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천년손이와 사자성어 신비 탐험대 3 - 세상에서 가장 정의로운 사자성어를 찾아서 교과서가 쉬워지는 잼공 시리즈
김성효 지음, 캔지민 그림 / 리틀에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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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천년손이와 사자성어 신비 탐험대 1권이 출시되어 기대에 차고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흥미롭게 읽기를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권이 출시되어 이렇게 또 읽고 있다니, 이 책의 스토리 인기와 함께 학습의 효과도 매우 영향력 있음을 실감한다. 나와 아이들도 연재만화를 기다리고 보는 것처럼 책이 오자마자 순번을 정해 재미있게 읽었다. 대한민국 초등 교사들의 멘토이자 초등 경력 27년 차인 베테랑 교사인 김성효 작가는 초등학생들이 교과에 수록된 필수 사자성어들을 친근하게 접근시키고 일상에서도 쉽게 사용하게 하기를 목표로 이 책을 썼는데, 김성효 작가의 이 책을 쓴 목표가 확실히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초등 교육과정에서 반드시 익혀야 할 필수 사자성어만 쏙쏙 골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책’으로 사자성어의 뜻과 한자는 물론, 다양한 활용법까지 알차게 담아, 고전 읽기를 지루해하는 아이들에게 판타지가 섞인 이야기는 신선한 재미를 준다. 또한 옛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교양 상식도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이번 책에서도 주인공 천년손이, 수아, 자래를 중심으로 나머지 등장인물과 주요 스토리는 새롭게 엮어져 흥미롭게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다. 욕심 많은 의원과 의원 부인, 그리고 천년손이와 아이들을 도와주는 변신 선생과 산신령 특히 산신령의 의로움이 천년손이와 친구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이 책의 메인 구성은 1, 2, 3권 모두 동일하다. 차례에서 주요 사자성어들을 소개하며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소개하고, 책 내용에서 사자성어 60여 개와 함께 흥미롭게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마지막 스토리에서는 이 책의 메인 사자성어가 등장하며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된다. 3권의 메인 사자성어는 '사필귀정 事必歸正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길로 가기 마련이다)'으로, 욕심을 과하게 부리던 의원 부부의 최후를 권선징악으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인 '교과 연계 사자성어' 부분에서 이 책에 수록된 사자성어들을 학년별, 과목별, 단원까지 교과서에 수록 부분을 정확하게 명시해 준다. 교과서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명시해 주는 이 부분은 김성효 작가의 직업인 초등 교사 경력이 꽃을 피우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교과 연계 사자성어는 1,2,3권에서 누적되어 1권보다는 2권에서, 2권보다는 3권에서 전체 양이 1장씩 더 증가한다. 그만큼 사자성어를 더 많이 알게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권부터 차례로 읽은 친구들은 자신이 아는 사자성어를 확인하고 뿌듯하고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미있게 사자성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누구나 쉽게 읽어보고 그러면서 서서히 사자성어의 매력에 빠져보면 어떨까? 가벼운 마음으로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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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학, 위기의 편의점을 살려라!
김나영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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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삶 중에서 경제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실제로 사용하며 살아가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을 배우고 알아가는 것이 항상 어렵고 지루하기만 해서 안타깝다. 수학이나 경제가 우리 실생활에 직접 연결되는 것을 확인하고 그것을 실제로 적용해 본다면 덜 지루하고 재밌을 텐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생각일 것이다.

이 책은 수학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어떻게 경제나 경영과도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며 누구나 경제, 경영, 경제 수학 등에 편안하게 혹은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는 작가인 김나영 선생님 역시 바라는 바였으며, 이를 실현하고자 실생활에서 자주 만나는 편의점을 소재로 하여 스토리텔링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경제 수학 책을 펴냈다.

김나영 저자는 양정중학교에서 13년간 실험 경제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최강의 실험 경제반 아이들》, 《세계시민이 된 실험 경제반 아이들》이라는 책을 써내어 청소년 경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실험 경제반은 실험과 게임을 통해 경제를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익히는 곳이며, 경제를 어렵게만 느끼던 학생에게는 공부의 문턱을 낮춰주고, 경제에 관심 많던 학생에게는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반이다. 한 해 20명밖에 경험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고 더 많은 학생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수학을 이해하도록 알려주고 경제, 경영 개념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 형식의 본문, 본문 내용을 토대로 한 미니 강의, 경제 속의 숨은 수학과 수학 개념' 3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일한 구성이 반복되며 12장의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본문에서는 무지개 중학교 5총사들이 '5인 5색'이라는 브랜드명으로 CEO가 되어 여러 경험과 활동을 하는 이야기를 재밌게 엮어가며 경제 수학, 경영, 경제 개념을 자연스럽게 접근하도록 하고 생소한 경제 용어들도 등장시킨다. 요즘 학생들의 아지트이기도 하고 대중에게 익숙한 장소인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점. 중학생과 대학생, 선생님이라는 여러 나이대를 타깃으로 그들의 지식(수학적 경제적 지식)을 바탕으로 설명의 영역대를 넓힌 점. 등에서 독자들이 흥미를 갖게 하는 포인트들을 잘 잡은 것 같다. 무지개 중학교 친구들은 새로 생긴 무인 편의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 자신들의 우정과 추억이 담긴 행복 편의점을 살리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찾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경제 교사인 김나영 선생님의 도움으로 경제와 경영의 기본도 익히고 경제 수학 개념도 하나씩 터득해나간다. 이때 현실과 전혀 무관하다고만 생각한 함수와 가격, 부등식과 선택, 확률과 금융, 비례와 무역 등 일상의 대부분분이 수학을 기반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토리들을 통해 실생활과 수학, 경제가 연결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점들이 정말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포인트들을 통해 우리가 수학을 왜 배우는지 깨닫게 되고 필요성을 느껴 더 흥미를 가지게 되고, 아는 지식을 토대로 실제 삶 속에서 사용하게 되니 말이다.

본문 뒤에 나오는 '미니 강의'와 '경제 속에 숨은 수학'에서는 김나영 선생님만의 경제경영학 강의, 앞에 나온 본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경제경영, 수학 개념들을 소개한다. 독자들이 이야기를 읽다가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명확히 짚어 뜻과 함께 설명하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제시된 개념 내용과 연결되는 학년별 사회, 수학 교과서 과정도 초등부터 고등까지 모두 짚어주어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의 이해를 도우면서 동시에 수학, 경제, 경영이 모두 실제 우리 생활과도 연결된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며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도 자극한다.


경제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모디슈머, 블랙컨슈머, 기회비용, 크라우드 펀딩, 디토 소비 등 경제 용어나 개념들을 꽤나 알게 되었다. 또 우유갑이 네모 모양인 이유, 청소년이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한 조건들, 자금 조달을 위한 방법들, 적절한 가격 책정의 방법 등 많은 경제 관련 개념들과 전략들도 알게 되었다. 재미있게 스토리를 읽어 흥미도 있지만 읽고 나서 지적 소양도 쌓여 일석이조로 뿌듯하기까지 하다.

또 이 책은 경험과 노력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그것이 연결되어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도 깨닫게 해준다. 5인 5색의 아이들이 무인 편의점에 대응해 살아남기 위해 처음에 펼쳤던 여러 방법들 정액권과 쿠폰 적용,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한 초기 자금 조달, 과자회사와 콜라보 상품 만들기 등의 경험들이 나중에 더 큰 시장인 김밥을 해외로 수출하는 과정에서도 연결되어 도움이 됨을 알고 모든 경험이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김밥 수출 과정에서는 시장이 편의점에서 세계로 훨씬 더 커진 만큼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사업계획서도 쓰게 되고, 불고기가 수출이 되지 않는다면 유부로 대처해야 하다는 등 여러 돌발적인 상황에서는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 김밥이 많이 팔리면 무조건 생산량을 늘리고 생산시설을 늘리는 것이 맞는 것인지 판단해야 하며 그 판단에 있어서도 시장조사와 금액 조정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 생산량이 두 배로 늘어나면 비용도 두 배가 될지 가변비용과 고정 비용으로 전체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는 점, 생산량이 늘수록 생산비가 적어지는 경제의 마법과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수학적 계산의 필요성, 생산량을 판단하기 위해 달러와 원화를 통해 환율 개념까지 익혀야 함 등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간접적이지만, 나도 편의점을 경영하고 수출을 시도하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집중하며 읽게 되어 생생한 체험을 하는 느낌이었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직접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보도록 양식도 제공된다. 나만의 사업 꿈이 있다면 부록을 이용해서 사업계획서를 써보는 것도 훌륭한 간접적 경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경제 입문자에게 혹은 경제 수학이 막막하거나 수학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는 학생들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경제적 기본 개념을 다질 수 있게 하고, 경제 수학의 구조와 개념에 대한 배움을 좀 더 심화시켜주는 책이다.

또한 사회와 수학을 함께 통합하여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우리의 삶에서 필수인 경제 지식을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경제와 경영 입문자라면 누구나 꼭 한 번은 만나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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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회화 패턴 훈련 - 영어로 입이 열리는
이지연 지음 / 사람in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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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말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언제나 머리 따로 입 따로, 말하고 싶은 걸 입 밖으로 속시원히 내뱉지 못하고 답답함만 남기기를 반복한다. 문법과 독해 위주의 한국식 영어를 배운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시험에 급급해 단기간 외우고 잊어버리는 영어 단어들은 회화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떠오르지도 않고 응용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게 현실이다. 많은 어학 전문가들은 회화의 효과적인 방법들을 연구했고, 그중 비영어권 사람들이 영어 말문을 트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패턴 훈련 학습'을 꼽는다고 한다.

영어교재 100여권을 저술하고 현재 강연도 진행 중인 이 책의 저자 이지연 작가 또한 패턴 훈련 학습을 강조한다. 언어는 ‘이렇게 말해야지’하는 생각을 해서 말하는 게 아니라 바로비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머리에 떠오르는 순간 입에서 영어로 바로 나올 수 있게 하려면 훈련이 필요하며 원어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의미 단위의 패턴을 먼저 훈련하고 거기에 여러 표현을 붙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미 단위의 회화 패턴을 중심에 세우고 거기에 응용 표현을 붙이는 훈련이 패턴 훈련 학습이다. 그러면 개별 단위의 단어를 모아 문장을 만드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이는 유창한 회화의 경첩이 된다.

이 방법은 영어뿐만이 아니라 모든 언어에 적용되는 방법이며, 작가는 일본어를 배울 때도 패턴 훈련 학습으로 확실한 효과를 봤다고 한다.

패턴을 기준으로 응용 표현을 붙이면 문장을 쉽게 만들 수 있음은 이론적으로 이해하지만, 반복적인 ‘훈련’이 없으면 절대로 대화에서 바로바로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훈련 즉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훈련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반드시 큰 소리로 읽고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이 훈련의 핵심이다.

의미 단위의 패턴 하나마다 QR코드가 있어서 그걸 이용하며 읽고 쓰고를 반복하며 훈련한다.

단계적인 훈련

1. 우선 회화 패턴과 응용 표현을 따로따로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큰소리로 따라 읽는다. 이때 회화 패턴과 응용 표현이 입에 딱 달라붙을 때까지 무한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2. 패턴이 입에 붙으면 회화 패턴과 응용 표현을 결합시켜 완전한 문장으로 만들고 그 문장을 또 듣고 따라 읽는다. 이 또한 반복해서 읽고 입에 붙도록 한다.

3. 1, 2단계에서 반복하며 읽은 문장을 원어민이 읽어주는 발음을 듣고 큰소리로 말하며 문장을 직접 써본다. 다 쓴 문장을 또 반복해서 읽는다.

4. 마지막으로 실전 대비 훈련을 하는 것인데, A, B 두 명의 짧은 대화 안에 앞에서 훈련한 문장이 들어있고 그 대화를 섀도우 하고 A, B 역할을 바꾸어가면서도 말해보며 실전 대화도 익숙하게 훈련한다.

이 책에는 회화 패턴이 200가지가 들어있다. 하나의 패턴에 5가지의 응용 표현과 5가지 확장 표현이 있으니 모두 합하면 이 천 가지가 되는 표현들이다. 기본적인 회화 표현들이지만, 이것만이라도 입에 붙도록 훈련하면 영어 회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말을 바로바로 내뱉으며 하는 티키타카 하는 대화가 어느 정도 이어질 거라는 희망이 생긴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언어를 배움에 있어 이치에 맞게 잘 설계했다는 생각이 든다. 회화의 패턴을 나, 상대, 우리, 3인칭의 순서로, 나 자신을 중심으로 회화를 확장해간다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고 확장해나가는 과정을 적용하여 독자들이 인지적 차원을 받아들일 수 있게 설계하였다. 세상의 중심은 나이고 내가 어떤 상태이고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고 어떤 사람인지를 들어내는 것이 모든 소통의 시작이며 내 자아를 충분히 드러냈을 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그다음 우리의 이야기도 전개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다음, 제삼자들의 이야기도 확장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곳에 가면 우리는 나 자신을 먼저 소개하고 상대와 우리를 소개받고 새로운 관계들이 시작되듯이 말이다. 이 이치를 바탕으로 1인칭(I, We), 2인칭(You), 3인칭(It, There, He, She...)의 순서로 회화 패턴의 순서를 구성하였다. 언어의 기본 원리를 잘 파악하고 회화 훈련에 접근하게 설계했기에 이 책을 통해 회화를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희망이 생긴다.


이 책은 그룹으로 함께 공부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매 패턴마다 실전 대화 부분이 있기도 하고 회화를 위한 책이다 보니 둘 이상이 각자 공부하고 만나 함께 대화에 적용해 보면 긴장감도 가지면서 진정한 실전 대비 연습이 될 것 같다. 물론 본인의 의지와 훈련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말이다.

올해를 시작하는 시기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 올해 영어 회화 공부에 또 한 번 힘을 실어 본다. 학습 시간을 정하고 분량을 정하고, 꾸준히 회화 훈련을 하다 보면 올 연말에는 연초에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게 하는 책이다. 나처럼 회화에 두려움이 있는 분들께 함께 극복해 보자는 마음으로 적극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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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우리 아이를 지켜 주세요 - 지혜로운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봐야 할 학교 폭력의 모든 것
최우성 지음 / 성안당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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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학교 폭력'이라는 단어는 가깝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언제나 예의주시하게 되는 단어다.

내 아이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바르고 현명한 아이이길 바라는 마음이 부모 마음이지만, 학교 안팎에서 어떠한 상황들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제목의 책이지만, 학교 폭력으로 인해 학생, 가족, 교사들까지도 입게 되는 상처와 오해, 회복되지 않는 관계들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또 그러한 상황들이 발생한다면 어떠한 과정으로 진행되어 가는지 인지해 두기 위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 최우성 작가는 중고등학교 수학 교사인 동시에 학교 폭력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쓸 만큼 학교 폭력 예방에 대한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교사이다. 학교 폭력 장학사, 학교 폭력 예방 전문가이며 [올 어바웃 학폭], [혹시 최우성 장학사만큼 학폭을 아시나요?] 등을 저서하였다. 그러면서도 교육의 변화를 선도하는 미래교육전문가이다. 한국 교사 학회를 설립하여 교원들의 연구와 복지 향상을 도모하고 있으며 [미래 교육], [수포자도 수학 1 등급을 받을 수 있어], [과정 중심 평가],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교육 매뉴얼] 등을 저서하였으며 지금도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온라인 수업/ 미래교육을 열다' 등)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최우성 교사의 이력을 보면, 학교 폭력에 대해 많은 상황을 겪다 보니 현장 파악과 함께 아이들의 미래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진심 어린 교사의 마음이 전해진다. 이 책 또한 학생들 간의 사소한 장난, 갈등, 오해 등이 폭력으로 변질되는 모습, 해당 학교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모습, 관련 학생 및 보호자의 상처와 안타까움 등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학생, 학부모, 학교 선생님, 교육청의 장학사, 주무관, 갈등 중재자 등에게 본인의 경험이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폈다고 한다.


이 책은 학교 폭력의 정의, 유형, 최근의 현황을 설명해 주어 학교 폭력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학폭 심의 절차를 자세히 설명해 주어 학교 폭력이 발생했을 시 학폭 심의 절차와 어떠한 과정을 겪게 되는지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학교 폭력에 대한 88문 88답으로 현장의 궁금증들을 법적 조항 내용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학교 폭력이 일어나지 않길 예방하는 차원에서 또 피해에 대응하고 상처를 덜 입게 하기 위해 쓴 작가의 진심 어린 이 내용들이 법적 내용과 과정을 알고 역이용하고 악용하는 상황은 절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염려도 들어, 독자로서 추가적인 노파심도 강조해 본다.


학교 폭력은 '학교 내. 외에서 학생들 대상으로 발생한 신체. 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라고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

학교 폭력의 유형에는 신체폭력, 언어폭력, 금품 갈취(공갈), 강요, 따돌림, 성폭력, 사이버 폭력이 있다.

신체폭력이 그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가벼운 몸싸움부터 심각한 신체적 손상까지 다양한 양상이 있다.

언어폭력은 욕설, 패드립, 저격 글, 협박, 유언비어 등을 의미하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사이버 언어폭력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언어폭력은 어떠한 형태라도 대응할 경우 쌍방 가해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아야 함에 주의해야 한다.

금품 갈취는 사안에 따라서 얼마든지 무거운 조치가 내려질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고 다른 사람의 물건이나 돈을 뺏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강요는 뺏거나 강압적인 분위기로 사과를 요구하는 행위로 언어폭력과 함께 발생하는 상황이 많아 언어폭력과 함께 조치되는 경우가 많다.

따돌림은 주로 괴롭힘을 동반하는데 놀랍게도 대부분의 학부모, 교사들이 학교 폭력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유형이다. 가해학생도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학교나 가정에서 따돌림은 학교 폭력임을 인식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성폭력은 강도 높은 학폭 사안이며, 학교장 및 교직원에게는 직무상 성범죄 발생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수사기관 112, 117에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때 신고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하며 피해 학생의 의사와 상관없이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 물론 피해 학생 측에게 신고의무의 당위성을 설명해야 하고, 피해 학생의 프라이버시는 특별하게 철저히 보호되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이버(성) 폭력은 합성사진을 업로드하거나 노출 사진, 음란물 등을 전송 및 요구하는 행위이며,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조치는 무겁게 내려진다. 이 또한 언어폭력처럼 대응할 경우 쌍방 가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아야 하며 관련된 자료는 반드시 증거자료로 확보하여 저장해 두어야 한다.

전국 초. 중. 고 학생 4% 대상으로 2022년 학교 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자 중 10명은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하며 나이가 어릴수록 피해 응답률이 높았다고 한다. 학교 폭력 피해 유형 중 언어폭력이 69.1%로 가장 높았으며 그중 초등학생이 피해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가해 이유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1위라고 한다. 이런 결과처럼 학교 폭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바꿔 생각할 힘이 아직 부족한 어린아이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언어폭력을 범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회생활을 배워가는 어린아이들에게 상대방에게 상처 주지 않는 마음가짐과 말투를 갖는 것부터 가르쳐 주어야 할 부모와 교사의 노력이 필요하며 그것을 발판으로 바른 성장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학교 폭력을 줄이기위한 선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를 겪으면서 사이버 학교 폭력이 다양한 양상을 보이며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격 수업을 병행한 온라인 수업이 많아지고 학생들 간에도 사이버 공간에서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상황이 생기다 보니, 학생들 사이에서 장난이나 호기심이 발동하고 쉽게 자제력을 잃어버려 사이버 학교 폭력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저자는 학생들만 탓할 것이 아니라, 교육계가 나서서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학교 폭력을 연구하고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사이버 학교 폭력에 대한 적절한 규제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도 학교에서 학교 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가정과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태도를 교육하여 이끌어주어야 함이 학교 폭력 예방뿐만 아니라 나아가 더불어 사는 사회 전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함이 한 번 더 강조된다.


학교 폭력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발생했다면 그 후 처리와 대책 역시 중요하다. 학교 폭력 발생 시 대처 방법, 학교 폭력 심의 절차 등을 미리 알아두면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시 좀 더 차분히 대처하고 차근차근 조치할 수 있을 것이다.

※ 학교 폭력의 심의 절차


1. 신고 및 접수

학교 폭력이 감지되거나 인지되면 학교장에 보고하여 지체 없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초기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개입이 더 중대한 범죄로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평소 때 아이들을 잘 살펴본다면 학교 신고 방법 - 교내 - 구두, 신고함, 설문조사, 이메일, 홈페이지, 휴대전화, 포스터 부착

- 교외 - 112 경찰청, 117 학교 폭력 신고센터, 학교전담 경찰관 (SPO)

신고는 피해 학생 본인, 피해 학생의 얘기를 들은 자, 목격자, 가해 학생으로 가담한 관련자가 신고하는 경우가 있다. 실질적으로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늦추는 경우가 많은데, 늦어질수록 사건은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신고하는 것이 학교 폭력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깨진 유리창 이론'(유리창 파손과 같은 경미한 범죄를 방치하면 그 일대가 무법천지로 변한다는 이론)처럼 신고하지 않는 경우 더 중대한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초기에 신고하여 대응하는 적극적인 행동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폭력 문화를 뿌리뽑을 수 있다고 한다.

2. 사안 조사

학교의 장이 교감, 전문상담교사, 보건교사 및 책임교사, 학부모 등으로 '학교 폭력 전담기구'를 구성한다.

학교 폭력 전담기구의 역할은 학교 폭력 신고 접수대장을 비치하고 신고받은 사안을 기록. 관리하는 것이다.

사소한 폭력이라도 학교 폭력으로 신고된 것은 접수하며, 접수한 사안에 대해서는 즉시 관련 학생 보호자에게 통보하고 통보한 일자, 통보 방법도 기록한다. 신고된 사안은 자세히 내용을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여 학교장에게 보고한다. 이때 피해 입은 사실, 가해한 사실, 목격한 사실 등을 육하원칙에 의거하여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 폭력을 초기에 감지하고 차단할 수 있다. 다만, 징후에 해당한다고 해서 학교 폭력의 피해 및 가해 학생으로 특정 지을 수는 없으므로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3. 학교장 자체 해결 여부 심의


전담기구의 심의 결과가 요건에 모두 해당하는 경미한 학교 폭력의 경우에 학교의 장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요건 - 1. 2주 이상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요하는 진단서를 발급받지 않은 경우

2. 재산상 피해가 없거나 즉각 복구된 경우

3. 학교 폭력이 지속적이지 않은 경우

4. 학교 폭력에 대한 신고, 진술, 자료 제공 등에 대한 보복 행위가 아닌

경우

'학교장 자체 해결제'는 2019년 9월 도입되었고,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학교장 자체 해결 비율이 자치위원회 심의율보다 해결된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한다. 중대한 학교 폭력 사안은 심의위원회에서 전문성 있게 처리하는 것이 맞지만, 화해와 갈등조정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학교에서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의 장은 관련 학생 및 보호자 간의 관계 회복과 진정한 교육적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야 한다. 피해자와 가해자 간에 또는 그 보호자 간의 손해배상에 대한 합의 조정 등의 분쟁이 있는 경우 심의위원회가 조정할 수 있다.


4. 심의위원회 개최




학교장 자체 해결이 되지 않아 심의를 요청한 경우 혹은 피해자 학생이나 보호자가 심의를 요청한 경우, 심의위원회가 심의를 하게 된다. 심의 전까지는 관계 회복, 갈등조정, 분쟁 조정 등의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

심의는 대면이 원칙이며, 심의위원회의 심의 절차에 의해 심의가 진행된다.

기본 판단 요소 5가지(학교 폭력의 심각성, 학교 폭력의 지속성, 학교 폭력의 고의성, 가해 학생의 반성 정도, 화해의 정도)에 기준하여 0~4점까지 5단계 점수를 부여한다. 판단 요소의 판정 점수의 합계에 따라 가해 학생에게 1~9호까지의 선도 조치가 내려진다.

5. 조치 결정

피해 학생의 보호조치 - 학교 내외의 전문가에 의한 심리 상담 및 조언, 일시보호, 치료 및 치료를 위한 요양, 학급 교체, 그 밖에 피해 학생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조치가 있다.

피해자의 치료비는 가해자의 보호자에게 있으나 신속한 치료를 위해 학교안전공제회 도는 시. 도 교육청이 부담하고 이에 대한 상환청구를 행사할 수 있다.

가해 학생 교육. 선도 조치 - 서면 사과 (실질적으로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에게 진심 어린 서면사과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불필요한 내용을 써서 오히려 피해 학생이 상처받는 경우도 발생한다.), 접촉. 협박. 보복행위 금지, 학교에서의 봉사, 사회봉사,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 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출석 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학생을 더 이상 선도. 교육할 수 없다고 인정될 때 취하는 조치)

6. 조치 이행

심의위원회에서 조치 결정이 나면 교육장은 피해 측과 가해 측 그리고 학교장에게 서면으로 조치 결정을 보고한다.

7. 조치에 대한 불복 절차

피해 학생은 본인이 받은 보호 조치와 가해 학생이 받은 선도조치에 대해, 가해 학생은 본인이 받은 선도조치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을 경우 관할 교육청의 행정심판 위원회에 행정 심판을 청구할 수 있으며, 관할 법원에 행정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자의 현장에서 힘겹게 겪고 실천해온 노력, 학교 폭력에 관계된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 등 이들을 위하는 진심어린 마음, 미래를 위한 변화를 간절히 촉구하는 마음 이 모든게 느껴진다. 그동안 많은 학폭에 노력을 기울인 저자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해본다. 학교 폭력에 대해 제대로 알고 보호받고자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 관심있는 이들도 모두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마땅히 보호 받아야할 우리 아이들과 교사들. 학부모들에게 힘이 될 것이며 현장에서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학교 폭력의 근본적인 해결은 우리 아이들이 바른 생각과 인성, 태도를 갖도록 가정과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계기로, 나와 내 가정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다듬어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주관적인 견해가 담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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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천년손이와 사자성어 신비 탐험대 2 - 대나무 숲을 떠도는 오싹한 소문의 정체 교과서가 쉬워지는 잼공 시리즈
김성효 지음, 캔지민 그림 / 리틀에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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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녀손이가 찾아내는 글자들을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하다 보면 신비하고 놀라운 도술을 부릴 수 있게 돼요. 어떤 도술이냐고요? 어려운 책을 더 술술 읽게 되고, 공부가 쉬워지는 도술이에요. 정말 놀라운 도술이지요? 잠깐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정말로 매일 조금씩 더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저자의 말 중에서


책을 읽고 따라 말했을 뿐인데, 어려운 책이 술술 읽히고 공부가 쉬워지다니 저자의 말처럼 도술이라 할 만하다.

[사자성어 신비 탐험대 1]을 읽고 흥미를 가진 둘째가 1권에 나오는 사자성어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따라 말하다가 다른 사자성어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연쇄반응으로 꽤 많은 사자성어를 알게 되었다. 2권이 나왔다 하니 먼저 읽어보겠다 하며 책을 집어 들었고, 먼저 차례를 보며 아는 사자성어를 골라 보았다. 그래도 절반 이상은 아는 거라며 뿌듯해하며 2권을 읽어나갔다. 이런 흥미의 자극과 작은 실천이 일파만파의 도술을 부리게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에는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국어와 사회 등 초등 교육과정에서 익혀야 할 필수 사자성어가 담겨 있다.

1권에 비해 더 많고 다양해진 사자성어는 국어와 사회 교과와 연결되며 확장성 있는 학습으로 이끈다. 평소 사자성어를 많이 접하고 사용하다가 교과서를 펼치면 늘 알고 있었던 내용이 교과 사자성어와 엮어지면 새로운 시각으로 읽힐 것이다. 교과서를 펼치고 왜 이 내용이 사자성어와 어울리는지 추측하며 인과관계를 생각해 본다면, 교과서를 더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알던 고전이 등장하는데, 원래 알던 옛이야기 특유의 고리타분한 고정관념을 덜어내고, 지금 현세대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엮어서 메시지를 전달한다. 기존의 보편적 지혜와 가치는 그대로 전달하되, 지금의 시선으로 새롭게 재편해 읽는 이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이끌어 준다.

개성 만점 캐릭터들이 이끄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따라가면 어렵게만 느껴지던 한자어와 사자성어, 우리 고전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이야기와 함께 차근차근 익혀 쌓인 어휘력과 문해력은 또 다른 독서에까지 흥미를 붙이도록 유도한다. 그렇게 빠져들어 읽다 보면 생각하는 힘은 물론 사고력까지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책 읽기로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어휘 맥락이 잡히고 국어 실력의 토대가 다져지는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책인 만큼 도덕성을 가지고 '권선징악'을 토대로 사건을 풀어나가며 교훈을 준다는 점도 인상 깊다. 1권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사자성어였던 '살신성인', 2권에서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개과천선' 사자성어를 얻는 자가 더 큰 도술의 힘을 갖게 되는데, 착한 마음을 가진 천년손이와 친구들이 이 두 핵심 사자성어를 얻으며 고전 속 인물들도 선한 길로 인도하고 닥락궁에 걸린 독도 풀어나간다.

재밌는 고전들과 도술에 흥미를 갖는 초등 친구들이라면 누구든 접해보길 권한다. 좀 더 즐기고 싶다면 1권부터 차례로 읽어 보길 권한다. 이야기의 흐름이 이해돼서 더 흥미로울 테니 말이다. 사자성어 공부, 한자 공부라는 부담감은 전혀 할 필요 없이 이야기에 집중하고 빠져들기만 한다면 저절로 사자성어를 접하며 뜻도 함께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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