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불이 흐르는 바다 - 바다를 모티프로 한 영미 명작 단편선
윌라 캐더 외 지음, 유라영 옮김 / 리듬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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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차가운 불이 흐르는 바다. 처음 제목을 봤을땐 차가운 바다 사이에 불이 흐르는이 들어간 것일까 아니면 차가운 불이라는 은유적 같은 표현일까 하며 제목을 한참을 들여다 봤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침대밑에 숨겨놓고 몰래 읽던 바로 그책 또는 한번 읽고 끝내기 아쉽다는 문구에 반해서 였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문구와 빨간 머리앤으로 유명한 루시 모드 몽고메리라는 이름때문에 읽어보지 않았을까 싶다 편집자의 말에 의하면 바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차가운 냉기속에 열정과 욕망이 살아숨쉬는 이야기를 나타내고자 하는 제목이라고 한다

첫번째 단편부터 마지막 까지 바다에 대해선 끊임없이 등장하고 그 바다와 함께 여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욕망부터 좋음의 단계를 지나 그리움 그리고 그 끝없는 사랑에 대해 뻗어나가는 단편들로 가득했다 이야기들이 연결이 되는건 아니지만 전체로 치면 수줍게 첫사랑을 시작해 완숙한 사랑으로 지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19세기에서 20세기초에 작성된 이야기들이 지금의 사람들과 많이 달라보일수는 있지만 그 속을 들여야 보는 낭만이라고 할까 그런 마음은 그 시절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들의 좀더 다른 단편도 들여다 보고싶어진다 아마 그래서 침대 밑에 숨겨놓고 몰래 읽거나 한번만 읽기엔 너무 아쉬웠다 하나 보다 나도 딱 그런 마음이 들어 진짜 두고두고 다시 읽어보고싶어지니까

삶이 너무나 충만한 나머지

도리어 행복을 두려워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아를에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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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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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지는게 다가 아닌 이야기 오늘 나를 스쳐간 사람은 선한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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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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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는 순간은 참으로 기이하다

악마도 평범한 얼굴로 인간들 틈에 섞여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선의 가면을 쓴채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악인의 얼굴들을 한 이야기가 이젠 낯설지 않다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평범한 얼굴뒤에 가려진 악인의 모습을 한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젠 그들에게 사형은 없다 최고형은 무기징역일뿐이다

광심은 옥호의 부탁으로 유명하지만 얼굴없는 작가의 집을 방문했다 해환이 쓴 소설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얼굴을 뺀 전신화상으로 집밖에 나가지 않는 생활을 한다 해환은 새로운 소설을 위해 광심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지만 정작 관심이 있었던건 광심이 처음 경찰이 되고 해결했던 첫사건이 아니였다 경찰이 되기전 광심은 완도에서 자랐다 그리고 완도보다 작은 섬 주도는 더이상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었으나 광심의 동생이 그곳에서 사이코패스에게 죽을 뻔했던 사건의 범인을 잡은적이 있다 고작 중학생 시절 이야기였다 해환은 그 이야기가 궁금했다 해환은 광심에게서 뭘 보고 느꼈을까

광심은 해환에게서 뭔가 들켰다 더이상 해환과 같이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던 순간 실종사건이 생겼다 여대생 고영혜가 실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사를 하지만 이야기에 한발만 들여다보면 안다 겉으로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걸. 고영혜의 실종사건 속에 광심의 과거 사건들 광심과 같은 류의 아이 미화의 이야기 그리고 고영혜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수면위로 드러난다 고영혜의 실종사건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던 얼굴속에 숨은 모습들을 하나씩 끄집어내보지만 만약 사건이 생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저 평범한 일상인듯 그들의 얼굴을 스쳐 지나갈지도 모르겠다

얼마전 얼굴이라는 영화를 봤다 눈이 보이지 않는 한 남자에게 세상이 온 힘을 다해 자기를 속이고 악의 구렁텅이로 굴려버렸다 생각하는 한 남자 그리고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죽임을 당한 이야기였다 이동원의 <얼굴들>도 시각적, 편견, 사회적인 모든 요소들이 버무러져 있는 수면위의 고요함같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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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라이프
정하린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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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선 왕따이자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는 서은은 어느날 아빠 마저 사고로 돌아가시자 세상에 홀로 남았다

빚더미와 외로움만 가득한 집에 온기라곤 하나도 없어 엄마아빠따라 죽으려고 애를 쓰지만 번번히 살아남게된다 죽어도 죽지 않는 목숨. 졸업하는 날 처음으로 말을 걸어준 친구의 말에 자신의 주위에 귀신인지 저승사자인지 모를 무서운게 있다고 했다 그렇게 몇번을 목숨을 끊기 위해 그리고 늘 죽음에 앞서 나타나는 검은 정장과 검은 구두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해 집앞 계단에서도 굴러 보았다 그렇게 알게 된 정체는 정말 저승사자였다 그는 늘 죽음의 경계에서 삶의 경계로 되돌려놓았다

왜 목숨을 여러번 끊었는데도 죽지 않고 살았을까 하지만 인간은 알수가 없다 그건 원로신의 문제였다 일거리가 많아 잠정적 자살한 사람들의 죽음을 보류한 상태였다 인간의 눈엔 보이지 않지만 저승사자의 눈에 보였다 그들은 이미 죽었다는걸 자살을 했던 이들의 흔적이 그들에겐 보였기 때문이다 저승사자는 서은의 슬픔과 자살을 두고만 볼수 없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안내를 했다 그곳도 서은과 다를바 없이 가족을 잃고 자살을 시도 했던 경숙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이다 그곳에서 서은은 다시 삶의 빛을 찾아가기 시작하고 저승사자는 서은을 지켜보게 된다

삶의 의지조차 없었던 서은에게 새로운 신과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저승사자도 서은에게 조금씩 마음이 가기 시작하지만 인간들에게 소문이 낫다 죽어도 죽지 않는다는 그래서 자살을 시도 해보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저승에서 대책 회의가 열렸다 회의라고 해도 원로신만 혼이 나는 상황이다 이제 죽은 이들의 죽음을 다시 거둬야 하는 상황이 닥쳤다

이승이나 저승이나 일이 많아 스트레스 받는건 어디나 똑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죽음을 보류한다는건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죽어도 죽지 않는다는 생각에 죽음을 시도해보는 철없는 인간들이라지만 그 한번뿐인 목숨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 언젠가 그 죽은 목숨이 준비도 없이 저승으로 가게되면 더 어이없을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지금도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부지기수긴하지만 ... 인간에겐 신이 머무르는 순간이 있다 말한다 힘들고 지쳐갈때 죽음이 아닌 삶쪽으로 살짝 밀어주는 순풍같은

가볍지만 마냥 가볍지만 않은 소설 재미있지만 마냥 재미로만 볼수 없는 소설

한번뿐인 삶을 더 소중히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네버 엔딩 라이프 많이 읽어봤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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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디언스 웰레스트는 죽지 않아
니콜라스 볼링 지음, 조경실 옮김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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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2년의 이야기이다 19세기는 과학에 대한 궁금함이 점점 발전을 해가는 시기인가보다 프랑켄슈타인도 그때쯔음 나온 이야기이자 영생 불멸 윤리 도덕에 관련된 이야기인걸 보면 과거와 미래 도덕과 양심 그런게 그 시절엔 한데 뭉쳐있었지 않나 싶다

네드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묘지기로 살아간다 열다섯번째 생일을 맞아 할아버지가 준비해준 삽으로 "내 무덤을 파도 좋다"라는 말을 한다 처음 시작이 이런말부터 나와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무덤을 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줄 알았으나 오랫동안 할아버지 혼자 무덤을 파왔던 일을 이젠 네드가 무덤파는 메인작업을 해봐도 좋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묘지를 파헤치는 것들이 나타나고 묘지에 묻혀있던 시체들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곳의 목사도 이 상황을 알지만 할아버지와 네드를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인지 쉬쉬하며 조용히 모른척 하라는 경고아닌 경고를 하고 그 모습을 네드가 보고 묘지를 파는 두더쥐인지 개인지 사람인지 모를 것들을 잡고싶어 한다

랜턴을 들고 묘지를 살펴보려는 순간 네드의 집에 열쇠를 훔치러 들어온 이들을 발견하고 쫓아가지만 이내 놓치고 만다 근데 15살 정도 되었으면 왠만한 성인만큼 민첩할텐데 안타깝게 놓쳐버린다 과학의 발전이 영생과 연결된다 생각한 소설이어서 그런지 그 시절 그 시기의 사람들의 재미있는 관념을 들여다볼수 있어 독특하지만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네드가 키우는 반려 파리 모스카 그리고 온갖 동물들과 소통을 하는 네드를 보면 판타지 스럽기도 기묘해서 고딕스럽기도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있다가 반전까지 등장하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궁금하면 오비디언스 웰레스트는 죽지 않아를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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