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개의 고양이
멜라니 뤼탕 지음, 김이슬 옮김 / 미디어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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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개의 고양이 아기 그림책 소리에 관하여

#책읽기 #신간 #개와개의고양이 #우리딸이좋아할것같아서
#멜라니뤼탕 #아기그림책 #김이슬 #그림책 #그림책추천

볼로냐 라가치상 프랑스 아동문학상 수상작가의 책
아주 특별한 산책
아이와 산책하면서 귀기울일 수 있는 소리에 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던 그림책이였다.
처음에 표지만 보고 개와 개의 고양이가 나오니까
개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딸래미 생각에 냉큼 서평을 신청했다.
서평신청 하기 전에도 내용을 검색해보긴 하지만
요즘엔 무작정 표지와 제목을 보고 책을 골라보기도 한다.
책은 내가 어떻게 아이들에게 읽어주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흥미와 느껴지는 정도가 달라지니까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책도 아이에겐 별루 일수 있고
내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책이 아이가 보기엔 너무나 재미있고 사랑스러워서
무한반복해달라고 하는 책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책도 그래서 궁금하고 얼른 아이와 잠자리 독서에서 만나고 싶어졌다.
해가 떠오르면서 깨어난 아기 고양이는 심통쟁이다.
꼭 아침에 출근 준비를 위해 곤히 자고 있는 아이들을 억지로 깨워야하는
그 풍경과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심통이 나니 양말도 신기 싫어지고 모든게 귀찮아지니
지하주차장까지 엄마가 안고 가기를 바란다.
아이가 하나일땐 그랬으나
지금은 안고 가기엔 무리인 6살과 그래도 안을 수 있는 3살이 함께여서 그런가
이 심통쟁이들 생각하면서 첫 페이지를 읽게되었다.
그런 고양이에게도 귓가에 여러소리가 들려오기시작한다.
ㅎㅎ 이 의성어 소리 덕분에 아이들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스스스 타타탓 피피피피 츠츠츠츳 타타삿 티티 티리리 타타타 츠츠츳 츠츠
큰아이는 엄마 정확한 발음으로 크게 읽어줘~ 하는데
나는 ㅇㅣ왕이면 숲속 벌레들이나 나뭇잎들이 내는 소리를 따라하려고
안간힘을 써서 혀를 굴렸다.
ㅎㅎ 결국 별 효과는 없었지만... ...
아기고양이는 눈을 감고 심통을 내다
들려오는 소리에 귀기울이는데 그만 구덩이에 걸려 넘어지려고 할때
구세주 같은 커다란 개 바우가 소리친다.
"조심해~" 그리고 그 구덩이를 아기고양이를 위해 메꾸어준다.
서로서로 도와가며 구덩이를 조그마한 언덕으로 만들때쯤
아기고양이 눈에 풀잎에 붙어 있는 작은 얼룩무늬를 보게된다.
그 얼룩무늬는 나방이였고 야행성인 나방은 낮인 지금
곤히 잠자고 있는데 바우는 꿀비스킷 꿈을 꾸고 있다고 말해준다.
그 둘은 산책을 이어 나간다.
숨바꼭질 하기 좋은 기다란 풀숲도 발견하게 되고
나뭇가지를 휘휘 저어 놀 수 있는 물웅덩이를 발견하게 되고
커다란 나뭇잎으로 변장놀이도 하게된다.
민들레씨를 불어보고 솔방울을 도미노처럼 세워보기도 하며
빈터에서 빙글빙글 돌아보기도 한다.
아주아주 기쁠때 커다란 개 바우는 월월 짓고
아기고양이는 갸르릉 거린다.
현실에서 개와 고양이는 앙숙이라고 말하는데
이 책에서는 어쩌면 서로서로 의지하며 사랑하는 가족인듯 싶다.
커다란 개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아기 고양이에게 바우는
해님이 언제나 여기에 있듯이 언제나 너를 사랑하겠다고 말해준다.
그렇게 많은 일들이 이어지며 곤히 잠들게 되는 밤이 되면
바우와 아기고양이는 곤히 꿈나라로 여행을 가게되는데
낮에 보았던 나방이 포르르 날아와 그 둘사이에 앉아 포근함을 느낀다.
그 포근함을 나방은
"정말 아름다운 밤이야~"라고 말해준다.
눈을 꼭 감은 아기고양이는 자연의 신비로운 소리를 알게되고
언제나 사랑하는 바우의 소중함도 알게되는데
나와 나의 아이들과의 관계처럼
언제나 나는 아이들을 사랑하며 수많은 놀이를 같이 해주고
구덩이 같은 시련은 같이 도와 없애줄 것이라고
나즈막히 다짐하고 아이들에게 속삭여준다.
이야기속 바우와 아기고양이가 느낀 감정을
우리 두 아이가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ㅎㅎ 앞으로 더욱 생동감있고 정감있게 읽어
그 느낌을 꼭 느끼게 해주고 싶은 따뜻한 그림책이었다.
-업체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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