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기의 결 - 무해하게 행동을 바꾸는 과학적 방법
카렌 프라이어 지음, 조은별 외 옮김 / 페티앙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미친북벤서평단"을 통해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교육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까? 라는 질문을 늘 품고 살아간다. 진정한 의미에서 가르친다라는 것은 결국 교육을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분명 훈련과 다르다. 훈련은 기계적인 변화를 목표로 하지만 교육은 전인적 변화를 목표로 한다.(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교육자 혹은 교사들이 교육보다는 훈련을 한다.)


전인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때리고 윽박지르고 강제하는 것보다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기분이 들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게 볼 때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강화(교육)"라는 개념은 교육적 변화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저자가 말하는 강화는 어떤 행동이 원인이 되어 시간적으로 연결된 다른 행동이 일어나고, 이 연결이 강화될수록 그러한 행동은 자주 일어난다는 것이다. 정의를 보면 강화의 개념은 어렵지만 쉽게 생각하면 두 행동을 연결하고 그 연결을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때 두 행동의 연결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강화물이다.


사실 우리는 일상에서 강화를 알게 모르게 자주 활용한다. 우리가 다이어트나, 공부, 등산 등 힘든 일을 하는 이유는 그것이 가져다 준 긍정적인 감정 때문이다.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였을 때 느꼈던 그 긍정적인 유능감이 꾸준하고 지루하며 힘든 일을 해낼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그러한 강화의 사례와 방법을 동물 훈련, 아동교육, 스포츠 교육 등을 통해 우리에게 설명해준다.


이 강화는 단순히 남을 가르칠 때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사람이 자기 스스로 행동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강화는 활용될 수 있다. 주체적으로 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행동을 지속시킬 수 있는 이전의 행동요인과 강화물을 찾아 계속 반복을 하다보면 강화는 이루어지고 목표는 달성될 것이라는 용기와 전망을 이 책은 우리에게 주고 있다.


새로운 학기를 앞두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심하고 다시, 기자 - 권력의 비리를 감시하고, 추적하고, 고발하는 기자, 장인수의 취재 열전
장인수 지음 / 시월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사회에 위기가 아닌 것이 어디있겠냐만은 저널리즘의 위기 또한 작금의 사태를 불러온 주범이다. 언론은 민주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기관이다. 언론은 사실을 보도하고 여론을 만들고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국민이 주인인 사회에서 모든 국민이 권력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알지 못하므로 이러한 일들을 알리는 역할을 언론이 한다.


대통령이(었던 양반이) 그렇기에 언론을 '초 갑'으로 느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게 바로 언론의 역할이다. 그렇기에 세상 어느 직업이 그렇지 않겠냐만은 기자들은 기사를 쓰고 취재를 하면서 자신의 글이 국가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반드시 고려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기자와 언론은 압제를 당할 수도 있다. 


이 책은 2년 반동안 자행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에 정면으로 진실의 칼을 겨누었던 기자가 경험한 일들과 취재일기를 담은 책이다. 특히나 저자는 마치 볼드모트 처럼 이름조차 거론되어서는 안되는 그녀 영부인을 집중적으로 취재하였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사랑하는 자신의 직장을 떠나야만 했다. 저자의 사명감 덕분에 우리는 영부인의 본모습을, 검찰의 추악한 이면을 알게 되었다. 개인이 자신의 생계와 안위를 걸어야만 진실을 알릴 수 있는 사회는 분명 잘못된 사회이다. 그렇기에 지난 2년 반 동안의 대한민국은 분명 잘못되었었다.


분명한 저널리즘의 위기다. 정치와 언론, 재계와 언론, 검찰과 언론의 유착, 래거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대립, 거짓 유튜브들과의 전쟁 등 언론은 다시 언론의 역할과 나아갈 길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 한낱 글로 세상을 어지럽히기보다 사명감과 정의감으로 무장한 언론인이 필요한 세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수와 권세 - 전체주의 공포와 기능장애에 빠진 민주국가들에서 기독교의 정치적 증언
톰 라이트.마이클 F. 버드 지음, 홍종락 옮김 / 야다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기독교의 오래된 질문부터 최근 한국교회를 관통하는 질문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민주 시민 사회를 살아가는 이 땅의 크리스찬으로서 우리는 우리 사회에 어떠한 가치를 수호하고 민주 시민과 크리스찬이라는 정체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 성경을 통해 설명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혹하는 경복궁 - 경복궁에 푹 빠진 사람의 시선
박찬희 지음, 이의렬.이가명 사진 / 빨간소금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주 본다는 것은 그만큼 익숙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사카 사람들에게 오사카 성도, 파리지앵들에게 에펠탑도, 몰디브 사람들에게 몰디브의 아름다운 바다도 처음 보는 사람이 느끼는 감동만큼 다가오지는 않을 듯 싶다.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서울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이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문화적인 면에서의 박탈감이 나에게는 제일 큰 것 같다. 국보 1호 숭례문도, 역사책에서 독립협회를 배우며 반드시 따라 나오는 독립문의 모습도, 우리나라 국보급 문화재가 엄청나게 많이 보관되어 있는 국립중앙박물관도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맘 먹고 어쩌다 한번씩 보게 된다.


하지만 보기 쉽지 않다는 것은 그만큼 그 문화재가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에게는 경복궁이 그렇다. 서울에는 경복궁보다 역사가 오래된 궁궐인 창덕궁도 있고, 이국적인 석조전이 아름다운 덕수궁도 있지만 역시나 서울 즉 한양을 상징하는 궁궐은 경복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자주는 아니더라도 어쩌다 찾아가는 경복궁이 제일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만큼 쉽지 않게 관람하는 경복궁이기에 관람할 때의 아쉬움과 소중함도 더하다. 하나라도 더 눈에 담고 싶고 그 모습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비싼 돈 들여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유럽의 랜드마크를 관람하는 관광객처럼 말이다.


이 책은 경복궁을 관람하는 방법과 경복궁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와 함께 경북궁을 거닐고 있는 느낌이 나며 눈 앞에 예전에 보았던 경복궁의 모습이 떠오르는 듯하다. 저자는 경복궁의 각 건물의 특징에서부터 시선, 관람 경로에 이르기 까지 경복궁을 맛있게 관람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더군다나 책에 많이 수록된 아름다운 사진 또한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충실히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경복궁 각 건물에 얽힌 이야기와 반드시 봐야 할 요소를 가르쳐 준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 저자가 얼마나 경복궁을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역시 마음에서 감동을 느낀 사람만이 진정으로 대상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대상이 그러하겠지만 문화재는 관람자의 지식과 마음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만약 경복궁 관람이 처음이라면, 혹은 경복궁을 색다르게, 제대로 관람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은 경복궁을 즐기기 위한 기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며 동시에 경복궁이 지닌 또 다른 매력으로 우리를 안내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자마자 보이는 세계지리 사전
이찬희 지음 / 보누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은 지구에서 살아간다. 이 당연한 문장 한 마디에서부터 인간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시작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인류가 살아가는 지구라는 이 행성은 모두에게 평등한 조건을 제공하지 않는다. 지구의 대부분은 바다로 되어 있고, 육지는 산맥, 초원, 사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후도 지역마다 매우 달라서 어떤 지역에서는 벼농사를 1년에 여러 번 지을 수 있지만 어떤 지역은 사막만이 끝없이 펼쳐지기도 하고 어떤 지역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기도 하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지구의 지리적 조건들 속에서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을 위해 다양한 문화를 창조해 냈다.


이 책은 이러한 서로 다른 문화와 역사가 전개된 이유를 지리적 관점에서 설명해주는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 지역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를 지리와 관련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역사가 특정한 사건을 시간과 인간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학문이라면 지리는 자연환경, 기후 등의 관점에서 같은 질문에 답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이 책은 지구의 전 지역을 아시아, 유럽, 북부아메리카, 중남부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제목에서부터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은 궁금증을 가져봤을 질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답을 쉽게 풀어 설명해 주고 있다.


질문의 주제도 지리적인 질문에만 한정하지 않고, 역사,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문화생활이나 국제 분쟁, 자원이나 일상 등 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세계화라는 말이 식상한 말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는 한국에 살더라도 다양한 문화를 지닌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세계의 경제적 변동과 갈등의 여파는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세계 경제는 방구석에 있는 우리의 지갑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즉 세계의 흐름과 역사를 알지 못하면 우리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때 지리 문해력을 가지고 세상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보다 세상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지리 문해력을 키워주는 훌륭한 지식을 제공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