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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France - 프랑스의 작은 중세마을에서 한 달쯤 살 수 있다면… ㅣ 세상어디에도 2
민혜련 지음, 대한항공 기획.사진 / 홍익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베르동 협곡의 중심에 있는 무스티에서는 중세에 이 마을에 살았던 블라카라는 기사가 거대한 절벽 사이에 달아놓았다는 별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라벤더 오일이 유명한 프로방스 마을 발랑솔과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올리브나무의 반짝이는 올리브 열매를 구경하며 느긋하게 산책하고 있을 나를 상상해보며 프랑스지역 곳곳의 이야기에 푹 젖어들게 만드는 책. 봄이라는 계절이라서 한층 더 프랑스 여행과 관련된 <<게스트하우스France>>를 읽어내려가는 내내 두근거리고 설레이는 그런 시간이었다.
프랑스인들의 생활태도에 매료되어 프랑스의 대부분 지역을 여행하였다는 민혜련 불문학 박사님.현재 프랑스 관련 전시박람회 대행사 대표이기도 한 저자가 20대를 보냈다는 프랑스 캉 대학이 있는 프랑스의 북서쪽지역 노르망디. 작은 도시 에트르타에 있는 알바트르해안과 도빌해안, 부호들의 별장이 늘어서 있다는 트루빌의 고풍스러운 풍경이 무척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관련된 화보는 함께 실려있지 않다. 대신 보석으로 온몸을 감싼 귀부인들과 턱시도를 입은 신사들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카지노에서 룰렛 한 번에 모든 칩을 날려버리고 와인을 마시며 구경만 하다가 지루해져 호텔로 들어가버렸다는 저자의 동선을 따라 고급스러운 카지노의 밤을 엿보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해주기도 하는 책이다.
유순한 프랑스인들이 살아가는 마을이라는 브르타뉴의 대표도시 생말로는 제2차세계대전중 폭탄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80퍼센트 이상이 파괴되어졌던 곳이라는 아픈 역사를 품은 곳이기도 하지만 절경의 해안이 있다고 소개되어서 그런지 더더욱 찾아가보고 싶어지는 곳이기도하다. 이토록 프랑스 지역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특징이 넘치는 문화적인 명소, 그리고 영원히 계속될것만 같은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린 수많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소개해주고 있는 <<게스트하우스France>>.
역사적으로 풍부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하고, 싱그러운 문학적 감성으로 바라보는 여행을 통해 저자가 체험해왔던 기록으로 적어내려간 여행서적이라는 장점이 있어서 더욱 그 가치가 높게 느껴지는 프랑스여행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