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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 - 박웅현·최재천에서 홍정욱·차인표까지 나다운 삶을 선택한 열두 남자의 유쾌한 인생 밀담
조우석 지음 / 중앙M&B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최고, 최고, 최고~!!! 사람냄새 물씬 나는 이런 책 정말 좋다.
진지하기도 하고 애절하기도 하고 도대체 왜 "남자는"이라는 제한적 단어가 붙어버린건지 모르겠지만
하나같이 인생, 비린내나는 고단한 밥벌이의 그런 일상들이 드러나지 않는 교묘한 낭만적 관점의 남자들의 딴짓을 집중조명한 모양이다.
멋지다. 그들만의 깊은 내공 드러나는 산뜻한 낭만과 지식의 향기.
이 책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다. "어때 이쯤하면 신나지 않냐?"
나 다운 삶. 사는게 만만치 않다. 우리에겐 베이스캠프가 필요하다. 난 누구인가? 미운오리 새끼인가 아니면 백조인가? 이미 나이가 들어버린 장년을 훌쩍 넘어버린 남성들. 그들의 업적이 어떠한 것이든 그들의 골방엔 그들만의 향기가 취하고도 남을 만큼 짙게 배어 있다. 굳을 대로 굳어버린 고집스런 아집과 세상살이에 부대끼느라 동글동글하게 다듬어진 친근함이 묻어나는 그 남자들의 베이스 캠프라는게 어쩐지 문턱낮은 사랑방인 듯 인간적이고 정이 담뿍 묻어난다.
자발적인 삶.
그들이 꿈꾸는 인생.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이유없이 신이나고 흥겹다. 애잔하기도 하고 그들을 위해 열렬한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주고픈 마음이 울컥 솟아오르기도 한다.
교육관까지 들먹이게 하는 이 책 뭐야~.
넘 진지하다.
그들이 유난히 두뇌가 월출한 인물이건 괴팍한 인물이건...... 자기만의 향기를 고스란히 지켜낸 그 의지가 통쾌하다. 그렇게 갖가지의 맛난 향기를 품은 인생들이 주는 교훈이 얼마나 반가운지...... 조우석 인터뷰어의 비범한 조명이 맛깔스럽게 버무려진 십 이인의 멋드러진 인생의 주인 서재에서 만난 그들의 인생. 참으로 흥미롭고 재미있고, 그리고 인간적인 정이 훅 느껴지는 미소짓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 밋밋하게 그만 살고 이렇게 제대로 한 번 "生"기있게 살아보는 것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