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여름 우리나라 좋은동시
황수대 외 지음, 류연진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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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좋은 동시

읽다보면 마음이 몽글몽글~

동시는 개인적인 감정과 정서를 주관적으로 표현하는 장르인 까닭에

좋은 동시에 관한 정의는 기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데

발상이 신선하고 말법도 새로운 동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표지에 나와있는 그림이 무얼 뜻하는 걸까?

한참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데

읽다보니 본문에도 포함되어 있어 서평 맨마지막 사진에 담아두었다.

그림과 함께 동시가 인쇄된 책을 보고 있으니

역시나 동시는 내가 어릴때 생각했던 느낌과는 참 많이 달라져 있었고

갸우뚱하면서 읽게되는 동시와

이게 동시?(예전에는 짤막한게 동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산문같은 동시도 있어서) 라고 생각이 드는 동시와

무릎탁 히죽삐죽 크하하 많은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동시가 있었다.

우리나라 좋은 동시 선정위원 황수대님이 쓰신 말중에

좋은 동시는 어느 하나의 잣대만으로 측정할 수 없는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어

좋은 동시가 고르기가 힘들기도 하지만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시대에 필요한 것이 바로 동심인데

동심이란 말이나 행동에 아무런 거짓이나 꾸밈이 없는 순수하고 참된

아이의 마음으로 동시의 근간이 되는 동심을

이 책을 읽고 가슴 넉넉히 몽글몽글해짐을 느껴보길 바란다.

초등학생인 첫째아이가 최근 학교에서 동시 한편을 써오라는 숙제를 받아왔는데

내가 좋아하는 천상병님의 '귀천'이란 시를 소개하면서

인터넷으로 동시를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시 한편을 적어가게 했는데

그 이후로 그간 딱딱했던 동심에 동시를 접하기 좋았던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래서일까? 아이도 와닿는 동시 한편을 옮겨적었는데

^^;;;; 읽어보니 뭔가 씁쓸하면서도 안쓰러우면서도 꼬물꼬물 귀여우니

동시가 사람 마음을 이렇게나 몽글몽글하게 하는구나 싶었다.

그밖에 재미있었던 동시 몇 편을 올려본다.

ㅎㅎ 잔소리대처법이란 동시는

"잔소리는 그야말롤 자잘한 소리

너무나 작고 가늘어서

나중에 귀만 잘 털어 주면 돼"

사랑받는방법이란 동시는

아빠들이 꼭 보란말!!!

아들에게 살짝이 아빠좀 보여드리고 오니라

시키고 싶은~~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표지에 실린 그림의 주인공인

털의 역할이란 동시는

뽑히거나 잘리지 않는 한

털은 모든 것을 지켜줍니다.

여기서 털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밖에 찐감자, 라면, 이상하고 아름다운, 엄마의집, 습관 등등등의

많은 시들을 읽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짐을 느껴본다.

아이와 같이 읽고 마음을 나누고

따라쓰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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