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 파워엘리트 - 새 정부를 이끌 인물 140명 심층분석
매일경제 정치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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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재명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어찌되었건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은 이재명이 되었다. 수많은 역경과 고난, 높은 비호감도를 넘어서 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앞으로 대한민국을 5년 이끌 것이고 대한민국의 정책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그렇기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 혹은 실패는 대한민국 전체의 성공 혹은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이것은 그 전 모든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흔히들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 책은 이재명의 곁에서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든, 혹은 앞으로 이재명대통령과 함께 정부를 이끌고 정책을 만들어 나갈 140명의 인물들을 분석한 책이다. 결국 이 집단을 이해 하는 것은 향후 대한민국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어떠한 정책들이 만들어질지를 예측하는 초석이 된다. 그러므로 정부는 대통령 혼자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 앞에 산적한 과제들이 너무 많고 그 난이도 또한 결코 쉽지 않다. 곧 언론 혹은 정치권과의 허니문 기간이 끝이 날 것이고 그 기간까지 이재명 정부는 성과를 내고 국민들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


우선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연설에서 말 했던 것처럼 내란종식이 요구된다. 12월 3일 이후, 아니 그 전 3년동안 기상천외한 소문과 일들을 너무 많이 목격했다. 우리 역사에서 한번도 선명하게 해내지 못했던 과거 청산을 이번 내란 국면에서는 반드시 일말의 아쉬움도 없이 완성해야만 한다. 내란 수괴가 거리를 활보하고, 내란 옹호 세력이 곳곳에서 준동하는 이 상황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선해되야 한다.


다음으로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민주화 이후 가장 강력한 권력과 지지를 손에 넣었다. 압도적 권력은 압도적인 유능함을 요구한다. 곧 국민이 만들어 준 이 막강한 권력에 대한 계산서가 날아올 것이다. 그가 늘 외쳤던 먹고사니즘을 달성하고, 그가 눈물 흘리며 외쳤던 이재명의 참혹한 삶이 투영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만 한다.


그러나 국제 정세 또한 매우 엄중하다. 트럼프의 등장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중동의 정세 불안과 북한과의 관계단절 가운데 우리 정부는 실리와 생존의 외교를 해나가야만 한다. 인류가 그간 쌓아온 평화와 공존, 연대의 가치가 무너지는 세계사의 백래쉬 한 가운데 대한민국은 어떻게 살아남고 또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이재명 정부는 보여주어야만 한다.


검찰 개혁, 사법 개혁, 리박스쿨 문제, 전공의 파업 등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 과연 5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이재명 정부는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 책은 이재명 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통해 이재명 정부 집권 초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이재명 정부의 미래,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과연 5년 후 이재명 대통령과 파워 엘리트 들은 '그래서 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로 이야기의 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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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라서 더 끌리는, 아르헨티나 - 지구 반대편 하늘 아래 머무른 3년의 기록
백상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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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누구나 때로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일상의 복잡한 문제와 따분한 매일매일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곳,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철저한 이방인이 되어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생각만으로도 잠깐의 일탈일 뿐, 일상의 무게는 그만큼 무겁고, 대부분은 일상을 버릴만큼의 용기가, 또 시간이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저자가 부럽기도 하고 멋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보수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둘째라면 서러울 교사이지만 대한민국의 완전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 책은 용기 있는 교사가 남긴 멋진 도전기이면서 아르헨티나에 대한 친절한 설명서이며, 흥미로운 여행기이기도 하다.


리오넬 메시의 조국, 마테차와 소고기의 나라. 우리에게 이 이상의 정보가 없는 낯선 아르헨티나에서 저자는 새로운 도전의 깃발을 꽂는다. 아르헨티나에 파견 가서 저자는 아르헨티나에서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닫는다.


이 책은 크게 3가지의 매력을 지닌 책이다. 첫째 남미의 낯선 곳, 아르헨티나의 한인학교에서 금누하며 아르헨티나 사회를 경험하며 자신의 체험을 담은 고백록의 매력이다. 둘째 우리가 잘 몰랐던 아르헨티나 사회의 모습, 정치, 경제와 어두운 면을 담은 아르헨티나 설명서의 매력이다. 셋째 아르헨티나의 곳곳을 여행하며 저자가 보고 느낀 감상을 기록한 여행기의 매력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하늘색과 하얀색 줄무늬 위에 태양이 떠 있는 아르헨티나의 국가만큼 매력적이다. 새로운 도전을 찾는 독자들, 아르헨티나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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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배신과 흔들리는 세계 교양 100그램 7
김준형 지음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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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소련의 붕괴로 인해 냉전체계가 종식되고 세계는 바야흐로 팍스 아메리카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크고 작은 전쟁, 테러와 소란이 있었지만 미국이 구축한 세계체제는 큰 흔들림 없이 이어져왔다. 시스템으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상품으로는 코카콜라와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 체제는 전 세계 도입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그런 미국의 체제를 어느나라보다 잘 수용하고 그 혜택을 누려오던 국가였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팍스 아메리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수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중국이나 러시아의 부상 혹은 테러와의 전쟁 때문이 아니라 미국 스스로가 세계 경찰의 지위를 포기하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미국은 이제 자신들이 세워놓은 국제질서를 앞장서서 부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현실에서 구현한 인물이 바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다.


이 책은 미국인이 이외에 전 세계인이 궁금해 하는 '어떻게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으며, 그는 결국 무엇을 하려하는가'를 분석한다. 이 책에서는 트럼프의 등장과 그의 사상을 트럼피즘이라는 용어를 통해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트럼피즘은 세가지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자유주의와 국제협력보다 미국을 우선하는 미국 우선주의이다. 둘째는 반 난민과 반이민을 내세우는 백인 우월주의이다. 셋째는 트럼프 자신의 권위주의, 독재주의적인 태도를 자랑하는 개인주의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듯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등장은 우리에게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가 죌 수도 있다. 트럼프가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선언했기에 우리의 새로운 정부는 이 위기를 현명하고 지혜롭게 타개해야만 한다. 특히나 미국과는 경제문제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의 문제까지 연결되어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고압적인 태도는 분명 우리에게 위협이 될 것이다.


반면 과거 1기 트럼프 행정부 시기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로 가장 활발한 남북대화와 교류를 이루어냈다. 비록 통일과 평화의 꿈은 하노이에서 멈춰섰지만 트럼프2기 행정부와 한국의 이재명 정부는 이 멈춰선 남북 교류와 평화의 행진을 다시 이어나가게 할 수도 있다.


저자의 말처럼 다행히도 트럼프의 시간은 유한하다. 트럼프는 분명 한국과 전세계의 태풍이 될 것이 자명하다. 그러나 우리는 지혜롭게 이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자려야 한다. 다만 이 태풍이 지나간 후 태풍의 진원지이자 태풍을 만들어내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미국이 다시 그전처럼 인류 진보와 민주주의의 표본으로 남아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어쩌면 우리는 포스트 팡스 아메리카의 변곡점에 서 있을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시대의 변곡점에서 향후 미국과 전세계 그리고 한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민해보고자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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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내각제가 온다 - 연대하고 협력하는 대한민국을 위한 헌법개정 제안서
강수택 지음 / 이학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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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뭔가 바뀌긴 해야 한다. 한국 정치 말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불과 10년 안에 두번의 대통령 탄핵을 겪었다. 그 중 한번의 탄핵은 민주화 이후 두번 다시 보지 못할 구시대의 유물이라 생각했던 계엄과 내란으로 인해 이루어졌다. 12.3내란은 좌우, 세대, 성별, 빈부 등으로 갈라져 있던 대한민국을 더욱 분열시켰다.


윤석열의 탄핵과 새 대통령의 선출로 내란은 일단락되었지만 우리 사회는 왜 이런 정치적 충격을 겪을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자성과 새로운 해답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 원인 중 하나를 대통령제에서 찾으며 새로운 권력제도에 대한 논의도 나왔었다. 그 대표적인 방안이 바로 의원내각제였다.


이 책은 한국 정치사의 비극의 원인을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찾으며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의원내각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의원 내각제란  '국가수반과 정부수반이 분리되어 있으며 총리 혹은 내각은 실질적으로 의회에서 선출되고 신임을 받아야 유지되는 정치체제'를 의미한다. 


저자는 세계 각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의원내각제의 현황, 의원내각제의 여러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인상적인 것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제2공화국의 사례를 들며 우리에게 의원내각제는 생소한 제도가 아니라고 역설하는 점이다. 특히나 저자는 사회 통합의 관점에서 비례대표제의 중요성과 함께 의원 내각제를 한국 정치의 새로운 답으로 제안한다.


물론 의원내각제가 한국에서 실현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우리에게 대통령제란 민주화의 피를 댓가로 얻어낸 소중한 성취물이다. 그리고 12.3내란과 같은 충격적인 사태는 결국 제왕적 대통령제 혹은 의회와의 갈등문제보다도 집권한 개인의 추악한 성격과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 독선 등에서 찾아야 한다. 모든 대통령이 계엄을 선언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그렇기에 12.3내란의 죄는 대통령제가 아닌 20대 대통령에게 물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우리의 정치 현실과 정치제도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접근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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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고요한 섬김 - 말없이 사랑했고, 조용히 세상을 품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이야기
인창수 지음 / 태인문화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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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수는 세상의 치유자였다. 그는 신의 아들로 이 땅에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 사회에서 소외된 세리와 창녀를 자신의 친구라 하고 압제에 신음하는 민중을 세상의 빛이라 불렀다. 낫고자 하는 자에게는 치유를, 앞을 보고자 하는 자에게는 앞을 보게 하는 능력을 베풀었고, 민중을 정죄하고 우월감을 느끼는 바리새인들에게 온갖 저주를 퍼부었다. 제자들의 발을 씻겼으며, 자신을 죽인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자신을 배반한 제자를 다시 품었다. 나에게 예수는 그런 존재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따른다고 한다. 그런데 예수의 이름을 팔아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대중을 미혹하고, 혹은 자기가 예수라 한다. 높은 권세와 막대한 부를 얻고, 보이는 장소에서 큰 소리로 기도하기만 한다. 그들 가운데 과연 예수가 있을까?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 추구해야 할 삶의 자세를 보여준다. 더 나아가 그는 세상의 여러 종교인들이 따라야 할 본을 보인 인물이다. 그는 가톨릭의 수장인 교황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언제나 낮은 곳에 시선을 두었다. 어린아이, 성소수자, 가난한자, 난민, 범죄자 등 그는 그들을 위해 살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가 남긴 메시지도 감동적이다. 교황께서는 보수적인 가톨릭의 교리에 얽매이지 않았고, 세상의 평화와 환경 문제에 근심했다. 코로나19의 고통 가운데 쏟아지는 빗속에서 그가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을지 그의 영상을 보면 그분의 마음이 느껴진다. 세상의 부도, 권세도 추구하지 않고 그저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위대한 교황의 이야기가 이 책에는 담겨있다.


이 책은 가톨릭 신자이든, 가톨릭 신자가 아니든, 종교를 가지고 있든 그렇지 않든 교황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과연 어떠한 삶을 추구해야 하는 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분열과 고통, 갈등과 빈곤의 세상 가운데 우리가 어떻게 화합하고 연대하고 위로하며, 서로를 돌보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제 그토록 당신이 순종했던 주의 품에 안겨 영원한 안식을 누릴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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