 수학을 이해시키며 풀어나간다.

작가는 수학을 좋아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한다.

첫째는 수학의 기본인 연산과 개념을 튼튼히 하는 것이고

둘째는 수학에 대한 좋은 느낌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연산과 개념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주지만, 수학에 대한 재미나 좋은 느낌까지 갖게 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그 재미는 어려운 문제를 고민하고 풀어나가다가 논리적으로 맞아떨어지며 풀려나갈 때 갖게 된다고 한다.

학창 시절 수학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나의 경험으로도 정말 그랬다. 수학은 개념과 원리에 맞게 풀면 퍼즐 조각을 맞추듯 거짓 없이 풀리고 답이 맞아떨어진다. 그때 수학에 재미를 느끼며 그 매력을 인정하고 빠져든다. 그 재미가 더 많은 문제를 풀고 경험하게 이끌고 그러면서 실력도 쌓이게 한다.

그 매력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여러 번 설명해 주기도 했지만, 내가 생각한 것만큼 잘 전달이 안되었다고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해 줄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 중에 있었다.

아이들이 수학을 싫어하거나 못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 매력을 아직 알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이 동화에서 내가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원했던, 수학에 재미를 붙이게 되는 과정과 방법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정말 잘 설명해 주고 이끌어주고 있었다.


동화로 재미있게 풀어나가며 알려주니 아이들도 읽으면서 "엄마, 이 책 재밌다"라는 말을 연신하며, 첫째에 이어 둘째까지도 설명해 주는 원리를 이해해가며 문제도 풀어보고 정답까지 맞추어가며 단숨에 읽었다.


동화의 구성에서도 작가의 노력이 느껴진다.

그림체가 예쁜 순정만화로 그려져있다 보니 보기에도 기분이 좋았고,

지하에 숨어있는 좀비의 등장은 아이들의 흥미를 더욱 끌었던 것 같다.

괴팍한 과학 선생님의 별명을 '두더지'라고 한 것도 내가 읽을 땐 별생각이 없었는데, 아이들은 그 별명이 재밌고 맘에 들었다고 했다.

작은 요소요소에서, 우선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보였다.


우선 아이들이 흥미를 갖도록 이끌어 놓고, 다음으로 책 내용에서 누구나 풀 수 있는 아주 쉬운 문제로 시작해서 점점 응용하는 문제로 연결해가며 수학에 대한 거부감 없이 책 내용 속에 수학의 개념을 익히고 원리를 이해해 가도록 이끌었다.

주인공 차오름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수학이라면 일단 겁부터 내는 인물로,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해 주는 인물이다.

좀비가 된 수학 천재 조은비는 그런 차오름을 잘 설득하고 이해시켜 수학에 재미를 차차 붙여주는 인물이다.

쉬운 문제를 풀면서 자신감도 갖게 하고, 점점 응용되는 문제가 나오고 그것을 풀면서 재미도 붙이게 한다.


처음에는 통나무라는 물건을 문제에서 계속 반복해서 나오게하여 친숙하게 만들고, 문제에 부담이 없도록 한 후 차차 끈이나 동전 등 다른 물건을 물건에 적용시켜 어떤 문제가 나와도 겁먹지 않고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또 학교 수학 동아리를 다니는 차오름을 통해, 동아리에서 내는 문제들도 등장시켜 이벤트처럼 접하게 하면서 아이들이 새로운 문제에도 서스름없이 접근하게하고 또 풀면서도 더 흥미를 가지게 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에게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는 목적을 이루어내는 멋진 책이었다.

길이를 다루는 이 책이 아이들에게 효과를 보인다면, 작가는 넓이를 다루는 후속 책도 쓰려고 한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의 아이들과 나는 꼭 후속 책이 나오길 바란다.

도형과 넓이에서는 끝없는 응용이 나오는데, 그 개념과 원리를 파악한다면 어려울게 없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초등 저학년과 그 부모들은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한다. 개념과 원리가 수학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깨닫고 모든 친구들이 수학에 흥미를 가져 수학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재미있는 수학 수업이 지속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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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내 마음을 안아주세요 - 힘든 열 살을 위한 마음책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박진영 지음, 소복이 그림 / 우리학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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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를 키우며 처음 알게 되는 현실들이, 둘째에게는 이미 아는 일들이 되어 미리 준비를 하고 시작하는 일이 많다.

두 아이의 성향이 달라 준비해야 하는 것들, 경험하게 되는 일들과 일어나는 일들은 다르지만 말이다.

첫째 아이 때 경험한 것에 의하면,

열 살이 되면 9살 때보다 학교 교과서의 수가 갑자기 몇 배로 늘어나고 과목별 심화도도 깊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경험하는 것들도 많아져 더 재밌고 활기차지지만, 생각할 것들도 많아져 복잡해진 자신의 머리와 마음을 돌보고 컨트롤하는 방법도 알아가야 하는 때가 되기도 하다.

'힘든 열 살을 위한 마음 책'이라는 서두가 섬세한 마음을 가진 둘째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쓴 작가들의 발걸음 자취에서도 아이들 마음을 잘 이해하고 이끌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박진영 작가는 어릴 때부터 '나는 왜 이러는 걸까?'라는 마음에 대한 관심을 가져 심리학을 전공한 심리학자이며, 마음과 관련된 연구를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고 마음과 관련된 책들도 여러 권 썼다.

이 책의 '들어가며'에서부터, 아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해 주고 보듬어주는 작가의 마음과 응원이 진심으로 느껴진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소복이 만화가에게도 눈길이 간다. 그녀는 어릴 적 마음을 간직하며 그림을 그리는 만화가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다룬 책에 그림을 그린 책도 무수히 많고, 아이들의 심리 상담과 마음 돌보기를 위해 직접 쓰고 그린 책도 「구백구 상담소」, 「소년의 마음」을 비롯해 여러 권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 그림 또한 나를 위로하고 공감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작가의 마음이 그림에도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4개의 part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의 part 안에서 여러 고민과 감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각각의 고민이나 감정 모두, 세 개의 단계로 접근하도록 도와준다.

먼저, '바라보기'로 내 감정 자체를 들여다보게 하고,

다음, '알아보기'로 내 마음을 스스로 이해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돌보기'로 내 마음을 내가 위로해 주고 안아주게 하면서 고민을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실패가 우리를 키워요', '많이 빠질수록 더 많이 배워요', '항상 이기기만 할 수는 없어요'...

섬세하고 꼼꼼한 그래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둘째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어서 이 대목에 집중이 되었다.

카약을 배울 때 가장 먼저 '물에 잘 빠지는 법'부터 연습시키는데, 그 이유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물에서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배가 뒤집혀도 괜찮고 물에 빠져도 괜찮으니 물에 빠져도 잘 헤어 나오는 법을 먼저 스스로 익힌다면 바다에 나가서도 잔잔한 파도, 큰 파도 여러 다양한 파도가 와도 겁먹지 않고 자연스럽게 물에 빠졌다가 다시 나와 카약을 즐길 수 있다. 바다에 실전을 나가면 겁이 나서 힘을 주고 안 빠지려고 안간힘을 쓰게 되는데 그러면 더 넓은 바다로 나가지도 못하고 카약을 즐기지도 실력을 늘리지도 못한다.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성공의 어머니이고 즐기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잘하려고, 완벽하려고 하다가 배움의 폭이 좁아지기보다는 실수해도 괜찮으니 즐기면서 넓게 배우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

'때론 부정적인 감정도 필요해요', '화, 두려움, 무서움이 신호를 보내요', '감정의 원인을 확인해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다른 해석이어서 이 말들도 와닿았다.

화, 두려움, 무서움의 부정적인 감정은 내가 소중한 걸 지키기고 보호하려는 신호, 알람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나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보디가드 같은 감정이니 이 또한 소중한 감정이라는 것이다.

두렵다면 두려워만 하지 말고 왜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는지 확인한다면, 두려움도 사라지게 할 것이고

'행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게 해주는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안 좋은 것이고, 떨쳐내버릴 방법을 찾아 그러면 된다'라고만 생각했는데, 또 다른 해석으로 오히려 그 감정들이 고맙게 느껴졌다.

여러 감정들에 대한 접근 후, 마지막으로 '내 마음을 알아주는 방법 세 가지'를 짚어준다.

속상한 마음이 커지면...

첫째, 눈을 감고 '지금, 여기, 나'에 집중해요.

나쁜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고 내 숨소리, 손이나 발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주의를 집중하면 걱정은 과장된 이야기일 뿐, 지금 나는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불안과 걱정을 녹아내릴 것이다.

둘째, 내 친구가 되어 주세요.

마음이 힘들수록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내가 정말 힘들 때 가장 필요한 친구는 어떤 친구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셋째, 내 마음을 안아 주세요.

힘들 때 내가 느끼는 대로 해보고, 어떻게 하면 편안해지는지 알도록 한다.

나를 돌봐주는 사람은 바로 나라는 걸 알고, 언제나 내 마음을 먼저 챙기도록 한다.

나 자신이 가장 내 마음을 가장 잘 돌봐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아이들의 내면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엔 둘째를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큰아이도 떠올랐고 나 자신도 떠올랐다.

성장하는 모든 아이들과 그 부모들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상황에 따라 여러 감정들을 느낄 것이고, 그중 주로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이 있을 것이다.

너무 덜렁거려서 실수도 많고 꾸지람을 많이 듣는 아이, 너무 모든 걸 잘하고 싶어 해서 완벽하려고 해서 화가 자주 나는 아이, 사랑받으려고 잘하려고 노력하다 주로 상처받는 아이...

이런 감정 저런 감정 모든 감정들이 일어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며, 어른도 친구들도 나처럼 감정이 일어난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모든 감정들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하자.

마음이 힘들고 속상하면, 잠시 멈추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가 내 마음을 안아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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