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똥
박세랑 지음 / 달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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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똥 너는 도대체 누구냐??

처음 이 책을 받고 아이랑 읽으려고 준비했을 때 드는 생각

똥이야기라면 아이가 배꼽을 잡고 웃을 타이밍을 잘 생각해서 읽어줘야지~라는 생각

어라? 이번 똥은 어떤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다양한 똥일까? 아니면 똥이 하는 이야기에 대해 집중해야할까?

엄마의 기준으로서 아이를 위해 똥을 어떻게 읽어줄지 고민했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더럽다고 생각하는 똥이

얼마나 괜찮은 똥인지 알려주는 관계에 관한 책으로

똥이라는 친구가

어떻게 친구를 사귀어 나가는지에 대해

배워보는 책이였다.

슈퍼 칼라 파워 똥~ 지금부터 한번 시작해 볼까?

표지부터 똥뿐만 아니라 다양한 폐품(?)들이 나온다.

어쩌면 쓸모없어 보이는 녀석들로 채워져 있는 책 한 페이지 페이지 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갸우뚱 거리면서 보게 되는 것 같긴 하다.

6살 아이의 기준으로 보자면 일단 색감과

다양한 폐품들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 그림에

호기심을 보였다.

똥과 친구가 되어가는 여러 폐품들이

어떻게 친해지고 더 나아가 더많은 친구들을 만들 수 있을지.....

어찌보면 아주 순수하지만 더러운(?) 소재인 똥으로

친구관계까지 섭렵하는 아주 기똥찬 책인 것 같다.

딸아이의 눈과 아들의 눈으로 읽어본 똑똑한 똥이란 책의

주제가 관계라는 걸 아이에게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일단 똥의 탄생부터 시작해볼까?

지나가는 길고양이의 향긋한 봄날에 태어난 똥이쥐...

여기서 한번 짚어줄것

이 길고양이는 온 동네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던 고양이야.

그고양이의 똥이니까 똥역시 사랑을 받지 않을까?

그런데 똥은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쓰레기(?) 친구들을 만나게 되지

사랑받던 고양이가 싼 똥이라 그런지

이 똥은 멘탈이 참 강한 것 같다.

세상에 쓸모없는 건 없다고 믿는걸 보니.

쓰레기들은 냄새나는 똥을 처음에는 싫어하지만

쓰레기 본인들조차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자존감을 높여준 똥과 친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쓰레기들은 모아모아 로봇이 되었고 쓰레기 로봇과 친구가 된 똥은

버려지거나 힘없는 누군가를 도와주기위해 길을 나서게 된다.

똥은 놀라운 능력도 갖고 있구나?

속마음도 꿰뚫어 보는 능력. ㅎㅎ

겉으로 아주 무섭고 친구가 없어보이는 불독 봉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건

봉구의 마음에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친구가 필요하다는 걸

똥이 알았던거지~

ㅎ ㅎ 그래서 아주아주 재미있게 잘 지냈다는 이야기

그리고 모두 함께 힘없는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이야기~

혹시나 똥과 봉구와 쓰레기로봇이 우리를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그런 친구가 찾아오면 우린 얼마든지 받아줄 준비가 되어있는 거겠지?

중간에 봉구와 똥의 퀴즈 타임이 있는데

넌센스 게임이라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게 읽어보며 참여할 수 있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 타고 다니는 차는?? 중고차 ㅋㅋㅋ)

고로 이 책을 읽으면서 편견과 선입견 없이 서로를 대하는 방법도 배워보고

어느하나 쓸모없는 건 없을테니

집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로 쓰레기로봇도 만들어보고

아파트 앞 놀이터에서 버려진 쓰레기들도 주워

분리수거도 해보며

여기저기 또래의 친구들이 다가오면

활짝 웃어주며 같이 놀자고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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