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도서관에 끌리다 선생님들의 이유 있는 도서관 여행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엮음 / 우리교육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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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며 잠을 줄이고 시간을 쪼개어 고군분투하는 것인지 잠시 멈추고 고민하게 만드는 북미 도서관 탐방이야기.

 

개인의 삶과 사회의 중심엔 도서관이 있어야 한다.

도서관의 힘으로 인간은 스스로 바뀌고 사회는 도도하게 발전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페어팩스 카운티. 최고의 부촌에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곳. 하나의 큰 건물로 지어진 도서관이 아니라 페어팩스 카운티안에 지역도서관 8개와 커뮤니티도서관14개로 이루어져 지역과 마을마다 골고루 퍼져 있는 지역. 한국 학부모들에게도 선호도 높은 지역이라는 페어팩스 카운티의 이야기를 읽으니 참으로 부러운 마음만 가득해진다.

 

규모와 전통을 자랑하고 문화의 차원이 이미 앞서가버린 그들의 성숙한 도서관문화의 자랑은 배가 아플지경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희망을 가득 끌어안게 되는 걸까? 그것은 아마도 북미로 유럽으로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열정으로 도서관을 탐구하고 돌아와 열정적으로 도서관 문화를 활성화 시키고자하는 뜻 깊은 분들이 심어 놓은 "도서관 씨앗"이 있어서일 것 같다.

 

경제력도, 장엄한 역사도, 규모도 전문성도 내세울 것이 없지만 우리가 지닌 것은 열정 그리고 희망 그래서 결국 푸르른 도서관 사업의 꿈을 이룩해내고야 말 끈기가 아닌가 싶다.

이미 도서관의 성공적인 운영 사례들이 여기저기에서 매스컴을 타기도 한다. 용인의 느티나무 도서관에 관한 호응과 극찬들에서 그 가능성들이 반짝이고 있는 것도 기쁜 소식.

 

도서관을 사회의 심장으로 표현하는 그들의 사명감. 공통관심사를 지닌 그들의 고민은 과제는 꿈은?

교육현장에서 현실적으로는 접목시키기 어려운 도서관 프로그램들. 교사로서의 고민, 현실적인 한계.

사회전반적인 가치의 우열순위에서 뒤로 밀려나버린 ...... 이 나라의 학생들에겐 만용이거나 사치이거나 할 수 있다는 문학의 사유.

안타깝게도 현실적인 여건들이 도서관 사업을 풍요롭게 이끌어내기란 만만한 일이 아니어서 여러관점에서의 고민과 연구가 지속되어지고 관심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 같아보인다.

하지만 선생님들의 이유 있는 도서관 여행이 지속되는 한 우리에겐 신나는 희망이 꿈이 사라지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든다.

 

고작 부분적인 도서관 탐방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학부모로서 한국인으로서 이 책을 들고 다니며 호들갑스럽게 열변을 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 부러워서 너무 당연하게 필요한 것이어서......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누리게 해주고 싶은 많은 것들이 너무 늦지 않게 베풀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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