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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년들의 성공기 - 당당하게 직진하라
서수민.조선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1월
평점 :
사진작가와 예능방송PD라는 이색적인 작업세계로의 탐방을 다녀온 듯 하다.
새롭고 낯설기만한 방송계의 작업구조와 종사하는 사람들의 애환이 날것 그대로 전해져와 다큐 프로를 보듯 재미있었다. 조선희 작가와 서수민PD와 같이 친밀한 관계에서 주고 받는 속 마음들을 뜻하지 않게 낱낱이 보게 된 듯한 그녀들의 성장과정 스토리들이 진지하고 무겁기만 한 것이 아닌 쾌활하고 코믹하게 다가오는 점은 그녀들만의 즐거운 삶의 태도가 우러나와서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한다.
사진작가 김중만씨의 사사를 받은 조선희 작가의 아름다운 사진들에 대해서 익히 감명을 받고 참 애정이 가는 작업을 하고 계신 분이라는 느낌을 받아왔었는데 그녀의 글에서 묻어나는 사연들 모두 역시 사진에서의 진솔하고 순한 그 무엇이 전해져오는 듯 했다. 열정이 아니고서 사랑이 아니고서는 그리 멋진 작품이 탄생될 수가 없다는 진리. 조선희 작가의 작품세계는 본인만의 향기가 담겨있으니 참 느낌이 좋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외롭게 또는 고집스럽게 속엣것을 길어내어 담담하게 담아왔던 사진속 세상. 참 아름답고 멋지다.
색깔 강하고 멋진 그녀들의 좌충우돌 성공기가 세련되고 멋지고 부럽기만하게 읽혀지는 것이 아니라 진하게 인간미가 듬뿍 담긴 그런 이야기들이라서 정말 좋았다. 특히 서수민PD의 방송제작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들은 일반인으로서 듣기 어려운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은 이유로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여성으로서 삶의 형태가 변화되어지는 이유로 방송작품에서도 그 영향이 자연스레 미쳐 흥미로운 개그코너들이 성공적으로 제작되어졌다는 배경설명들도 읽는 재미를 높여주는 것 같다.
힘들게 주눅들지 않고 멋지게 살아가는 "촌년"이라는 존재감.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선명한 무지개빛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유지 될 수 있는 소중한 "원석"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세상에서 너무나 사랑스러운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