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영화처럼 짙은 향수가 가득...

가스미초 이야기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9년 9월

가스미초 이야기

책을 다 읽고 감탄에 감탄을 하고나서 [철도원]의 작가 '아사다 지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 작가에 관한 속지 안내를 꼼꼼히 읽고 나서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이번엔 받자마자 가스미초 이야기가 궁금해서 바로 읽어버렸고 그 내용에 심취하여 감동을 하는 바람에 책속이며 표지앞뒤에 관심 갖을 새가 없었다보다.

곧 영화로 제작하여 '아사다 지로'의 명성에 걸맞는 대작이 상영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들었을만큼 이야깃거리가있는 작품이다.
이야기속 주인공의 따스한 인간적인 모습때문에 작품이 한 층 더 아름답게 연출된다.
시대적인 특성으로 특별한 야망을 갖고 살지 못한 세대라는 주인공 이노가 사랑을 하는 방식이 거칠고 무모하고 깊은 철학이 아예 배제된 삶인 듯 하지만 인간본연의 진지한 심성 그대로 인생을 걸어가는 이노는 가식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인간관계를 완성해간다.

주인공 이노와 함께 아름다운 성장의 여정을 행복한 한숨처럼 따라가다보면
그가 엮어내는 우정과 사랑, 가족애가 얼마나 소중하고 진지한 것이었는지 느끼게 된다.
노련하게 '아사다 지로'는 주인공을 통해 그가 표현하고자하는
사랑과 우정, 그 이외의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갈등들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독자로하여금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게 한다.

어려운 논제를 던져준 이후에
그 난해한 풀이를 한순간에 따뜻한 감동과 함께 확 풀어놓는......
사라지는 것은 슬프기도 하지만
곁에 없는 그것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더욱 빛나는 모습으로 간직하게 되는 것.
사랑과 우정......
짙은 향수가 아직도 마음을 울렁이게 한다.
<가스미초 이야기>간만에 읽은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왕초보를 위하여

시원스쿨 기초 영어법 - 초등학생부터 60대 노인까지 귀와 말문트기 영어회화의 획기적인 커리큘럼 ㅣ 시원스쿨 기초 영어법
이시원 지음 / 엘도라도 / 2009년 7월

시원스쿨 기초영어법

말문 트기 영어회화의 커리큘럼이라고 책머리에 소개가 되어 있듯이
시원스물 기초영어법은 정말 말그대로 기초영어회화 학습을 위한 내용이다.
기본적인 문법과 단어를 숙지하고 있지만 영어말하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시원스쿨의 단순명료한 영어법의 소개를 받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같다.

단어를 외우고, 어떻게 연결하는지를 배우고 빨리 연결할 수 있도록 반복한다는 학습법.
책은 꽤 분량이 되는듯하지만 실질적으로 소개된 문장들을 읽어나가보니 한 권을 읽는데
긴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책 뒷표지에 강의CD에 1강~4강으로 실려있는 시원스쿨 기초영어법을 들으면서
반복하여 훈련하다보면 입에서 저절로 툭툭 영어문장이 튀어나오게 될지도 모른다.

왕초보가 아니라면 큰 도움을 기대하지 말기를 바란다.
조금이라도 영어회화 경험이 있었거나 학원에서 제대로 된 영어강의를 들은 경험을 쌓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책을 열자마자 "이게 뭐야, 나도 책 쓰겠다" 할지도 모르겠다.

권장하는 영어수준을 스스로 잘 체크하고 나에게 필요한 바로 그 책이다라는 확신이 든다면
부지런히 반복하여 시원스쿨 기초영어법의 친절한 학습길을 따라가보자.
분명 쉽지만 뜻은 제대로 통하는 영어회화를 막힘없이 해내게 될것이다.

 

실제로 해외로 이민을 가신분의 구사하는 영어회화를 들어보니 정말로 시원스쿨

기초영어법에 소개된 영어문장이 대부분이었던 기억이 난다.

현실생활에서 영어랑 친할 일이 없다고 늘 등돌리고 살기만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언어를
배워두었다가 넓은 세계로 진출할 멋진기회가 생긴다면 주저하지 말고 소중한 기회를
획득하게 되길 바란다

좋은습관이 차원이 다른 삶으로...

뇌를 움직이는 메모 - 손이 뇌를 움직인다!!
사카토 켄지 지음, 김하경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8월

뇌를 움직이는 메모

 

실제로 시도해보면 놀라운 차이를 발견하게 될것이다.

 

오래도록 쌓아두고 정리없이 방치했던 다용도수납공간을
불필요한 물건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난후 얻게되는 상쾌하고 기분좋은 마음처럼
메모의 중요성과 효험에대해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읽는다해도
당장 필기도구를 가져와 사카토켄지가 일러준 방법으로 메모를 실천해보는 시도가 없다면
그 신통한 효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것이 아닐테니까.

 

체험을 통해서 본인이 발견해낸 유용한 방법들을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전달해주는
사카토 겐지씨는 이미 메모를 통한 삶의 현명한 지름길을 걷고 있다.

목차에 나열된 내용을 얼핏보면 뻔한 소리라는 이야기를 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뻔하게 예상되는 일들을 실제로 현실에서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분은???

책을 읽고 재미삼아 우뇌와 좌뇌를 활성화시킬수 있다는 하이쿠도 해보고,
진정한 자신의 생각을 문자화하는 방법을 통하여 객관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자신을 폭로'하는 글이나 마찬가지라는 객관화된 내 모습을 보면서 무엇을 보완해야하고
어떤부분이 취약한 점인지 그리고 그러한 문제들의 개선방법에대해서도 일부러 펜을 들어
목록을 만들어보았더니 머릿속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을때와는

확연히 다른 차이점이 있었다.
그것은 당장할 수 있는데 하지 않은일들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는것.
오랜시간 노력을 들여 해야하는 일들과 쉽게 당장 30분을 할애하여 해결해나갈 수 있는 몇가지
일들이 있었다.

특별하거나 놀랍도록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책을 읽고 직접 시도해보면 생활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다.
본인이 변하고 싶어하는 그 이상적인 삶의 모습으로 한걸음 한걸음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
생활의 변화, 생각의 변화에서 시작해보면 어떨까.

열심히 만든 볼거리 읽을거리로 가득찬 책

런던 프로젝트
박세라 지음 / Media2.0(미디어 2.0) / 2009년 7월

런던 프로젝트

작가 박세라의 열정과 치열한 프로정신이 돋보이는 훌륭한 책.
<런던 프로젝트>는 다른 여늬 책들과 확연히 다른 부분이 있다.
첫번째, 직접적으로 작가만의 솔직담백한 맛이 고스란히 독자의 마음으로 와 닿는다는 점.
두번째, 기획력과 내실 그리고 결과물의 완성도가 독자입장에서 매우 만족스럽다는 점.
세번째, 가공되어지지 않은 순수한 이국인의 관점으로 들여다본 런던의 모습이 시원시원 잘 들여다보인다는 점.
어쨌든 칭찬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마다 아이템을 설정하여 그럴듯하게 작자을 내세워 기획으로 움직여지는 냄새가 확 들어나 김새는 다른 책들과는 그 공들여 만든 흔적을 곳곳에서 느끼게 해주는 겸손하고 예쁜 책.
영국런던에 관해서 관심도 많고 해서 읽게 된 책인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내가 느꼈던 무수히 다양한 각도의 생각들이 런던 프로젝트를 이뤄낸 박세라 작가와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삶을 향한 자세 자체가 무진 치열한 여자 박세라.
시도하고 도전하고 부대끼고 그속에서 느끼는 평화로운 안식과 황홀한 감동들이 곳곳에 소중히 공감되어진다.

선동하는 정보도 아니고 잘난척하는 책도 아니어서 읽기 불편하지 않고 마음껏 책과 작가를 사랑해줄 수 있는 착한 책.
영국의 런던이라는 곳에 그토록 다양하고 깊은 문화들이 숨쉬고 있다는걸 알았으면서도 느끼지 못했다면 런던 프로젝트와 저자 박세라 를 사귀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알고 있으면서도 느끼지 못하면 있으나마나한거나 마찬가지......^ ^ 

달콤한 러브스토리가 더 재미있었던...

얼음공주
카밀라 레크베리 지음, 임소연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눈부신 경관으로 매년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스웨덴 북부 지방의 작은 어촌 피엘바카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 카밀라 레크베리는 경제학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전문작가의 길로 들어서게된 독특한 경력의 작가이다.
유럽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는 그녀의 소설 <얼음공주>는 살인사건을 주제로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덮으면서 훈훈한 미소가 떠오르게 되는데 그 연유는 아마도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애정과 사랑으로 가득차있어서 그런것 같다.
그 녀가 창조해낸 작품속의 인물들은 피엘파카에서의 아름다운 삶을 매력적으로 그려놓아 은연중에 지도를 들여다보며 그 곳에 한 번쯤 꼭 가보고 싶다는 욕망을 일으키게 만든다.

사건을 통해 심오한 인간의 심리를 관찰해나가는 고요한 사유와 이해,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 알렉스의 예기치 못했던 살인사건을 함께 추리하고 비밀을 밝혀나가게 된 에리카와 그녀의 옛 연인 파트리크 경관의 미소지어지는 러브스토리.
어쩌면 오히려 에리크와 파트리크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진행상황이 살인사건의 비밀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엮여져 있는것 같기도한 읽는재미가 괜찮았던 소설이다.

스웨덴이라는 먼 나라의 어렴풋한 매력을 느껴 호감을 갖게 되었고 그런 조그만 아름다운 어촌에서 멋지게 소설을 써내려가는 카밀라 레크베리의 감칠맛나는 작품. 모든게 멋지게 어울리는 배아프게 부러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재능이 뛰어난 작가. 카밀라 레크베리의 작품. 권할만한 값어치는 제대로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