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생 텍쥐페리 지음, 북타임 편집부 옮김 / 북타임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엄청나게 많은 질문을 해대면서도 내가 묻는 것에는 거의 대답을 하지 않는 어린아이?
엄청나게 많은 질문을 쉴새없이 해대는 아이와 정말 함께 있어보긴 한 걸까?

비행기 불시착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었던 한 조종사가 어린아이의 황당무계한 질문들을
거부하지 않고 묵묵히 들어주고 있었다는 건 조종사의 성품이 뛰어나게 온화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무딘감각의 소유자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것도 아니면 천사와 같은 어린왕자의 순진무구한 외모에 엄청난 호감을 느끼게 되었거나......

어린왕자가 살것이라는 소행성 B612.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는 말처럼 난 B612를 특별하게 기억하고 좋아한다.
어린왕자가 잘 알지 못하던 "관계"에 관하여 알려주는 여우의 방식이 참 마음에 든다.
여우는 시인인것 같기도하고 뭔가 낭만적인 생각을 많이 할 줄 아는 것 같다. 시인? 예술가? 가수? 어쨌거나 여우는 대중예술문화적 소양이 풍부한 존재.
어린왕자는 여우로부터 길들인다는 것.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보아야한다는 것, 장미를 위해 들인 시간이 그 존재를 특별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막의 도르래소리.
어린왕자의 별에 남겨진 장미에게로 돌아간 마지막 장면.
짧디짧은 이 책 한권의 내용이 그리 풍요로운 [어린왕자]코드를 탄생시켜낸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어리석지 않은 선택을 한 어린왕자였기에 사랑스럽고 영원히 소중한 우리의 마음속 친구로 남게된 건 아닐까.

읽고 또 읽어도 예쁜 말이 가득한 책.
하지만 그 속에 담겨진 교훈적인 상징들을 찾아내어 실행하긴 너무나 어렵기도 한 책.
우스꽝스런 겉치장으로 진짜 중요한 것들을 읽어내지 못하는 바보같은 어른들이 아직도 많은걸 보게된다면 여우가 얼마나 답답해할까?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보아야한다니까~!!!"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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