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시 피는 오월 - 5·18 앤솔러지
정명섭 외 지음 / 올리 / 2025년 5월
평점 :





[다시 피는 오월]
1980년 5월 광주의 거리에서 일어난 항쟁, 혁명(?) 쿠데타(?) 전쟁(?)의
역사 속에 내 가족과 이웃의 고통을 마주하고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용기를 내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몇 주 전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이제서야 펼쳐본 나로서는
첫장부터 참혹하게 상상되어지는 그날의 현장이
이내 책장을 다시금 덥게 만들었었는데
이번 다시 피는 오월은 어떨까 궁금해하면서
책장을 넘겨보았다.
먼저 청소년소설이라 그런가 그날의 현장을 쫄깃하지만
처참하진 않게 그려내고 있어서 마지막장 까지 책을 덮지않고 읽을 수 있었다.
5.18 앤솔로지 작품으로 다양한 작가의 짧은 소설들을 모아둔 책이다.
그날의 그들의 작은 목소리가 지금까지도 뜨겁게 만드는 걸 보면
역사는 참말로 소중하고 또 소중하다.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이들도 그날의 용기가 닿아
더 나은 사회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
총 4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첫번째 이야기,
축구부 학생들이 위기 속에서 보여준 연대의식 편에서
귓가에 울려펴지는 전진하는 새벽이라는 노래가
자꾸만 생각이 나기도 했다.
나의 과거 국민학교 시절부터 중학교 때까지만해도
인근 대학로 근처에 시위하는 청년들과 경찰과의 대립상황을 보아오던터라
그날의 피터지는 상황이 가늠은 안되지만 엄청 두근대는 일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 노래가 그때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는건지도...
잔인한 장면의 묘사는 없었으나 돌아오지 않는 삼촌을 기다리는 조카의 마음과
현시점에서 그날의 현장을 어떻게 다루고 알아가야 할지를 말해주는 마지막 이야기에서
우리는 그날의 역사를 마주하고 직시해야된다는 사명감도 가지게 한다.
다시는 그런일이 생겨서도 있어서도 안된다.
우리의 민주주의앞에 우리가 맡긴 사람들의 횡포를
더이상은 보고만 있지도 않을 것이고
평화롭게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우리 미래의 세대가
잘 찾아나가길 바랄 뿐이다.
=업체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