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적인 재능과 사임당의 아름다운 일생

사임당을 그리다 - 내실에서 꿈을 찾은 예술가
정항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그 시대의 여성들처럼 이름이 없었던건지 알려지고 있는 이름은 없이 자신이 직접 지었다는 호로 알려져왔던 신사임당. 

오죽헌시립박물관장을 지낸 정항교 국어국문학 교수의 <<사임당을 그리다>>는 가까이에서 접했던 이들의 글들과 일화를 통해서 사임당의 전적을 돌아보고 유추하여 좀 더 많은 사임당의 이야기들을 풍요롭게 하고자 했고, 작품별 상세한 덧붙임 해설과 함께 실려있는 그림들 자료도 만족스러울만큼 실려있다. 

이 책을 일찍 만났었다면 나의 가치관과 삶에도 많은 영향을 받게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할만큼 사임당의 높은 인품과 매력적인 성정을 아주 잘 표현해놓은 책이다. 내용만으로도 만족스럽게 잘 만들어졌지만 책의 표지 그림으로 아들 온산 이우의 <묵포도>가 실려있는 <<사임당을 그리다>>는 책 자체만으로도 흠잡을 곳 없이 좋은 기운이 느껴지게 하는 느낌이 든다. 책의 서문에서 사임당에게 쓰는 정항교 교수의 정중한 서한을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나서야 사임당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차례가 된다.

아름다운 곳 강릉의 오죽헌과 훌륭한 가문의 역사.

문득 오죽헌의 조용한 오후를 그리워하게 되기도 하고...... 신사임당의 그림을 다시 만나보러 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싶어지는 마음이 되기도 한다. 

훌륭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유명한 일화뿐만 아니라 내조를 한 사임당의 강하고 단단한 의지의 일화가 정말 인상깊은 모습으로 전해져온다. 역시 비범했던 인물이었구나. 혹은 역시 대단한 집안의 내력이 전해져내려온게 분명하구나 하는 사실 확인이랄지. 여하간 역사적으로로 자랑스러이 내세워보일만한 인물임은 부인할 수 없을것만 같다.

내용도 흥미롭지만 그 기대하는 소감을 생각해본다면 선물하기에도 아주 멋진책이라는 생각이 들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