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질문의힘 #김혜민지음 #시크릿하우스 #도서협찬 #서평 #서평이벤트 #책추천 #북스타그램 #오늘책 #도서협찬 유난히 질문을 많이 던지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그녀가 던지는 물음에 처음에는 성실히 대답했다. 그러나 점점 더 지쳤고, 어느 날부터는 눈을 마주칠까 봐 겁이 났다. 오늘은 또 어떤 질문으로 나를 괴롭힐까.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왜 그때 그 사람을 피하게 되었는지 알 것만 같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질문 그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사람 하나만 놓고 보면 괜찮았는데 시도 때도 없이 묻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할 가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그때 그녀의 질문이 ‘좋은 질문’이 아니었기 때문에 관계의 피로도가 쌓여 저절로 멀어진 것임을 이제야 알았다. 저자는 질문의 시작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더 나아가 관계와 인생이 달라진다고 한다. 이때 질문을 고르고 만드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질문의 힘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잘한 질문이 될까? 그리고 어떤 질문이 좋은 질문일까? 그렇다면 나쁜 질문은 무엇일까? 질문에도 기술이 필요할까? 이런저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어 줄 책이 #김혜민저자의 #좋은질문의힘 이다. 병원에서 일할 때 산모들을 상대로 교육을 많이 했었다. 신생아 돌봄에 대한 기초지식을 교육하며 수업 도중이나 마지막에 질문을 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순간 정적이 한동안 공감을 머물다 간다. 그때 누구 한 사람이 손을 번쩍 들고 질문을 하면 그 다음 질문이 이어지곤 했다. 이처럼 우리는 질문하는 것에 주저하고 두려워한다. 나 역시 별반 다르지 않지만,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면도 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내가 얻고자 하는 질문을 했다. 예전에 후배나 나나 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질문했기에 질 좋은 답을 얻지 못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기는 태어나면 말을 하기 전 끊임없이 엄마, 아빠의 입모양을 익히며 듣기만 하듯이 우리 역시 입을 열기 전에 귀를 열어야 한다는 것을 저자 역시 강조합니다. 질문은 말하기와 듣기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잘 들어야 질문이 생기는 법이니까. 그런데 우리는 이 단순한 진리를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새겨볼 일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아기가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때 반응이다. 말하는 순간에 아기의 눈은 엄마의 입과 눈을 향한다. 앵두같은 작은 입술의 미세한 움직임과 초롱초롱 반짝이는 눈빛은 마치 엄마에게 몰입되어 있는 듯하다. ‘엄마, 저 잘 듣고 있어요.’라고 신호를 보내며 오감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순간의 소리에 귀를 열고, 분위기는 피부에 닿는다. 그리고 옹알이로 추임새를 넣는다. 우리는 좋은 질문을 하기 전에 경청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처음 말을 배우는 아기처럼.책이 후반부로 향해 달려갈수록 나는 지금 내가 하는 일에서, 관계 속에서 좋은 질문을 하고 좋은 답을 하는 사람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글을 쓰는 일도 나 자신을 향한 질문에서 시작이 되었다. 책을 쓸 때마다 나를 향해 쏟아지는 질문들 속에서 나름의 시간을 거쳐 나온 답들의 결과물이 책이 되었다. 나는 깨닫는다. 말도 글도 결국 ‘질문’에 답이 있다는 것을. 또한, 인생에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처럼 내 주변에 좋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많을수록 삶의 결과 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질문은 사람을 향한 나의 시선이 만들어낸 물음표이다. 타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고 싶은가에 따라 질문은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질문에는 마음이 담긴다. 그것은 상대를 향한 존중이자 관심이다.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질문의 기술에 대한 설명서가 아니다. 관계의 해법이자 삶의 지혜서다. 질문하나로 이렇게까지 폭넓게 다룬 책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읽을수록 ‘다시 읽고 싶다’라는 생각에 머물렀다. 장미꽃향기 @bagseonju534 윤택한독서 @yoon._.books_ 님께서 모집하신 서평단에 선정되어@secrethouse_book 시크릿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