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마음이 먼저입니다 - 조금 더 홀가분해지기 위해
웰시 지음 / 레드박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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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홀가분해지기 위해 오늘은 내 마음이 먼저입니다.!!!

가볍게 스르륵 읽기 좋은 이기적인 그림에세이다.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 지옥철이나 만원버스에서도 읽기 편하고 덜 스트레스 받는 책을 읽곤 하는데, 딱이다. 우리가 사는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에 대해 가볍고 소소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전문 심리 상담사가 직접 그림에 유머를 가미하여 쓴 결코 가볍지 않으며, 사뭇 진지하기까지 하다. 능숙하고 감정을 누구보다도 잘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결국 미숙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가만히 감정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나를 위한 것인 줄 알았던 불편한 짐들을 내려놓고 '즐겁게 살아가는 게 목표'라는 웰시의 말대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용히 이 책을 팀장님 책상위에 올려둬야지..)


"진짜 내 마음에 오늘 얼마나 접속되어 있었나요?"


@chungrimbooks

@welsh_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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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돼가? 무엇이든 -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이경미 첫 번째 에세이
이경미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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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은 것을 해보자. 그럼 내가 달라질 것이다."


이경미 감독의 첫 번째 에세이가 출간! 『잘돼가? 무엇이든』은 인생이란 결코 아름답게 굴러가지는 않지만, 결국 그 힘겨운 과정들 속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이 발견된다는 공감과 웃음 눈물이 공존하는 힐링 에세이다. '미래에 대한 작은 기대도, 설레는 희망 한 조각도 없이 그저 살아야 되니까 살던 그 시절 나에게' ⏤사실 이감독의 영화를 보았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영화와 상관없이15년동안 저자가 기록해온 짧은 일기들이 꽁트처럼 수록되었다. 


연이은 폭염과 열대야속에 짜증이 덜나고, 웃어 넘기며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를 읽곤하는데 아마 제격이 아닐까 싶다. 철없고 부실한 농담들이 계획대로 가지지 않는 사람에 지친 누군가에게 작은 웃음이 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과 같이.


"힘들지? 우리 좀 웃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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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눈치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 눈치 없고, 배려 없는, 무개념 발언 금지!
정소담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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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빠빠"

이 신조어도 나온지 어느덧 2~3년이 지난것같다만, 아직도 실천을 못 옮기는 이들이 많으니, 당신에게 눈치를 선물하고 싶습니다』라는 책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사실 이렇게 말하는 나조차도 뜨-끔 거리긴하지만) 우리가 속한 사회속의 인간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들 너도나도 말하곤 하는데, 두리뭉실하고 애매한 관계라는 '선'도 어쩌면 타이밍 중 일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니겠지라는 아주 안일한 생각을 장착한 무례한 사람들을 위한 눈치력 상승 프로젝트 에세이. 


우리 사회에는 자신의 삶도 제대로 알지도 돌보지도 못하면서, 타인의 삶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이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가뜩이나 폭염속 짜증나고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주변에도 무조건적으로 좋은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없으며, 우리들 또한 남을 완벽히 이해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므로 무례하고 눈치없는 이들에게 '개념 찬 관계 리셋'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건내보는 건 어떠할지(부디 제목에서라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다) 책의 내용은 부정적이기보다 긍정의 희망을 그려내고 있기에 선물 받은사람도 기분 나빠하지 않을듯하다. 


세상의 모든 것은 등가교환이 원칙이다. 심플하면서도 화려하게 해 달라는 말, 클래식하면서 모던하게 해 달라는 말, 2인분 같은 1인분을 달라는 말, 이거 사면 서비스로 뭘 줄거냐는 말.
'인간적'으로 그런 말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

페이지 : 19
다른 사람들과의 식사 자리에선 모든 음식을 인원수로 나누는 걸 습관화하자.

페이지 : 23
시도 때도 없이 평가를 하고 판단을 하고 자기 의견을 펼치는 인간들이 세상엔 너무 많다.

페이지 : 28
인간은 참 재미있다. 간절한 꿈이었던 것도 이루고 나면 그냥 평범한 일상이 된다. 그걸 갖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잊은 채 또 나에게 부족한 거리를 찾아내 우울해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까지 얼마나 애달팠는지는 까맣게 잊은 채 이뤄낸 것들을 두고 '알량한 직업', '초라한 집 한 칸','겨우 굴러가는 차 한 대'라며 자못 자조하기도 한다. 그 알량하고 초라하고 '겨우'인 것들이 너무나 간절한 꿈이었던 순간은 다 잊어버린 것처럼.

페이지 : 53
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으며,
늙고 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다.

페이지 :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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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소중했던 것들 (볕뉘 에디션)
이기주 지음 / 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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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 신작 산문집.


『언어의 온도』, 『말의 품격』 모두 가을의 끝자락에 읽었던 책들로, 적당하게 나를 센티멘탈적이게 만들어주었다. 2년만에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에 일찌감치 예약구매를 하고 기다렸던 순간이 굳이 가을이 아닌, 한여름의 시작이지만 개의치않는 건 아무래도 신간을 기다렸던 사람들 모두 공감하리라 생각된다.(북커버는 오히려 봄기운이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쩌면 그 꽃이 영원히 피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추스르고, 건네주다. 결국 떠나보내는 이 산문집은 주옥같은 문장들로 글을 평가하기보단 음미하면서 읽는 걸 추천한다. 어김없이 따뜻한 한그릇의 글을 지어 대접해주어 감사하다.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은 반드시 상처를 남긴다. 가장 큰 이유는, 서로가 서로에게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한때 내 일부였기 때문에, 나는 한때 그 사람의 일부였기 때문이다." 


BGM : god -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누구나 있다.
가슴 깊이 파고들어 지지 않는 꽃이 된 문장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주는 그 무엇이.

페이지 : 21
세월 앞에서 우린 속절없고, 삶은 그 누구에게도 관대하지 않다. 다만 내 아픔을 들여다봐주는 사람이 있다면 우린 꽤 짙고 어두운 슬픔을 견딜 수 있다. "모두가 널 외면해도 나는 무조건 네 편이 되어줄게" 하면서 내 마음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페이지 : 30
각자의 리듬으로
끊임없이 삶의 폐달을 밟아가면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무너져내리지 않기 위해.

페이지 : 74
우린 삶의 절정을 꽃에 비유하기를 좋아한다.

페이지 : 79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은
정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아니라
이유가 필요하다는 말인지도 모른다.

페이지 : 92
우리는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하고만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특히 사랑은, 내 시간을 상대방에게
기꺼이 건네주는 일이다.

페이지 : 95
사랑은 감정의 총합과 더불어 상대를 향한 생각의 총합이 아닐까 싶다.
사랑이라는 낱말이 '생각할 사(思)'와 '헤아림을 의미하는 양(量)'을 조합한 
'사량'에서 유래했다는 설이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페이지 : 103
말은 침묵을 통해 깊어진다.
말은 침묵 다음에 생겨나는 세계다.

페이지 :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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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 데미아노바, <polina jumping into nothing>



"인간은 사랑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사랑의 산물이고 사랑을 연료로 작동하는 사랑의 기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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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사 - History of Writing History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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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역사를 새로 공부하다


『국가란 무엇인가』  이후 따끈한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에 예약 구매를 했다명불허전 유시민 작가의 책은 정말 읽을 가치가 있는   되는 작가   명이다(음성지원 포함)


"누가 처음으로 역사를 썼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후세에 전해진 가장 오래된 역사서를 집필한 사람이 누구인지  뿐이다." 책은 저자가 언급했듯이  읽어야  역사책들과 책을 집필한 역사가들, 당시 시대와 사건에 대한 이야기다.   18권의 동서양 고전부터 최근작 『사피엔스』까지읽지는 않았어도 존재는 알고 있을 만한 역사서들이 대거 등장한다(나름 역사를 좋아하고 수능 쓰리 역사를 선택 한자로 읽은 책이 고작 2권뿐이다니...) 동양고전도 고사하고서양 고전은 아무래도 한국인들에게는 읽기 어렵고, 부담스러움이 없지 않아 있겠다. 마치 낯선 행선지에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가는 것도 똑같은 이치가 아닐까 싶다. 그나마 우리에겐 유시민 작가가 있어 고전에 대한 두려움을 바꿔 응원해주고 있다각설하고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유추하기 위해 천병희 교수님이 번역한 헤로도토스 『역사』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구입했다.비록 일주일간은 가난하겠지만 뭔가 뿌듯함이 밀려온다도저히  읽겠으면 목베개 대용으로 사용하면 그만이다


"당신의 삶이 역사입니다. -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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