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나



성 민(윤찬준)



퍼올리고 퍼올려서

이제는 메말라 버린 줄 알았던 눈물샘

물빛 안개로 피어올라

천강(天江)에 은무지개로 뜨네


망각의 늪을 헤쳐나와

나붓나붓한 날개짓으로

내 꿈결로 날아든 그대

뼈 속까지 스며든 재회의 애닯음은

나 어찌하나 그대는 또 어찌하나


영혼은 사랑인지 유희인지

모호한 선상에서

서성이고 서성인다


그대 아시나요

물빛 해맑은 그대 영혼마저

날 세운 사금파리가 되면

나는 또 어찌해야 하는지



오늘도 나는 파르라니 떨며

미련의 행로 따라

그대에게 가고 있는데

이 마음 어찌하나

그대 마음은 또 어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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