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정점
성 민(윤찬준)
헤어짐은 가슴의 바깥
퍼내도 퍼내도
퍼내지지 않는 아픔
애틋함 욱여싼 그리움은
세월에 주검처럼 달라붙는
서글픔의 진액
가슴엔 오늘도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재회의 돌탑을 쌓는다
위험한 사랑
마음의 변두리에서
맴돌던 사랑
시공을 가르고 날아드네
그러나 안돼요
나를 흔들지 마세요
힘들더라도 참으면
맺어진다 하지만
그것은 늪위에 누워있는
후리지아꽃 바람에 흔들리는 오늘
밤안개 피어오르는
갈빛 가을 강가에서
인연의 실 한올 한올 풀어
멀리 멀리 떠나보내네
이제 당신과 나의 사랑
꿈이 되고 추억이 되고
떠도는 바람이 되리
어찌하나
퍼올리고 퍼올려서
이제는 메말라 버린 줄 알았던 눈물샘
물빛 안개로 피어올라
천강(天江)에 은무지개로 뜨네
망각의 늪을 헤쳐나와
나붓나붓한 날개짓으로
내 꿈결로 날아든 그대
뼈 속까지 스며든 재회의 애닯음은
나 어찌하나 그대는 또 어찌하나
영혼은 사랑인지 유희인지
모호한 선상에서
서성이고 서성인다
그대 아시나요
물빛 해맑은 그대 영혼마저
날 세운 사금파리가 되면
나는 또 어찌해야 하는지
오늘도 나는 파르라니 떨며
미련의 행로 따라
그대에게 가고 있는데
이 마음 어찌하나
그대 마음은 또 어찌하나
사랑앓이
사랑하고 싶어 가슴이 아립니다....
그대는 아시나요
청옥빛 하늘 언저리에 말간 그리움 번지고
황금빛 강물위로 서러운 기다림 흐르는데
설익은 내 사랑은
누군기 엿볼지 몰라
당신 마음 밖에서 서성이며
속울음 하고 있다는 것을
사랑받고 싶어 가슴이 아립니다.
가슴 한가운데 고여 있는
사랑의 옹달샘은
애탐의 엽맥을 타고 온몸으로 번져
향기로운 꽃을 피웠는데
호랑나비는 아직 날아들지 않고 있는 것을
그대 날개 하늘로 세우고
꽃술에 입을 대세요
나 이제 속울음 거두고
그대 가슴 속으로 들어가렵니다.
그러면 그대도 나처럼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
처연한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하얀 사랑꽃 연가
나는
이별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그 이별속에 맴도는
추억 또한 모릅니다
다만
당신이 보고 싶어
가슴이 시립니다
내가
그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날개깃 세운
청순한 하얀 사랑꽃
그대에게 바라는 것은
하얀 사랑꽃 피어나는 것
하얀 사랑꽃 입술 벌리어
흰눈 되어 내리면
그대
언땅 뽀드득 밟고
전설처럼 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