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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나부터 돌보기로 했습니다
조지혜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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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론 누군가의 태양이었다가 또 누군가의 태양에 반사되어 빛나는 달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삶 그 자체가 상부상조의 순환으로 이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의 전환점이라 일컫는 이 시기는 자기 삶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도 돌아보게 되는 귀한 시기라 말하고 싶다. 정신없이 살아오다 문득 나를 돌아보며 지나온 삶을 들춰보고 반성하며 나로 향했던 관심을 타인에게로 돌려주는 아름다운 마흔이다.
저자는 가정에서는 아이를 돌봐야 하는 책임을 짊어지고 있었으며, 직장에서는 교사로서 왕성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그녀의 삶은 직업은 달랐으나 그 모든 면면은 나와 닮아 있는 구석이 많았다. 어쩌면 이 서사는 여성이면 반드시 겪어야 할 통과의례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결혼 후 책임져야 할 일들은 얼마나 많으며, 육아로 지칠 대로 지쳐 자신을 잃고 살아가는 엄마는 얼마나 많단 말인가. 내가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저자의 묵직한 고백이 가슴 아팠고, 글을 쓰고 있는 저자가 한편으로는 기특하고 반가웠다.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 그 사이에서 우리는 숱한 방황들에 흔들리고 찢기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불현듯 동지애가 싹트면서 힘껏 그녀를 응원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 책이 여전히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엄마들에게 따뜻한 손이 되어 위로와 자기 성찰의 계기가 되어 주길 바란다.
완벽한 삶도 없고 완전한 나도 없다. 우리는 자기 안의 균열을 마주하며 그 균열의 틈을 메우며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 내가 그러했듯이 저자 역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자기 안의 균열과 마주하며 자기만의 월든을 찾아냈다. 그로 인해 가족의 안정을 찾고 아이를 통해 자신의 배움과 성장을 바라보게 되었다. 엄마가 되었다는 것은 나로 돌아갈 기회가 왔다는 것이다. 이름을 되찾고,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은 ‘마흔의 나’가 아니면 이와 같은 감동은 없었을 것이다.
나를 돌보는 일이 곧 타인과 세상을 건강하게 만나는 길이 된다. 더는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엄마로, 어느 직장에서의 역할로 내달리는 것에서 잠시 멈추고 ‘엄마인 나부터 돌보기’를 시작할 때이다.
“엄마도 돌봄의 대상이고, 여자이며, 사람이다. ”
자신의 면면에 갈라진 틈을 인정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그리고 저자처럼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자신의 숨통을 확장시켜 ‘엄마지만 나답게’ 살아가길 바란다. 자기 돌봄이 곧 사회적 연대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 귀한 책을 만나 나의 숨통 한 뼘 넓혀갈 수 있었다. 나는 엄마이기에 글을 쓸 수 있었다. 그리고 나로 살아가는 법을 찾았다. 엄마여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생각하면 우울한 시간도, 아파할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세상까지 품어줄 다정한 위로 <엄마인 나부터 돌보기로 했다>의 저자의 고백에 귀를 기울여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내 아이를 돌보듯, 나를 사랑하세요!!
@midasbooks 미다스북스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