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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사 DNA - 성장부터 코칭까지, 좌충우돌 도전기
문현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학교에는 별의별 학생들이 다 있다. 흠잡을 데 없는 모범생, 강한 정의감과 사명감을 지닌 학생, 마음에 상처가 있는 학생, 친구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 도무지 이해 안되는 기행을 하는 학생까지.
그런데 사실 학생들에게는 잘 이야기를 안 하지만 선생도 별의별 선생이 다 있다. 정말 존경심이 가는 교사부터 학생들이 알까 부끄럽고 (같은 교사가 봐도)문제가 많은 선생까지. 학교는 그런 별의별 사람들이 부대끼며 세상이 이렇게 넓다는 것,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방식으로 어울려 살아가는 구나'라는 것을 배우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와중에 만난 이 책의 저자 문현심 선생님이 반갑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 일과 꿈에 대한 열정, 겸손하면서도 따스한 마음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졌다. 학교가 학교일 수 있는 것은 역시 별로인 선생님들 보다 좋은 선생님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한 진로 선생님의 학교 안팎에서의 도전과 실패, 좌절과 성공을 담은 이야기이다. 문 선생님은 대학원에서 논문을 쓰고, 다양한 진로 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학생들의 진로 찾기를 도와주기 위해 애쓰신다.
문 선생님이 특히나 강조한 것은 '코칭'인데, 선생님의 논문을 찾아보면 코칭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코칭 질문을 통해 코칭을 받는
사람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
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평적인 파트너십으로 코치이
의 자기 주도성을 강화는 활동(문현심, <진로전담교사의 코칭을 적용한 진로상담 경험 탐색>, 숭실대학교 석사논문, 2023,p.23)
어떻게 보면 교사가 하는 전반적인 활동이 모두 코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교사에게는 학생의 이야기를 듣는 자세와 다양한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축적된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서 문 선생님도 스스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신 듯 하다. 도전하지 않는 교사가 학생에게 도전해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꼰대같지 않은가. 그렇기에 교사는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다.
교사인 나도 이번 생이 처음이다. 그렇기에 한 아이의 인생에 중대한 결정을 대신 내려주고 완벽한 해답을 내려줄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중요한 것은 학생이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것이다. 이 책은 동료 교사에게 그리고 학생들에게 그러한 경험과 방법을 보여주는 선생님의 멋진 도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