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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용을 보여 주는 거울 - 첫사랑을 위한 테라피 ㅣ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5
마르탱 파주 지음, 배형은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5월
평점 :
내겐 개인적으로 유난히 많은 도움을 준 고마운 작품.
분량만으로 봐선 쉽고 가볍게 읽고 넘어가버릴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그 속에 심어 놓은 마르탱 파주의 유쾌한 지혜들은 곱씹어볼 수록 맛난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마르탱의 가슴에 구멍이 뻥 뚫려버릴만한 연애사건이라고 하기엔 60분이란 시간은 너무나 짧다.
상처가 만들어지기에도 추억을 되새기기에도 미흡해보이기만 하는 마리와의 러브스토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르탱으로 하여금 인생을 살아나가는
방식을 성숙시켜준 사건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
자신의 마음속 상처를 읽어내고 치유를 하는 과정들이 미소짓게 만든다.
마르탱 파주의 작품 특성상 주인공 마르탱은 상당히 침착하면서도 사고의 전개가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 작품속의 주인공에 관한 애정이 생기게
되면 보다 섬세하게 소설속의 환경과 공기를 공감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의도하지 않았지만 여러번 읽게 된 이 소설은 그렇게 나에게 고마운
메세지들을 다양하고 즐겁게 전해주는편이다.
상실과 상처를 남긴 엄마 그리고 마리와의 사랑, 함께 했던 개와의 헤어짐까지 마르탱이 감수해야했던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성장을
하는 마르탱으로 하여금 훈훈한 미소를 짓게 되는 이유. 마르탱이 묵묵히 견디며 읽어내는 삶의 의미와 이해. 스스로 이해할수 없었던 지경에서
훌륭히 시간을 지나 아빠와 친구들과 함께 "뭐 별일 없이 잘 살아요"라고 말하는 듯한 소년.
마르탱이 바라보는 세상. 느끼는 인생. 그 모든게 매력적이게 다가오는 사랑스러운 작품.
소년이 성장하며 스스로 상실과 상처를 수용하는 모습. 어쩐지 묘하게 강한 위로를 주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