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중용 필사책
공자.자사 지음, 최종엽 편저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논어중용필사책#공자자사지음 #최종엽편역 #유노북스 #서평 #도서협찬 #필사책추천 #신간도서 #책추천 #책스타그램 #고전필사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삶인가’라고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100세 인생, 요즘은 불가능한 일도 아니기 때문에 중년과 노년의 삶에 대한 고민도 그만큼 깊어진 듯합니다. 노년의 내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지만, 지금부터라도 ‘어른다운 어른’의 모습을 가꾸어 가고 싶은 게 제 바람입니다. 나이가 많다고 다 성숙한 어른의 모습은 아니라는 것을 주변에서 볼 때면 ‘나는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지.’ ‘나이 들어 추하다는 말만은 듣지 말야지’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어른이라고 생떼를 쓰는 아이처럼 젊은이나 아이에게 무례한 행동인 말을 하는 것을 볼 때면 눈살이 절로 찌푸려집니다. <논어x중용 필사책>은 삶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논어와 중용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간이 있었는데요. 인생의 터널을 어느 정도 지나오니, 옛 문장 속에서 삶을 통과할 때마다 깨닫게 되는 세상 이치가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유노북스에서 나온 필사책은 읽고 쓰는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문장을 표현해 놓았기 때문에 쓰는데 부담이 적었고, 쓰는 동안의 살아있는 생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루를 반성하게 되거나,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더 나아가 나를 되돌아 보게 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1주일간 매일 한 편씩 필사를 시작했고요. 논어를 만나는 날은 내 삶의 잡음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를 곱씹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중용을 만나는 날은 내 마음 상태를 거울처럼 비춰주는 듯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힘든 날은 논어에서 답을 찾게 되고, 내 마음이 출렁이는 날에는 중요에서 그 동요를 잠재울 수 있었습니다. 읽고 스쳐가는 것보다 쓰면서 내 마음과 태도를 바로 세울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뜻깊었습니다.

<논어x중용 필사책>은 사철제본으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이 자체로 ‘필사’라는 행위와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속지를 실로 꿰매어 이어 붙인 방식이라 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책들보다는 제작과정이 느리지 않을까요. 그 느림의 미학이 고스란히 필사로 옮겨지는 느낌마저 듭니다. 최근들어 사철제본으로 된 필사책이 많이 나와서 다행입니다. 필사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쪽 면에 필사를 하고 있을 때 다른 한쪽 면이 신경이 쓰여 글씨를 쓰기가 다소 어렵게 느껴진 적이 많을 겁니다. 사철제본은 180도 펼쳐진다는 장점이 있어서 어느 곳을 펼쳐도 배포 좋게 가슴을 활짝 열고 있어 속이 다 시원합니다. 낱장으로 떨어질 염려도 줄어드니 두고두고 보관해 필사할수도 있겠네요. 정성이 많이 들어간 책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 책 한 권을 다 필사하고 나면 논어 50구절, 중용 50구절 이렇게 총 100구절을 만나게 될테지요.아직 일주일 필사에 불과하지만, 쓸 때마다 선명하게 다가오는 문장들이 사유의 폭을 넓혀주고 인생이라는 거대한 대지 위에서 나는 어떤 태도와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의 답을 찾아가게 합니다. 조급한가요? 불안한가요? 답답한가요? 막막한가요? 억지로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논어와 중용을 필사해 보세요. 자신도 모르게 그 답을 알게 될 테니까요.

쓰는 동안 내 마음과 생각이 하나에 집중하게 되고, 한 글자 한 글자 새겨지는 종이 위에서 번뜩이는 깨달음이 눈을 뜨게 할 겁니다. 이 책을 필사하면서 나 자신은 남과 비교될 수 없는 존재이며, 저마다 가야 할 길이 있기에 마음의 조급함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느리게 가더라도 내가 옳다고 믿는 ‘정성과 성실’이라면 닿고 싶은 곳에 언젠가는 닿게 되리라는 믿음도 생겼고요. 몸과 마음이 동시에 단단해지는 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이 책을 필사하게 될 독자의 차례가 아닐까요. 이 책으로 다가오는 새해, 마음을 바로 세우고, 한해를 계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유노북스 @uknowbooks 출판사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 받아서 작성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