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독일사 - 단숨에 읽는 독일 역사 100장면 ㅣ 교양 있는 여행자를 위한 내 손안의 역사
세키 신코 지음, 류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8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럽 역사를 공부할 때는 유럽이라는 지역을 하나의 영역으로 묶어 통으로 공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럽의 국민 국가가 성립되기 이전 로마-프랑크 왕국시기에는 오늘날 여러 나라가 묶여 있었고, 중세시기에는 오늘날 한 국가에 속하는 소국들이 서로 나누어져 대립, 협력하였기 때문이다. 국민 국가가 성립한 것은 나폴레옹 전쟁 이후에나 이루어진 일이다.
그렇기에 유럽의 역사는 하나의 국가보다는 전체를 정리하는 것이 익숙하다. 이것은 장점은 있지만, 하나의 국가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기는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가령 어떤 지역이 도대체 오늘날 어느 나라에 속하는지,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 이곳저곳을 섞어서 공부하다 보면 헷갈리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 책처럼 하나의 유럽 국가를 주제로 역사를 정리한 책을 읽는 것은 역사이해에 또 다른 도움을 준다. 유럽사가 유럽의 역사를 가로로 보게 해준다면 이 책은 독일이라는 국가의 역사를 세로로 이해하게 도와준다.
이 책은 로마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독일사를 체계적이고 간편하게 정리하고 있다. 여행자를 위한 내 손 안의 독일사라는 제목처럼 간단하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충분한 지식과 맥락이 책에 담겨 있어 독일사를 이해하는 기초 서적으로 매우 훌륭한 질을 갖추고 있다.
두번의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가이지만 독일은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만 하는 나라이다.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책임, 분단을 극복하는 자세, 유럽 사회의 선도적인 국가로서의 위치는 우리의 표본이 된다. 그 과정을 알기 위해서는 독일 역사를 반드시 공부해야 하며, 이 책은 그런 독일을 우리에게 알기 쉽게 정리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