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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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깊이

사랑하는 순간

당신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그 순간은

천국입니다.


-[어느 날의 일기]중에서-



내가 세상을 깊이 사랑하는 순간 세상이 나를 품어주고 사랑하고 있다고 알게된 순간

내가 우주를 깊이 사랑하는 순간 우주가 나를 한결같이 돕고 있다고 깨닫게 된 순간

우리는 천국에 있다.


지극한 행복의 상태에 다다르게 되려면 너와 내가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는 의미일까?

서로 사랑하고 그 대상이 나를 기꺼이 받아들여주고 있다는 굳건한 믿음을 지니게 되었을 때 처럼......

서로가 서로를 깊이 사랑하면 그보다 더 이상의 행복한 순간이 어디있을까


우리가 각각 만나게 되는 천국.

천국에서는 어느누구도 이방인이 아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따뜻한 감성이

향기로 가득 채워져 있는 시어들속에서

바람과 햇빛, 풀씨와 파도, 구름과 하늘...... 꽃잎...... 아이같은 해맑은 세상속으로 다가가게 됨을

느끼며 참으로 행복한 시읽기를 할 수 있었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만났던 "나눔"이라는 화두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아 그래 꽃을 피우면 열매를 맺을 수 있지.

열심히 열매를 풍요롭게 많이 맺으면 나누어줄 수 있는 이웃들이 더 많아 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 기쁨 꽃을 피워 이웃에게 나누어줄 열매를 맺겠다는 시어에서 그렇게 다시 법정스님의  "나눔'이란 화두를 만났다.



한결같은 정성으로

기쁨 꽃 피워내며

기쁘게 살아야지

사랑으로 가꾸어

이웃에게 나누어줄

열매도 맺어야지

-[기쁨 꽃]중에서-


이해인 수녀님으로부턴 인생의 절반이 참회와 뉘우침이라는 무거운 과제도 얻었다.

내가 못남을 알아 세상을 제대로 대하는 법을 너무 늦지 않게 깨닫게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품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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