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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소년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그들만의 잔치]
태생적으로 삶의 환경적 조건에 결핍이 없는 부류의 집단.
월등한 조건의 환경을 기반으로 양성되어지는 재능과 힘.
공정한 경쟁라인에서도 탁월한 실력으로 뒤지지 않을 수 있고,
외모와 심성마저도 우월한 인자이며, 사고방식까지 쿨하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
본질적인 감정, 인간적 고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어떠한 차이가 있기는 했는지......
압구정소년들의 삶이라 해도 일반 서민 가정의 소년들과 크게 차이점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의 해법은 방식이 조금 다를 뿐.
인간의 본질적 고뇌의 성질이 생존의 직접적 문제와 맞닿아 있지는 않아보이나
자의적인 선택의 자율성을 허용한다면 파격적인 선택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있는 존재.
현실적 코드를 소설 전반에 깔아 놓은 작가의 의도가 무엇때문일까?
나같은 경우는 스토리 몰입에 불편함을 주더라는 소감.
작가가 언급한 태생적 고민이 없는 존재들의 삶이 어떤것인지 매우 궁금했었다.
그들의 진정한 속사정은 어떨지 호기심이 생기고 그래서 이 소설이 참 궁금했는데
그 문제에 관해서는 이야기속에서도 별다른 점을 찾아보지 못했다.
생각보다는 의외로 평범했던 소재.
부유층, 지적 우수능력자, 연예인..... 특성은 있으되 결국 사랑이라는 문제 앞에서는
그들도 일반적인 갈등과 고뇌를 하며 가슴앓이를 한다.
다만 물질적 사회적 지위에 의한 해법 방식이 규모의 차이에서 현격하게 두드러져
보이는 면이 있다고 할까?
소설이 추리소설의 요건을 따라가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지나치게 우수한 능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소설속 인물 대웅이란 소년, 내성적인 현우주가
소원이란 소녀를 두고 벌이는 갈등 스토리중에 현우주가 느끼는 좌절감에 동정심이
강하게들었었다.
구경꾼들은 약자를 응원하게 된다.
압구정소년들의 환경적 상태는 강자이지만
내면적 삶에서는 약자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럴땐 그들도 지지를 받고 격려를 받고 싶겠지.
가난하건 부자이건 모두 결국 인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