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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눈치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 눈치 없고, 배려 없는, 무개념 발언 금지!
정소담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낄낄빠빠"
이 신조어도 나온지 어느덧 2~3년이 지난것같다만, 아직도 실천을 못 옮기는 이들이 많으니, 『당신에게 눈치를 선물하고 싶습니다』라는 책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사실 이렇게 말하는 나조차도 뜨-끔 거리긴하지만) 우리가 속한 사회속의 인간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들 너도나도 말하곤 하는데, 두리뭉실하고 애매한 관계라는 '선'도 어쩌면 타이밍 중 일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니겠지라는 아주 안일한 생각을 장착한 무례한 사람들을 위한 눈치력 상승 프로젝트 에세이.
우리 사회에는 자신의 삶도 제대로 알지도 돌보지도 못하면서, 타인의 삶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이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가뜩이나 폭염속 짜증나고 불쾌지수가 높은 요즘 주변에도 무조건적으로 좋은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없으며, 우리들 또한 남을 완벽히 이해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므로 무례하고 눈치없는 이들에게 '개념 찬 관계 리셋'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건내보는 건 어떠할지(부디 제목에서라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다) 책의 내용은 부정적이기보다 긍정의 희망을 그려내고 있기에 선물 받은사람도 기분 나빠하지 않을듯하다.
세상의 모든 것은 등가교환이 원칙이다. 심플하면서도 화려하게 해 달라는 말, 클래식하면서 모던하게 해 달라는 말, 2인분 같은 1인분을 달라는 말, 이거 사면 서비스로 뭘 줄거냐는 말. '인간적'으로 그런 말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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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과의 식사 자리에선 모든 음식을 인원수로 나누는 걸 습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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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평가를 하고 판단을 하고 자기 의견을 펼치는 인간들이 세상엔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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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참 재미있다. 간절한 꿈이었던 것도 이루고 나면 그냥 평범한 일상이 된다. 그걸 갖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잊은 채 또 나에게 부족한 거리를 찾아내 우울해한다. 그 목표를 이루기까지 얼마나 애달팠는지는 까맣게 잊은 채 이뤄낸 것들을 두고 '알량한 직업', '초라한 집 한 칸','겨우 굴러가는 차 한 대'라며 자못 자조하기도 한다. 그 알량하고 초라하고 '겨우'인 것들이 너무나 간절한 꿈이었던 순간은 다 잊어버린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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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으며, 늙고 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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