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황식 Go!
정허덕재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고!황식GO!

고황식이란 백수청년.
소설의 초입부분에서는 뺀질남 이미지가 대세였다면 작품 후미에선 무한 감동을 주는
진실남? 21세기 보기드문 순정남인 듯도 해보이고 여하간 고황식이란 친구가 있다면 일상이 단조롭다던지 무미건조하다는 생각이 들 겨를은 없을거란 확신이 든다.
80년대 초기 대한민국의 영화에 종종 출연하던 코스모스 여학생 타입의 정설아 주인공 역시 범상치 않은 순정진실파.
어쩐지 소설속 배경의 특성이 70년대 아니면 80년대와 어울릴 듯한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문장성향이 코믹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가볍기만 하다고 볼 수는 없다.
등장인물 마다의 존재감이 선하고 이중적이지 않은 단순명료한 건강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이야기 끝까지 즐겁고 상쾌한 기분으로 읽어갈 수 있다. 그리고 웃음과 감동, 재치넘치는 고황식의 임기응변.

사랑이 축이 된 사건들로 발단되어 전개되어지다가 더욱 깊은 이해가 기반이 된 튼실한 사랑을 예감케하는 멋진 재회의 고황식과 정설아의 만남이 참으로 사랑스럽고 예쁜 이야기.
설아와 난희.
정범과 황식.
연적이면서도 쿨하고 너무 선량한 그들이 있어서 더욱 이 소설의 청량감을 배가시켜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작가의 말도 유난히 개성있게 다가온다.

수렁에 빠져있던 청년을 본격적인 창작의 마당으로 이끌어준 류장하 감독님......슬픔공장 공장장임을 자처하며 때마다 깊은 잠수를 일삼는 문제아를 참고 지켜봐주는 여러 인연들......?

그래서 그런가? 이젠 작가의 라이프스토리까지 궁금해지게 만든다.
작품중 가위 바위 보를 외치는 연인들! 분명 작가분의 경험에서 우러난 연출력이 아니실런지~ㅋㅋㅋ

가을을 앓으며 가슴억누르는 사랑앓이까지 투병중인 분들에게 쿨한 연애법을 컨닝해보시라 권해드릴만한 예쁜이야기.
고황식과 정설아.
요즘 세상에 정말 그런 사랑 하는 커플이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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