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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도둑
앙드레 마루아 지음, 파트릭 두아용 그림, 이정주 옮김,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6년 1월
평점 :
주황색 샌드위치 모양속 샌드위치 도둑과 당황한 주인공 알랭의 얼굴 표지에서 얼핏 느껴지는 궁금증을 더하는 스토리 도입전부터 주의사항이 거창하게 등장하는 이 책은 특히 학급에서 일어나는 사건이기에 알랭의 학교생활과 교우관계 관련된 이야기할 거리가 많았다. 알랭이라는 주인공 주변 친구들중에서 우리 아이는 유독 마리에 대한 칭찬과 호감을 표현하며 좋은 친구인 것 같다고 평가를 했으나 가장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를 선택해보라고 하니 고민없이 "알랭!"이라고 했다. 행동이나 생각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서가 바로 그 이유인데 책속에서 표현된 알랭이라는 아이는 젠틀하기까지 한 즐거운 친구라고 인정받을만하다.
책장을 넘기는 아이가 점점 흥미를 보이며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 아무래도 범인은 아빠일 것 같다고 지목을 했다. 아빠가 샌드위치를 쏙 빼가고 쪽지에 편지를 써서 넣어주었는데 아무래도 그 편지글속에 다른 의미가 느껴진다고 하며......
하지만 아무래도 좀 그런 생각을 하다니...... 점심도 먹지 못해서 꼬르륵 거리는 배를 움켜쥐고 수업을 듣고 있도록 놔둘 아빠가 어디있다고...... 아니면 큰 잘못을 저지르기라도 해서 반성시킬만한 경험을 위해서??? 하지만 역시 일반적인 부모들의 마음은 학교에 간 아이의 점심을 거르게 할만큼 그렇게 냉혹하진 않을것 같다고 말해주고싶다.
<<샌드위치 도둑>>을 다 읽고나서 많이 재미있어했는데 파트릭 두아용의 그림을 좋아하며 114쪽 교장선생님의 얼굴을 그렇게 그릴수 있다는것에 대해 정말 마음에 들어했다. 파트릭 두아용 작가가 <<샌드위치 도둑>>의 익살스러운 주제에 걸맞게 유머러스한 상황들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어서 <<샌드위치 도둑>>이야기가 더욱 유쾌하고 즐겁게 느껴진다.
아이가 최근 읽은 책중에 제일 재미있어했던 책이 바로 앙드레 마루아의 익살스러운 글과 파트릭 두아용의 개성넘치는 그림이 돋보이는 <<샌드위치 도둑>>였다. 앞으로 이런책만 골라서 사다달라고 주문을 할 정도로......이 책을 선택한 덕분에 우리 아이에게 감각있는 엄마로 승격이 된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