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질서 - 의도를 벗어난 모든 현상에 관한 우주적 대답
뤼디거 달케 지음, 송소민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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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안하는질서 #뤼디거달케 #터닝페이지 #도서협찬 #서평 #공명의법칙 #대립성 #의식 #운명의법칙

가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결코 우연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 어떤 이유가 있지 않으면 이 지구란 곳에, 이 땅 위에 살아가고 있을리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곤 한다. 이곳에서 나는 분명 배워가야 할 것이 있고, 그것은 어떤 규칙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의문이 들게 된 계기는 ‘시크릿’과 ‘꿈꾸는 다락방’을 만났을 때쯤인 듯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삶은 언제까지나 어두울 수 없고, 언제까지나 밝을 수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며 삶의 유속을 거스르지 않는 법도 터득해 나갔다. 모든 것은 한쪽으로 치우침없이 조화롭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어떤 움직임의 근원에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탐구 정신이 끝내 나를 거대한 질서를 이끄는 어떤 힘에 끌리게 한다.

‘대립성’ ‘공명’ ‘의식’ 이런 신비스러운 단어들은 우주의 언어처럼 느껴진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 그 힘이 우리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이랄까. 이 책은 삶의 양극성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읽는 동안, 지나온 삶의 궤적을 돌아보며 대립과 공명이 실제 삶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었는지 곱씹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납득하기 힘든 순간들을 마주할 때가 있다. 생과 사가 공존하는 그곳에서 나는 하나의 생명이 사라진 자리에 또 다른 생이 찾아와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것만 같은 시간들을 일순간에 메우는 장면을 여러 번 보았다. 아픈 상처가 봉합되는 과정을 보며 인생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알고리즘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것만 같았다. 아직 꽃 피워보지도 못한 채 암투병으로 고생만 하다가 하늘로 떠난 어린 아들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며 오열하던 부부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이를 잃고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덩달아 마음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듬해, 건강한 아이를 품에 앉고 병원을 찾아와 인사를 건네던 그 부부를 기억한다. 짧게 생을 살다가 아이가 다시 태어난 것이라 믿는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던 그 모습까지도 생생하다. 신기하게도 그해만 해도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는 부부가 3쌍이나 되었다. 같은 해 하늘의 별이 된 3명의 아이가 이듬해 상실의 고통 속에 있던 엄마, 아빠를 다시 찾아온 것만 같아서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도무지 우연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았다.

반복된 이런 경험들은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자각하게 한 듯하다.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내가 마주했던 순간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정교하게 맞물려 있는 듯한 느낌이다. 책을읽으면서 내가 지금껏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의문을 가졌던 순간들에 그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는 듯했다. 우연이라 믿어왔던 일들은 더 이상 우연이 아니었다. 삶이 한쪽으로 치우쳐 기울어지려고 할 때마다 반대편에서는 균형과 조화를 위해 또 다른 움직임이 반드시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의 실패와 절망도 반드시 회복된다는 믿음이 생긴다. 그리고 위로가 된다. 내 삶이 어떤 질서 속에서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왜 내가 그때 그 장소에 있어야 했고, 왜 그런 사람들을 만나야 했으며, 왜 그 일이 내게 일어났는지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이해되는 듯했다. 이해되지 않을 것 같은 시간들이 선명해지는 듯한 이 느낌을 어떤 식으로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모든 법칙은 이미 있었고, 우리는 느끼고 있지만, 애써 알려고 하지 않았을 뿐이다.

보이지 않는 질서를 믿는다는 것은 허황한 일처럼 보이나, 결코 무시해서도 간과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이성으로 이해하기에는 범접하기 힘든 영역이라는 사실을 그저 받아들일 뿐이다. 삶이 나에게 영 불리한 쪽으로만 움직이고 있다고 느껴질 때 이 책은 보이지 않지만 그런 순간에도 반대쪽에서는 나에게 가장 유리한 쪽으로 다시 옮겨가려는 회복의 움직임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 각자의 삶은 조화롭게 흐르고 있다는 것에 이르게 한다.

‘텅 비어 있음에도 그 안에 모든 것을 포함하며, 그 공허에서 빅뱅 속 세계, 잉태를 통한 우리의 삶 모두가 생성된다. 또는 매 순간 모든 것이 새로이 생을 거듭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재탄생한다고 상상할 수도 있다. 실제로 우리에게는 매 순간 낡은 것을 거두고 새것을 낳을 기회가 있다.’ P209

이 책은 나에게 세상이 이렇다 저렇다 설명하지 않았다. 단, 수많은 사례와 연구 결과로 보이지 않는 질서를 운명의 법칙으로 이끌어내며 내가 살아온 삶을 이해하게 했다.


터닝페이지 출판사@turningpage_books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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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 - 니체가 묻고 내가 답하는 100일 인생문답
이인 지음 / 서사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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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흔들릴때니체를쓴다 #이인 #서사원 #도서협찬 #서평 #100일인생문답 #필사 #니체의문장 #

니체의 문장은 단단하면서도 인간을 향한 사랑이 느껴진다. 나도 모르게 묵묵히 읽다 보니 완독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1장으로 돌아와 책장을 펼쳤다. ‘아, 써야겠다! 이건 쓰지 않으면 제대로 니체를 만날 수 없겠구나!’라는 막연하지만, 확신에 가까운 전율이 감도는 듯했다.

죽기 전에 니체를 만나야 하는 이유가, 니체를 알고 나면 인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프롤로그를 읽었을 때 그리 크게 공감하지 못했다. ‘그러면 지금까지 니체를 만나왔던 수많은 사람들은 허깨비 인생을 살았다는 말인가?’

사람은 역시 해봐야 깨닫게 된다.

제 1장 ‘혼돈’편의 1편을 읽고, 필사하고, 저자가 던진 물음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저자의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이 되었다. 니체를 읽어도 변화가 없었거나, 더딘 이유는 자기 사유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행에 옮겨야겠다. 해봐야 제대로 알 것 같았다. 오늘 새벽 니체의 문장을 필사하고, 저자의 질문에 답을 구하기 시작했다.

<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는 사유를 거치지 않으면 생각처럼 답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나로 돌아와 생각하고 다시 그 생각을 글로 쓰기까지 미처 닿지 못했던 낯선 질문에 반드시 답을 구해야 했다.

‘그들은 조급해하면서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한다. 이 정도로 자기 욕심에만 골똘했던 인간은 여태까지 없었다.’ p10

자기 안위와 보존을 위한 인간의 아픈 곳을 건드린다. 리스크를 감수하려 하지 않고 순간의 쾌락과 즉각적인 만족에 익숙해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는 ‘한심한 이기주의자’인가? 아니면 ‘위대한 이기주의자’인가?를 묻게 된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이기심에 사로잡혀서 자잘한 이익에만 너무 집착한 건 아닐까?’ ‘이기심이 나를 망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사유하는 시간을 통해 적어도 나 자신이 한심한 이기주의자의 반열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기심을 경계하려는 나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 있게 되었을 때마다 사람을 한 번 더 믿어보려는, 신뢰를 놓지 않으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런 나라서 한심하고, 어리석어 보였지만, 그마저도 사람을 향한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했다.

저자는 위대한 이기주의자는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자 온 힘을 쏟고, 타인들이 그들 각자의 삶에서 원대한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라고 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은 균형과 조화를 이룬 사람이었다. 아직 나는 나 자신에게 조금 더 쏠려 있는 것 같지만, 내가 원하는 삶 속에는 ‘우리 함께’라는 조화로운 삶도 분명 있다.

삶 속에서 마주하는 자잘한 선택과 갈등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른 선택’을 함으로서 갈등을 종식시키는 나의 작은 선택들이 조화와 균형을 향한 저울의 눈금을 조금씩 옮겨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는 100년 전 니체가 남긴 문장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보게 된다. 사유의 밀도가 그 누구보다 치열했던 니체이기에 그만이 남길 수 있는 언어였다. 이 책은 오늘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니체의 문장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니체의 문장에 대한 저자의 해설도 깊이가 있어 새겨 듣게 되는 힘이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사유의 공간을 채워가는 일이다.

며칠 더 필사를 하면서 서평을 적어보고 싶었으나, 이조차 더는 미루지 않게 했다. 왜냐하면 좋은 책은 어떤 식으로든 알리고 싶으니까. 새해가 시작되었고, 많은 이들이 한 해를 잘 보내기 위한 나름의 계획을 만들어 가고 있을 것이다. 그 수많은 계획 속에 <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가 포함되면 어떨까 하는 바람에서다. 하루 1장 니체를 읽고,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시간, 100일이면 보다 성숙해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우리 안에 공존하는 ‘지극히 인간다운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철학이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이건 나의 편견에 지나지 않았다. 삶과 연결된 니체의 문장과 저자의 해설 그리고 내 생각을 써보는 과정을 통해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고민과 걱정들의 무게를 조금씩 덜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서평으로 끝나지 않고 꾸준히 필사하며 사유한 흔적을 공유해볼게요^^ 함께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더 힘날 것 같아요.

서사원 @seosawon에서 진행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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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KENING - 부의 진동을 깨우는 100일 철학 필사
조성희 지음 / 생각의힘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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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kening’이란 책 제목을 본 순간 ‘드뎌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조성희 작가님의 ‘뜨겁게 나를 응원한다’를 잇는 역대급 걸작을 손꼽아 기다렸거든요. 경험으로 저는 말합니다. 쓰면 이루어집니다. 문장을 종이 위로 옮겨 오는 동안, 이미 온 마음을 다해 몸과 마음이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필사를 이어간다면 반드시 원하는 ‘그곳’에 도착하게 된다는 것을 해보고 깨달았습니다.

장인정신은 필사에도 해당이 됩니다. ‘꾸준함이 답이다’라고 감히 말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의 의식은 마땅히 있어야 할 그곳으로 데려다 놓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Awakening>은 100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명언을 필사하며 부의 감각과 잠재의식을 깨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서양의 철학자, 성공자들의 명언을 한 권의 책 속에 엮어냈으며 그 명언들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덧붙여 있기에 필사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잠재의식을 자극하게 됩니다.

저는 책이란 모름지기 읽기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자신의 목소리를 글로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읽고, 생각하고, 그 생각을 써 보는’ 여백이 마련되어 부에 관한 사고방식을 바꾸고, 습관화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매일 이런 활동을 반복한다면 분명 변화의 꿈틀거림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쓰면서 사유하고, 잠재의식을 훈련하기에 안성맞춤인 책이 바로 <Awakening> 이라 생각합니다.

Awakening이란, 지금껏 살아오던 삶에서 탈피하는 순간을 의미하며, 늘 품고 살아왔지만,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자기 안의 힘을 인식하게 되는 것, 더 나아가 무의식을 의식으로 깨어나게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를 ‘~이다’라고 고정시켜 놓습니다. 그 틀에 한 번 갇히고 나면 좀처럼 벗어나기 힘이 들지요. 그래서 단번에 뜯어고칠 수 없으니 매일 잠재의식 속에 알토란같은 생각을 주입시켜야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고 그 틈을 파고들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되지요. 이게 바로 ‘의지’입니다.

우리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한 번 해보고 바로 결과가 없다고 쉽게 포기하는 것입니다. ‘해 봐도 소용없더라’라는 말에 저는 반박합니다. 정말 간절하게, 될 때까지 반복해서 해봤냐고요. 모든 이가 되고자 하고 바라는 것은 다 같을 수 없지요. 그러나 해낸 사람들은 포기하고 싶었던 그 순간의 고통을 넘어선 사람들이더라고요. 성취의 결과가 차이가 나는 것은 내가 그 사람만큼 간절하지 못했고, 노력하지 못했다는 결론에 이르게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처럼 똑같이 할 수는 없지만, 그들처럼 되기 위한 노력은 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적어도 그들과 닮은 사고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될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 책은 돈을 끌어들이는 책이 아니라 부에 관한 생각과 태도를 ‘필사’라는 행위를 통해 삶의 주파수를 바꾸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높은 주파수를 가진 사람들의 진동은 클 것이며, 그 파동 또한 널리 퍼져 나갈 테지요. 이미 내 안에 있는 부의 감각을 알아차리고 깨우는 100일간의 필사 여정을 통해 우리 모두 높은 주파수를 지닌 사람으로 거듭나길 응원합니다. <Awakening> 필사를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저는 이미 읽는 삶에서 쓰는 삶으로 깨어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기존의 간호사라는 역할에 머물러 있지 않고 ‘쓰고 사유하는 사람’으로 깨어 있는 사람으로 변해 있더라고요. 필사를 통해 삶을 다르게 바라보고, 다르게 감각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 것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새해에는 <Awakening> 필사로 삶을 다르게 바라보고 느끼는 ‘마음의 눈’이 깨어나길 바랍니다. 이 마음의 눈이 뜨이는 순간이 진정한 ‘Awakening’ 아닌가요. 새 렌즈로 바라보는 모든 것은 분명 다른 메시지를 줄 것입니다. 이 믿음과 확신이 있기에 필사합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다고 할 때, ‘Awakening’ 으로 똘똘 뭉쳐 부의 찐한 진동 나눠요.


생각의힘@tp.book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서평을 작성했으며, 내돈내산으로 필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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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중용 필사책
공자.자사 지음, 최종엽 편저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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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중용필사책#공자자사지음 #최종엽편역 #유노북스 #서평 #도서협찬 #필사책추천 #신간도서 #책추천 #책스타그램 #고전필사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삶인가’라고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100세 인생, 요즘은 불가능한 일도 아니기 때문에 중년과 노년의 삶에 대한 고민도 그만큼 깊어진 듯합니다. 노년의 내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어른다운 어른’의 모습을 가꾸어 가고 싶은 게 제 바람입니다. 나이가 많다고 다 성숙한 어른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을 주변에서 볼 때면 ‘나는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지.’ ‘나이 들어 추하다는 말만은 듣지 말야지’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어른이라고 생떼를 쓰는 아이처럼 젊은이나 아이에게 무례한 행동인 말을 하는 것을 볼 때면 눈살이 절로 찌푸려집니다. <논어x중용 필사책>은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논어와 중용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간이 있었는데요. 인생의 터널을 어느 정도 지나오니, 옛 문장 속에서 삶을 통과할 때마다 깨닫게 되는 세상 이치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유노북스에서 나온 필사책은 읽고 쓰는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문장을 표현해 놓았기 때문에 쓰는데 부담이 적었고, 쓰는 동안의 살아있는 생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루를 반성하게 되거나,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더 나아가 나를 되돌아 보게 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1주일간 매일 한 편씩 필사를 시작했고요. 논어를 만나는 날은 내 삶의 잡음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를 곱씹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중용을 만나는 날은 내 마음 상태를 거울처럼 비춰주는 듯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힘든 날은 논어에서 답을 찾게 되고, 내 마음이 출렁이는 날에는 중요에서 그 동요를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읽고 스쳐가는 것보다 쓰면서 내 마음과 태도를 바로 세울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뜻깊었습니다.

<논어x중용 필사책>은 사철제본으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이 자체로 ‘필사’라는 행위와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속지를 실로 꿰매어 이어 붙인 방식이라 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책들보다는 제작과정이 느리지 않을까요. 그 느림의 미학이 고스란히 필사로 옮겨지는 느낌마저 듭니다. 최근들어 사철제본으로 된 필사책이 많이 나와서 다행입니다. 필사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쪽 면에 필사를 하고 있을 때 다른 한쪽 면이 신경이 쓰여 글씨를 쓰기가 다소 어렵게 느껴진 적이 많을 겁니다. 사철제본은 180도 펼쳐진다는 장점이 있어서 어느 곳을 펼쳐도 배포 좋게 가슴을 활짝 열고 있어 속이 다 시원합니다. 낱장으로 떨어질 염려도 줄어드니 두고두고 보관해 필사할수도 있겠네요. 정성이 많이 들어간 책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 책 한 권을 다 필사하고 나면 논어 50구절, 중용 50구절 이렇게 총 100구절을 만나게 될테지요.아직 일주일 필사에 불과하지만, 쓸 때마다 선명하게 다가오는 문장들이 사유의 폭을 넓혀주고 인생이라는 거대한 대지 위에서 나는 어떤 태도와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의 답을 찾아가게 합니다. 조급한가요? 불안한가요? 답답한가요? 막막한가요? 억지로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논어와 중용을 필사해 보세요. 자신도 모르게 그 답을 알게 될 테니까요.

쓰는 동안 내 마음과 생각이 하나에 집중하게 되고, 한 글자 한 글자 새겨지는 종이 위에서 번뜩이는 깨달음이 눈을 뜨게 할 겁니다. 이 책을 필사하면서 나 자신은 남과 비교될 수 없는 존재이며, 저마다 가야 할 길이 있기에 마음의 조급함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느리게 가더라도 내가 옳다고 믿는 ‘정성과 성실’이라면 닿고 싶은 곳에 언젠가는 닿게 되리라는 믿음도 생겼고요. 몸과 마음이 동시에 단단해지는 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이 책을 필사하게 될 독자의 차례가 아닐까요. 이 책으로 다가오는 새해, 마음을 바로 세우고, 한해를 계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유노북스 @uknowbooks 출판사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 받아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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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 세계 명시 필사책
김옥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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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줄말은연습이필요합니다 #김옥림엮고씀 #정민미디어 #세계명시필사책 #필사북 #서평 #도서협찬 #시 #감성필사집


<그대에게 줄 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필사책은 한때 감수성이 풍부했고, 티 없이 맑고 순수했던 18살의 나에게로 데려다 놓았다. 당시 나는 시를 읽고 노트에 적어 두는 것을 좋아했었는데요. 시골이라 대형서점이나 도서관을 가려면 김천이나 상주 시내를 나가야 했어요. 그러니 교과서 속 시나, 책을 읽다가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문장을 만나면 얼마나 반가웠겠어요. 그런데요. 정민미디어에서 출간된 이번 필사책은 제 여리디여렸던 내 고교 시절 맑은 영혼과 마주하고 온 듯 좋아했고, 지금도 여전히 품고 있던 시들을 한 권의 필사책으로 엮어 놓았더군요.

반가웠고, 가슴이 먹먹해 시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내가 이 시도 참 좋아했었지’라고 마음속 메아리가 쉼 없이 울렸답니다. 게다가 시는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온전히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담을 덜어주는 ‘시인의 시 이야기’ 코너가 시 한 편마다 엮은 이의 마음과 생각이 덧붙여 있어 ‘아, 이런 시였구나.’ ‘나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감과 깨달음이 교차하며 시라는 세계에 한층 더 깊이 다가선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시를 만나기 위해 책을 펼쳐드는 순간이 참 행복하고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먼저 한 번 쭈욱 훑어 읽고 난 후 학창 시절 내가 좋아했던 시를, 책을 펼칠 때마다 필사해보았습니다. 세상 밖으로 나가기 전 막연한 두려움과 맞서던 내 안의 여물지 못했던 나를 다시 만나는 순간입니다. 그때의 내가 잘 버텨줘서 고맙고, 기특했습니다. 그때 나를 지켜주고 버티게 해줬던 시의 언어가 알알이 가슴에 콕콕 박혔습니다. 단 하나,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김수영님의 ‘풀이 눕는다’란 시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쬐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우리 시와 세계 시를 동시에 만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한 필사책입니다.

세계 시에서 그 아쉬운 점을 만족시켜 줬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걸어보지 못한 길’의 마지막 문장은 여전히 마음 속 징을 울립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p210

이 시는 간호사로서 첫 발걸음을 떼었을 때, 저를 가장 위로해 준 시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선택이 나의 삶을 바꿔놓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던 시였지요. 지금도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은 유효합니다. ‘내가 간호과를 선택하지 않았다면’을 지우고 나면 지금의 나는 있었을까? 되묻게 됩니다. 인생의 시기별로 와닿는 시는 다른 것 같아요. 저마다의 상황에 따라 시의 울림이 머무는 정도도 다르고요.

청춘의 열정은 사라지고 중년의 뜨거움이 살아있는 지금의 나에게 와닿는 시들은 ‘인생’에 관한 시였어요. 이 책의 뒤로 갈수록 삶에 관한 시들이 눈길을 끌더군요. 엘프리드 테니슨의 ‘참나무’라는 시가 유독 마음에 머뭅니다. 인생의 사계절을 한 편의 시 속에 녹아낸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능력 아닌가요. 시는 함축적이지만, 시를 이해하고 난 후의 여운은 더욱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요즘 다들 ‘힘들다’는 소리가 곡소리처럼 나오더군요. ‘힘들다’라는 말 속에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그 앞의 주어는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시는 무겁고, 어두워진 마음의 그늘을 지우고 양지바른 곳으로 데려다 놓을 겁니다. 읽을 때보다 종이 위에 써 보면 쓰는 동안 마음은 고요해지고, 다 쓴 후에는 쓰면서 채워진 에너지가 다시 오늘을 잘 살아갈 수 있는 기운을 북돋아 줄 겁니다. 위로는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하면서 받을 수도 있지만,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책을 읽고 필사를 하며 스스로 위안의 길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하루 한 편의 시를 만나며 삶을 돌보고 나 자신을 정화해 나가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저자의 프롤로그 첫머리에 나온 시처럼 우리 안에는 ‘사랑이라는 참 맑고 아름다운 별’들이 유난히 반짝이고 있다는 것을, 시를 통해 발견하게 될 테니까요.

책 읽는 쥬리 @happiness_jury 님께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정민미디어@jungmin_media 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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