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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날의 파스타 - 이탈리아에서 훔쳐 온 진짜 파스타 이야기
박찬일 지음 / 나무수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모르긴해도 박찬일이라는 분은 삶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 같다.
파스타를 화두로 박찬일의 삶은 열정적 애정으로 끓어오른다.
그 증거가 그가 쓴 책들과, 책속에서 전해주고 있는 그 느낌들이다.
스파게티는 800년대에 나폴리에서 탄생했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한다.
그리고 스파게티라는 용어는 1800년대에 처음 문헌에 나타난다.
하지만 나는 스파게티와 파스타와 라자냐의 구분이 어떻게 지어지는지
알지못하고 요즘들어 활성화되어있는 음식문화 메뉴를 통해
그저 짐작만 하고 살았을뿐 고의적으로 그 연원에 대하여 파헤칠 의사나 욕구는
갖어본적도 없었다.
그러면 지금은?
박찬일님의 <보통날의 파스타>를 읽고난 후엔 스파게티를 사면서 꼼꼼히
생산지와 품질을 저울질하게 되었고 스파게티를 삶으면서도 굵은소금 한 스푼을
꼭 명심한다. 바다맛이 나는 물에 스파게티를 삶는다......
모르면 약이다?
아니. 파스타는 모르는 것보다는 알고 사는것이 훨씬 몇 배는 삶이 즐거워질 것 같다.
와인도 생산국별로 그 특성을 이해하고 알게되면 맛보고 싶어지는 목록이 늘어나는 것처럼
파스타역시 언젠가는 제대로된 파스타맛을 맛보고야 말리라는 욕심을 한껏 부리게 된다.
글쓰는 작가이자 파스타의 전문가이자 윤기나는 인생의 주인공. 박 찬 일.
<보통날의 파스타>는 그런책이다.
가볍게 읽기 시작하지만 그의 언어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한 이후엔 부엌으로 달려가게 만들거나
찬장을 뒤지게 만들어 기어코 이전엔 알지못했던 파스타의 진가를 실험하게 만드는 위험한 책이다.
어설픈 레스토랑에서 엉성한 파스타를 먹느니 차라리 내가 만들어 먹어볼까?!?!
<보통날의 파스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아닐까......^ ^
평범했던 생활에 즐거움의 요소를 하나 더 안겨준 <보통날의 파스타>를 알게 되어서 행운이다.