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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버 ㅣ 머시 폴스의 늑대들 시리즈 1
매기 스티브오터 지음, 안나량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시버> 매기 스티브오터
열 한 살 소녀 그레이스는 늑대의 무리에 습격을 당하지만
두려움 없는 눈길로 다가온 늑대 샘의 눈을 피하지 않고 바라보았다.
늑대인간의 삶을 살고 있었던 샘과 그가 생명을 구해준 소녀 그레이스.
그들의 첫 만남은 몹시 아름답다.
작가 매기 스티브오터의 수려한 문장력은
하얀 설경위에 영상으로 본듯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지게했다.
거친 야성을 고스란히 머금은 노란눈빛의 회색빛 늑대.
붉은 피. 하지만 평온한 소녀의 아름다운 묘한 눈빛.
투명한 겨울숲의 하얀입김......
열 일곱 살의 소녀와 열 여덟 살의 소년.
그레이스와 샘.
멀리서 그러나 강렬하게 서로의 존재를 사랑하며 성장했다.
그 늑대무리의 습격이 있었던 날로부터 육 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그들의 만남이 기적처럼 현실로 다가와 오래도록 기다려왔던 서로의 존재에
자연스럽게 다가가 숨막히게 환상적인 러브스토리를 전개시키게된다.
사랑의 힘으로 포기하지 않은 스릴넘치는 싸움들을 박진감있게 그려내고 있는 판타지소설.
매기 스티브오터의 작품속 문장들을 옮겨적었다.
그레이스:
가까이 가려는 건 나뿐이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거기있었다. 그는 결코 가까이 오지도 않았지만, 절대 멀리 가지도 않
샘:
이런 순간이 올때를 대비해 나는 머릿속으로 수천가지 시나리오를 썼었다. 하지만 막상 그 순간이 닥치자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가슴에 통증이 느껴졌다. 내몸은 내 머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로 말을 하고 있었다.
나를 알아봐줬으면 하는 단 한사람인 그레이스
그레이스:
그가 내 손길을 받아들이는 데 육 년이 걸렸다.
나는 내 늑대의 체취를 맡으며 잠이 들었다. 솔잎과 차가운 비, 대지의 냄새, 내 얼굴에 닿았던 거친 털. 그가 내 옆에 있는 것 같았다.
샘:
너무 가까이 있었다. 더는 거리를 둘 수가 없었다.
그레이스와 샘의 마음을 오가며 속마음을 그대로 읽어낼수 있도록 한 이 소설의 방식 덕분인지 그들의 마음속 고통과 행복이 한 층 사실적으로 전해지는 듯해서 흥미진진하게 소설을 읽게된다. 그리고 문체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특히 늑대소년 샘처럼 예의바르게 진실한 사랑을 소중히 지키려하는 그런 예쁜 사랑.
하지만 절박하고 애틋함이 뭍어나는 늑대인간의 비밀을 간직한 그들에게 남겨진 혹독한 관문. 그레이스와 샘의 신뢰. 그녀가 그려낸 늑대소년 샘은 매력이 아주 많은 소년이다. 성품이나 마음. 그리고 사랑을 생각하는 진지함. 아름다운 열정.
그레이스와 샘.
서로를 지켜주려는 마음포근해지는 사랑이야기.
올 겨울에 읽기 아주 좋은 판타지소설이 아닐 수 없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