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프랑스 부모들의 십계명
마르조리 물리뇌프 지음, 배영란 옮김 / 나무생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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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고 안정적인 자존감을 아이가 갖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부모로서 얼마나 중대한 임무인지 절절히 실감하고 있긴 하지만 그 구체적인 사례별 최선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하여 늘 전문적 가이드의 필요성을 느끼며 혼란스러워질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아이만의 잠재력을 알고 있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존중해 줄 수 있는 안정된 양육 환경을 유지할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면 마르조리 물리뇌프의 <<프랑스 부모들의 십계명>>에서 기초적인 실력을 다져나갈 방법을 구체적으로 상세히 안내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이들의 양육을 책임지고 있는 부모의 심리상태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의 효율적인 조언들을 통해 내가 자의식을 깨워주는 부모인지 아닌지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되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제대로 된 지식. 부모의 사랑만으로는 역부족이었던 한계. 그런 자각을 거듭하며 증식시켜낸 불안한 두려움들을 단번에 내려놓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자녀 교육의 최종 목적이 완벽한 아이를 만들어내는 데에 있지 않다는 전문가의 말에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아이의 삶을 위해 가장 전념해야 할 부분이 바로 아이가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언제 행복해질까? 행복할 자격에 관하여 깊이 생각해보고 아이에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도 가르쳐주어야 한다.

 

 높고 안정적인 자존감은 자기 신념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소신있는 삶의 주인공이 나의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스스로의 삶의 이유를 알고 삶에 대한 건강한 욕구를 지닌 행복한 사람.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주도하는 멋진 어른으로 꼭 키워내기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그런 삶을 살아내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미 어른인 나에게 더 큰 울림을 던져주는 질문들이 많았던 책이다. 강한 자아와 안정적인 자존감의 차이에 대해서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나에게 심리코치이자 치료사 마르조리 물리뇌프의 이야기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이가 자기 본연의 빛을 발해야 하며, 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을 위해 이책을 집필했다고 하는 저자의 의견 또한 무척 마음에 들기도 했다. 부모로서 해야 할 일. 장차 스스로 꿈을 꿈꾸는 삶을 살아가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부모라는 지적에 뜨끔하기도 했지만 역시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된 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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