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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 위대한 문학작품에 영감을 준 숨은 뒷이야기
실리어 블루 존슨 지음, 신선해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사랑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그가 서있었던 자리. 그가 스쳐 걸어가던 그 골목길.
그에게만 독특하게 발견되는 버릇, 이십년이 넘도록 고수되어지던 사물에 대한 관념과 이미지가 그의 취향과 사고에 영향을 받아 영원히 변형되어 새롭게 재정립 시켜버리던 기억.......그리고 그리움.
그래서.
읽으면 행복해지는 이유가 있는 책.
작가의 향기를 찾아내는 여행.
사랑스러운 작품을 어떻게 만들어내게 되었는지, 그 작가는 어떤 마음으로 그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재미있지 않을 수가 없는 큰 설레임을 안게 하는 책.
그리움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미소를 머금고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내가 알고 있었던 소설.
스토리 속에 녹아 있었던 그들의 사연들을 알게 되었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얽힌 이야기 자체가 하나의 독특한 소설인 듯 했다. 작가 자체의 삶에 끌림이 있다. 그들에 대해 더 파고들어 알고 싶지만 아쉽게도 실리어 블루 존슨이 알려준 이야기는 고작 다섯 쪽. 아쉽지만 다른 작가들 역시 마찬가지로 궁금증과 호감도를 급상승시켜버리고 뭐 대충 여기까지...... 그런다.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곰돌이 푸우는 아무도 못말려>의 동심의 나라를 그려보게 하는 그들만의 아이디어 획득 스토리가 왠지 마음 따뜻하게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단연코 <피터팬>의 J.M. 배리의 특별하고 이색적인 삶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작가의 이야기중에서 가장 나의 마음을 빼앗았다고 손꼽게 된다.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를 통해 만나보는 역작을 만들어낸 작가들의 가지각색의 사연들.
너무 오랜세월이 지나버린 탓에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가 없는 아쉬움을 달래주기도 하지만 소설작품의 이면에 스며들어있는 작가의 사적인 이야기들을 발견하고 찾아 볼 수 있는 재미를 알게되어 더욱 재미있게 뒤적일 수 있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