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의 정석 - 어느 지식인의 책장 정리론
나루케 마코토 지음, 최미혜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장을 정리하고 관리하는데 선택기준을 제시해주고 노하우를 알려주기에 앞서 나루케 마코토가 터득해낸 책과 함께 하는 삶에서의 이데아를 알기쉽게 풀이해서 알려주는 책이다. 책장을 편집할 능력이 탁월해지면 인생마저도 원하는 바대로 편집해 나갈수도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그는 현재 서평사이트 <HONZ>를 개설하여 운영중이며 그동안의 활동을 통한 경험으로 서평에 관한 명쾌한 정의를 개성있게 서술해주고있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냉장고나 옷장이나 그 안에 존재하는 '룰'을 비유하여 책장 정리를 하는 일에도 '룰'에 따라 효율적으로 책장 관리를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 단계별로 소개하고 있다. 책이라면 책장 가득 뿌듯한 마음으로 쌓아 나가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나루케 마코토가 알려주는 방식으로 책장의 바람직한 순환을 이끌어내면 성장한 내게 맞게 책장이 변화되고, 그 영향을 받아서 다시 나 자신이 변화하게 된다라고 설명한다.


인터넷에는 없지만 책장에는 가능한 기능으로 책장 정리를 통해 책장 최신 신간 업데이트 컬렉션을 예로 들어 책장 속 책이라는 물체를 순환시킴으로써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받아들이고 흡수할 수 있다는 기능을 훌륭한점으로 꼽는다. 책장은 사람의 외장형 두뇌라는 표현을 하며 이상적인 책장이란 지식과 정보를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끄집어낼 수 있는 책장이어야 한다고 소개하면서 실질적으로 그런 책장을 현실화 하는 상세한 방법들을 소개해주었다.


36쪽에는 일본에서 기분 좋은 책장을 기획하는 북디렉터 '하바 요시타카'의 작업에 관련된 정보가 실려있다. 북디렉터라는 직업의 하바 요시타카의 멋진 작업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어서 유익하다. 나루케 마코토가 간략히 적은 북리뷰가 소개되어진 코너에서는 그의 절제되고 세련된 리뷰어 감각을 읽게 될것이다. 책장을 편집할 수 있다면 인생도 편집할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 할 수 밖에 없는 책장 정리에 관한 이야기. 책장은 책을 수납하는 장소가 아니라 읽고 싶은 책을 바로바로 펼쳐보기 위한 시스템이라는 그의 생각, 그 이외에도 사회인이라면 지식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과학과 역사 경제에 관련된 전반적인 지식들을 갖추어야한다는 그의 조언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놓치면 안됄 메세지이다.


스포츠팀의 감독처럼 이 책장에 무엇을 들여놓고 무엇을 방출할 것인지 지휘하면서 끊임없이 점검하고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책장의 정석>>의 체험을 통한다면 누구라도 지성의 전당에 입문하는 길이 열릴것이라고 단정할 수 밖에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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