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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만 잘 키우고 싶습니다
정민경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5년 3월
평점 :





흔들리지만 잘 키우고 싶습니다
누구나 가지게 되는 부모라면 드는 감정
흔들리는거 맞는데......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누구인지
어릴적 성장하던 정체성과는 다른
육아의 정체성에 많은 부모들이 혼란스러울때
지나가면서 위로받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선생님이라고 했다.
내가 생각하는 선생님이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 아니신가?
누구보다 본인의 아이를 같은 교육자나 의사, 판사 등등
아주 멋드러지게 키울 것 같은 예상이 들지만...
나랑 성은 다르나 이름이 같은 정민경 작가의
육아도 편탄치 않았음에 위로 받고
응원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세이 형식의 육아서라 읽기에 편하게 대화하는듯한 느낌이 들었고
나도 그랬지 맞아 하면서 작가의 육아도 응원하지만
그 응원이 곧 나에게 하는 응원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요즘 부모는 내가 누리지 못했던 거 다 누리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홀로서기가 안됨을 곳곳에서 보게되니 안쓰럽기도 했다.
ㅎㅎ 그래서 그런가 나는 너무 어릴적부터 독립적으로
행동하게 시켜서 그런가 가끔은 부모가 도와줘야할일도
안해주고 놓쳐버리는 경우가 생겨 안쓰럽기도 했다.
아이의 꿈은 아이것이니 내것이 아니라는 점
그래서 나는 어쩌면 지금의 아이가 꿈이 있다는 것에도 반가웠다.
(요즘 아이들 꿈도 없는 아이들도 많아서... ...)
나도 느꼈지만 아이의 가능성을 발견할 때면
경이롭기까지도 했는데
그럴때일수록 이 말을 다시 곱씹으며 다짐해본다.
아이들은 수박씨처럼 가능성을 지닌 존재다.
씨앗의 크기만 보고 가능성을 단정 짓는 것이 아니라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적절한 환경에서 알맞은 과정을
마련해 주어야 하는게 우리의 할 일 인듯 싶다.
아이의 창의성을 높여줄 말놀이도 아주 유익해서 올려본다.
평소 끝말잇기를 서울병원 오갈때 2시간동안이나 하면서 느낀건데
내가 몰랐던 단어와 평소 사용하던 단어의 쓰임을 적절히
섞어 끝말을 지어낼때 와우 아이의 창의성과 가능성이 보이곤 했으니
위 사진에 보이는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놀이를 응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항상 넓은것은 엄마마음......에서 끊어졌던
연결고리를 이제는 연장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뻤다.
나도 진행중인 열린 질문을 자연스럽게 해보는 것.
아이도 부모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
어젯밤 잠들기 전 아이손을 꼭 붙잡고
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하루일과와
최근 어른들과의 대화가 왜 부담스러웠는지에 대한
속마음을 나누었을 때
그 몽글몽글한 마음속 울림이
아이가 잘 성장하고 있구나~~~
다시금 느끼는 하루였달까?
많이 혼나고 많이 서툴고
많이 화나고 많이 짜증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도 나도 성장하고 있음에 감사하는 하루였다.
=업체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