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베 튈레의 색칠 수업 에르베 튈레 수업 시리즈
에르베 튈레 지음 / 종이나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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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베튈레는 예쁜 그림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림 안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아 아이들이 자유로운 상상으로 그림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실제로 색칠 수업을 해봤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책으로 대신하여 활용기를 찾아보며 아이랑 그림에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 상상해봤다.
표지마저 작가가 그린 그림인지 아이가 그린그림인지
어떤 느낌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 그림인지 감히 내멋대로 생각해보며 책을 펼쳐봤다.
흔히 우리가 일반적인 색칠공부용 놀이용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뭔가 그림에도 이야기를 담고 거기에 부연그림을 그려 나만의 그림으로 완성하는 것.
그게 에르베튈레가 원하던 색칠수업이 아닐까?
틀속에 고정된 색칠로 그려낸 그림이 잘 그린 그림이다 라고
나도 아이가 어릴때부터 선안에 맞게 색을 채워 보라고 한 적이 있다.
지금은 그 말을 첫째가 둘째에게 말하고 있었다.
에휴~ 알고보면 그림도 상상으로 표현해 내야한다는걸
나역시 어릴적부터 정물화보단 상상화그리기가 더 좋았고
상상화그리기대회까지도 나가봤던 사람으로 그리기에는 뭔가 정혀화된 기술(?) 같은게 있다고 배웠다.
그래서 미술도 색칠도 모방으로 따라서 색칠하고 따라서 그려본게 많았던 것 같다.
습관이 무섭고 배움이 무섭다고 ㅜㅜ 내아이에게 그렇게 가르치고 있었으니~
그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는 이제 그리기를 할때 좀더 자유롭게 해보라고 한다.
그래서 미술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색채도구들은 모두 꺼내놓기도 한다.
사실 이런거 다 꺼내놓다보면 집안꼴이 또 엉망이 되기도 하는데
난 그래서 이왕이면 캠핑가서 자연과 함께 미술놀이를 하고 싶은게 작은 소망이기도 하다.
아이들과의 한바탕 색칠수업을 끝내고 나면 뒷처리는 말도 못한다.
6살과 3살과 미술수업은 ㅎㅎㅎㅎ 그저 웃지요라는 말밖에~
그래서 어쩌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상상하는 그 나래를
한정적인 시간안에 끝내놓고 나는 아이와 미술수업을 했다 라고 생각해버리고 마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거나 그림으로 표현하고 색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
자유롭게 하라고 나두었을 때 아마 하루도 모자라지 않을까 싶다.
한참 잘 놀고 있는 녀석들인데도 내가 뒷처리가 힘들까봐 그만하라고 말한 적도 몇 번 있다.
그러니 이번 에르베튈레의 색칠수업책과의 미술놀이는 즐거움이 가득한 색칠 수업으로 바뀌기를~
맨처음 첫째에게 색칠하고 싶은 페이지를 찾아보라고 했을때
우주를 향해 비행선을 타고 날아가는 우주비행사를 자기는 꾸며보고 싶다고 했다.
책 속 페이지 마다 에르베튈레의 코멘트가 적혀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 채색에 접근해야 되는지 모를땐
코멘트를 읽어보며 아이에게 질문하고 색칠수업을 진행하면 될 것 같다.
위 영상에도 나오겠지만
내가 비행사의 손이 왜 파란색이냐고 파란장갑을 껴서 그런거냐고 물었더니
아이는 " 우리의 파란 지구를 만졌더니 파랗게 변했다고 대답해줬다."
얼마나 놀라운 대답이었는지~~ ^^
그저 내가 파란 장갑이라고 우주복 색깔이 파란색이냐고 정형화된 대답에
아이도 그렇다고 대답했다면 난 또 아무렇지도 않게 그랬구나 라고 대답했을지도 모른다.
요즘 어린이집에서 미술에 대해 관심이 어마무시하게 높다고 말하고
미술학원도 가고 싶다고 말하는 아들래미에게
어서빨리 창의미술을 가르쳐보고 싶어졌다.
그에 반해 3살 둘째는 아직 색칠보다는 끼적이기 수준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거기에도 나름의 철학이 담겨있다.
둘째는 색감도 중요하게 생각해 같은 곳에 여러가지 색을 덧칠하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그 여러가지 색을 손톱으로 긁거나 손바닥으로 문질러 색깔이 변하는 것을 느끼고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한다.
엄마입장에서는 옷도 버리고 특히 손바닥과 손톱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
이내 말리고 손씻기를 해주는데...
이럴땐 내가 아이의 표현하고자하는 창출욕구를 막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때도 있다.
그러니 날잡고  그날은 손이고 얼굴이고 발이고 온몸을 사용해
표현하고 문질러보고 찢어보고 하라고 해야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직접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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