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처럼 생각하고 한비처럼 행동하라 - 한 권으로 읽는 도덕경과 한비자
상화 지음, 고예지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정의보다는 이익이 우선이다.

인류가 지닌 이기심을 인간행위의 원동력으로 본 관중의 영향을 받아 한비는 인간의 본성은 이해득실만을 따질 뿐 도덕적 정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보아 정의보다는 이익이 우선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도덕적 정의를 중요시하며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공자와 맹자의 사상과는 정반대. 그래서 한비를 좋게 보지 못한다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하지만 이익을 지향하는 현대 자본주의 시민들의 선택은 한비를 많이 닮았다. 오히려 이익을 더 높이 평가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쿨하게 솔직한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무릇 사람의 심정이란 바라는 것을 얻으면 기뻐하고 싫어하는 것을 만나면 걱정하기 마련이니, 이것은 귀한 사람이나 천한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것을 가까이하면 바라지 않을 수 없고, 멀리하면 잊을 수 없는데, 인정이 모두 그러하다.

 

한비는 인간의 본성을 이용한 정책들을 실시하여 백성을 통제하고자 했으며 “가난한 자에게 베풀면 공이 없는 자가 상을 받게 된다”는 말을 통해 부의 균등분배를 비판한다. 한비에게 이익이란 백성이 군주를 위해 목숨 바쳐 일하도록 활용하는 군주의 도구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이 향락적 욕구를 키우는 것에 동의했다. 군자는 정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는 공자의 의리관에 인의를 말하는 자들로 조정이 채워지면 정치는 혼란을 면할 수 없다라는 견해로 백성은 권력에 굴복하나 정의에 감화되지는 않는다라는 주장을 이야기한다. 묘하게도 오늘날의 정치판과 일맥상통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부의 균등분배의 비판.

한비는 오히려 인간의 본성을 리얼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흥미로운 한비의 인간관. 그러나 통치를 위해서는 절대로 무시하고 넘어갈 일이 아닌 인간본성. 완벽히 자신만의 능력에 의지한 통치는 무리수. 그래서 인재등용의 효용성을 설파하며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여 월권을 금지하라는 실질적 직권 행사의 방침까지 마련하고 있는 치밀함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너무나 유명한 노자사상. 도덕경에서 노자는 법도로 세상사에 대처해야 한다는 점. 그래서 겸손과 겸양, 도의 방식에 따른 생활의 방식을 강조했듯이 지혜로운 노자의 사관을 바탕으로 차가운 한비의 실용법을 적정하게 활용하게 된다면 놀라운 성과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한다.

 

 

노자사상과 한비의 통치법. 실로 효율적 융합기술이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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